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이 그 기능을 잘 발휘하려면 계속 단련되고, 채워지고, 넓혀지고, 강화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정보가 필요하다. 올바른 사고를 하기 위해.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는 폭주하는 정보로 인해 우리는 침몰당할 것만 같다. 클릭 몇 번만 하면 얄팍하고, 너저분한 정보들이 물러터진 인간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무엇이 진정 필요한 정보인가. 더구나 대학에 관한 그 많은 정보 중에 무엇을 내 것으로 소화할 것인가? 시간낭비 없이 바로 깊이 있고 실속 있는 대학안내와 재정보조, 합격률, 졸업률 등을 알아보려면 어디를 뒤져야 하는가?
컴퓨터는 안방에 캠퍼스를 옮겨주기도 한다. 기숙사 내부는 물론 학생들의 주점생활까지 엿볼 수 있다. 대학에 관한 데이터가 넘쳐나는 웹사이트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연방정부 보증의 학생융자에 관한 정보도 전보다 쉽게 얻을 수 있으며 학교의 위치, 역사, 재학생수 등 일반적인 정보를 큰 돈 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웹사이트들의 정보는 그저 학교에서 발행하는 안내책자와 학교홍보책자를 스캔해 올려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불평하고 있다. 학교의 예산이나 졸업률보다는 그저 학생들의 소셜 라이프에 중점을 둔 홍보용 웹사이트라는 것이다.
일부 정부 데이터도 마찬가지다. 더 텍사스 하이어 에듀케이션 코디네이팅 보드 웹사이트를 보면 모든 캠퍼스의 빌딩 인벤토리 정보가 나와 있어 학생들보다는 정부 기획가나 사회과학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연방 교육부의 웹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이 사이트는 각 캠퍼스가 몇 명의 박사를 보유하고 있는지 보고하고 있다. 오늘날 대학교정에서의 박사는 그냥 일반인처럼 취급될 정도로 일반화되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정말 필요한 정보는 합격률과 졸업률, 졸업 후 6개월 이내에 몇 %가 직장 오퍼를 받는지, 또 재정보조는 몇 %가 얼마나 받는지 등보다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예를 들면 밴더빌트 대학은 등록금, 기숙사 비용, 기타 비용을 합쳐 연간 4만9,000달러가량의 학비가 드는데 다행히 학생의 63%가 어떤 형태로건 재정보조를 받고 있다는 정보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내용이다. 이처럼 학생과 학부모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웹사이트를 최근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무용지물’홍보 사이트 난립 속 알짜정보 제공하는 곳도 많아
장학금 검색땐 petersons.com
연방재정보조는 studentaid2.ed.gov
합격점수·등록금 등 대학 비교
collegeboard.com이 좋아
■광의의 정보
◆교육부의 대학 온라인 정보
(nces.ed.gov/ipeds/cool)
주소를 모르면 찾기 힘든 사이트이다. 컬러 지도와 두 가지가 작년에 더 첨가되기는 했지만 별로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수천 개의 대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곁들여져 있고 서치 엔진은 이용할 만하다. 예를 들면 사립학교로 전기공학과가 있으며 재학생이 5,000명 미만인 학교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200마일 이내로 찾았더니 93개 대학이 나오는 등이다.
이 서치엔진에서 루터란 교회와 연관 있으며 화학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로 거주지에서 500마일 이내로 찾았더니 불더에 소재한 유니버시티 오브 콜로라도 한 개가 떴다.
◆교육부의 연방재정보조 웹사이트
(studentaid2.ed.gov)
장학금 제도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졸업률, 심지어 그 학교에 마칭밴드 여부까지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 사이트에서 휴스턴의 라이스대학을 클릭하면 작년에 이 학교가 173명의 직원을 더 고용했으며 졸업생의 53%가 졸업 후 6개월 이내에 직장을 얻는다는 자료까지 얻을 수 있다.
■주립대학 정보
일부 주들은 주민들에게 주립대학에 관한 정보를 보다 자세히 제공하기 위해 자주 사이트를 업데이트 시키고 필요한 알곡들로만 채워놓기도 한다.
◆플로리다(flbog.org)
2005년에 유니버시티 오브 플로리다는 플로리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보다 2배나 많은 웍스터디 그랜트를 제공했다. 이는 일하면서 학비를 충당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유익한 정보이다.
◆텍사스(txhighereddata.org)
텍사스의 A&M 공대졸업생들의 89%가 자격증시험에 합격하고 있으며 유니버시티 오브 텍사스의 신입생중 63%가 고교졸업 당시 성적순 10% 이내에 든 학생들이다. 이는 오스틴 캠퍼스 학생들의 학업상태를 가늠하는데 도움을 주는 정보이다.
◆오하이오(regents.ohio.gov)
13개 주립대학의 3학년 평균 GPA를 소개하고 있다. (전부 3.0 근처이다)
■정보 비교 사이트
◆미전국대학운동연합회(ncaa.org)
운동선수 졸업생에 관한 데이터가 들어있다. 또 각 대학이 어느 운동선수를 얼마나 필요한지도 알 수 있다.
◆예수정교회 칼리지와 유니버시티 연합회
(ajcunet.edu)
서치 엔진을 가지고 있다.
◆미전국사립대학연합회(naicu.edu)
사립대학 간 학생교류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칼리지 보드 사이트(collegeboard.com)
정보내용이 그리 깊은 것은 아니지만 2~3개 대학을 비교, 분석하는 데는 별 문제없다. 오하이오의 미아미대학과 밀워키의 마퀴트 대학을 비교해 봤더니 각 대학의 합격점수, 등록금, 규모, 합격률 등이 나왔다. 이는 다른 대학안내 사이트와 비슷한 수준의 정보이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좀 더 범위를 좁혀 깊숙하게 들어가면 유학 프로그램이 있는지, 기숙사에는 와이어링이 되어 있는지, 신입생 거주환경은 어떤지, 도심주변의 환경, 재학 중인 외국 유학생 수, 입학 심사과정의 인터뷰, 디비전 1 풋볼 등 좀 더 자세한 정보도 수록하고 있다.
◆프린스턴 리뷰 (princetonreview.com)
페이퍼백으로 간행되는 안내책자와 비슷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학생융자에 관한 두 가지를 첨가하고 있다. 학생이 연방정부에서 직접 빌릴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보증 사설 렌더에게서 빌릴 수 있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그 렌더는 어떤 렌더가 될 것인지에 관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이자율은 둘 다 똑 같다.
◆장학금 서치 엔진(petersons.com)
학생융자 제공처 Nelnet Inc.에서 운용하는 사이트로 장학금에 대한 정보는 물론, 전공, 지원마감, 캠퍼스 생활 등을 안내하고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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