죽으로… 쉐이크로… 샐러드로… 단감의‘달콤한 변신’
동양의 특별한 과일 ‘감’.
이곳 캘리포니아에도 감농장이 많아 어렵지 않게 달디 단 감을 구해 먹을 수 있지만 일반 미국 마켓에서는 흔하지 않다. 단지 홀푸드마켓 같은 곳에서 비싸게 구할 수 있으나 아직 감은 미국인들에게는 친숙하지 않고 변비를 일으키는 과일쯤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원래 감은 동아시아 특수 과일로서 중국, 일본, 한국이 원산지이다.
통통하고 반듯한 모양새부터가 동양적인 미를 풍기고, 아삭아삭한 단감, 잘 익어 홍시가 되었을때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그 맛은 설탕에 비할 바가 못 되며, 말려서 곶감이 되었을 때의 달고 쫀득함은 어떤 간식보다도 맛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도 수랏간 최고상궁이 죽순채에 홍시를 사용해 단맛을 낸 것을 어린 장금이가 알아 맞춰 재미있는 화젯거리가 된 적도 있었다.
감속에 벌레를 쫓는 성분이 있어 감나무에는 벌레가 없고 새도 둥지를 틀지 않아 농약 없이도 깨끗하게 잘 자라는 흔하지 않은 천연 유기농 과일이기도 하다.
한방에서 감은 차가운 성질이 있어 열을 내려 갈증을 없애주고 과음으로 생긴 열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숙취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신맛이 없이도 귤과 비슷한 양의 풍부한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보통 감 1개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타민 A와 C의 하루 섭취량으로 충분하다고 하니 그 작은 과일의 효과가 놀랍다. 하지만 비타민 C의 함유량은 신선한 단감일 때 가장 높고 홍시와 곶감으로 변형되면서 그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베타카로틴은 사과의 7배 정도의 양이 들어있어 당분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환자도 하루에 한두개 정도는 무리가 없다고 한다.
또 감은 화기를 없애는 작용이 강해서 떫은 감을 으깨어 환부에 듬뿍 바르고 그 위에다 붕대를 감아주면 가벼운 화상을 치료하는데도 사용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곶감은 백시, 건시라고 해서 장을 튼튼히 하여 오래된 설사를 치료하고, 피부미용에도 좋아서 얼굴에 난 주근깨를 치료하는 목적으로도 사용해왔다. ‘감서리’ 혹은 ‘시상’이라고 하는 곶감 표면에 생기는 하얀 가루는 담으로 기침을 많이 하거나 폐에 열이 있어서 생기는 만성기관지염을 다스릴 때 이용되었다고 한다.
또 감에 많이 들어있는 구연산은 소변을 깨끗이 하고, 근육의 탄력 강화 기능이 있어 이른바 도시인 등 문명병 환자들에게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4~6월에 어린 감잎을 따서 깨끗이 닦아 쪄내어 말린 감잎차는 동맥경화와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으로 차로 음용된 지 오래며 감나무는 수명이 길고 튼튼하여 화살 재료로도 쓰였다고 한다. 또 나무의 그늘이 크고 단풍도 고와 감나무는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보배라고 불릴 정도이다. 홍시를 얼려먹는 아이스 홍시는 이미 상품화 되어 고품격 디저트로 사계절 내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홍시 주스, 곶감말이 등 감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단감, 홍시, 곶감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을뿐 아니라 요리에도 쉽게 응용할 수 있는, 몸에 좋은 감의 요리 응용법을 알아보자.
1. 단감 쌀죽
재료 - 불린 쌀 1/2컵, 쌀뜨물 2컵, 단감 2개 ,물 3컵, 소금 약간
만들기
1. 불린 쌀은 곱게 빻아둔다.
2. 단감과 쌀뜨물을 믹서에 갈아 물만 받아낸다.
3. 냄비에 불린 쌀과 감물, 물을 넣고 잘 저어주면서 30분 정도 뭉근하게 끓인다.
4. 잣이나 호두를 곁들여 낸다.
2. 홍시 쉐이크
재료 - 홍시 4개, 바닐라 아이스크림 ½컵, 우유 2컵, 얼음 1컵
만들기
1. 홍시는 반 잘라서 살만 발라 낸다.
2. 믹서에 홍시, 우유, 아이스크림을 넣어 한번 갈아준다.
3. 얼음을 잘게 부숴 믹서에 넣어 한번 더 곱게 갈아준다.
4. 컵에 옮겨담는다.
3. 홍시 드레싱
재료 - 홍시 4개, 레몬즙 1큰술 , 오렌지 주스 3큰술, 파슬리 다진것 1작은술, 호두 다진것 조금, 소금 약간
만들기
1. 홍시는 반 잘라 살만 발라 낸다.
2. 채에 홍시를 내려서 덩어리가 없게 만든다.
3. 레몬즙, 오렌지 쥬스, 소금을 가감하여 간을 맞춘다. 다진 파슬리와 호두 다진것을 섞는다.
4. 바나나, 사과, 배 등을 넣은 과일샐러드에 특히 잘 어울리고 일반적인 야채와도 잘 어울린다.
곶감 샐러드
재료 - 곶감 2개,샐러드 믹스, 감식초 1큰술, 올리브 오일 1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곶감은 건포도 정도의 크기로 썬다.
2. 샐러드 믹스를 그릇에 담고 곶감을 위에 뿌린다.
3. 감식초와 올리브오일을 섞어 드레싱을 만들어 샐러드 위에 뿌려낸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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