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 아이스크린 전문점이 ‘춘추 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주류사회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핑크베리’를 비롯해 10여개가 넘는 요거트 전문점이 한인타운은 물론 LA 외곽지역에서 개점을 준비하는 등 한인들의 요거트 전문점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있다.
한인사회의 인기 비즈니스로 부상한 요거트 전문점의 현황과 인기, 운영방식, 주의점 등을 점검했다.<편집자주>
요거트 확 떴네
’~베리 전성시대’
브랜드 10여개
■현황
이미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핑크베리’를 비롯해 ‘키위베리’ ‘미스터 스노우베리’ ‘이프(구 피오레)’ ‘폴라 멍키’ ‘젤라또 데이’ ‘푸룻치’ 등의 로컬 브랜드와 한국에서 건너온 ‘요거트 퀸’ ‘레드망고’ ‘아이스 팜’까지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내세운 브랜드만도 불과 몇 개월 사이에 10곳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 매김에 나선 ‘핑크베리’가 최근 두 달만에 11번째 매장인 베벌리힐스 점을 오픈 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로컬 및 한국에서 건너온 후발주자들도 각각 ‘차별화 된 레서피’와 ‘경영전략’을 내세우며 여전히 요거트 아이스크림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 중 몇몇 브랜드들은 아직 본사 직영점조차 오픈하지 않은 상태지만 가맹점 운영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도 여전히 뜨거운 상태이다.
■인기이유
이처럼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앞다투어 문을 열고 있는 이유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요거트 아이스크림’ 이 ‘웰빙 디저트’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런치메뉴에 해당하는 6달러 안팎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20, 30대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다. 실제로 요거트 아이스크리에는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지방 함유량이 40%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다 유산균이 듬뿍 함유되어 있어 소화 기능을 도와주니 식사후 최고 디저트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이들은 아예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주식으로 할 정도이다.
■운영방식
기존의 프랜차이즈를 벗어나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합법적인 등록절차를 밟아 승인을 받은 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 때문에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운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로컬 브랜드인 ‘폴라 멍키’ 와 ‘젤라또데이’는 프랜차이즈 대신 일정한 금액을 내면 브랜드 네임, 아이스크림 원료인 파우더와 용기 등을 제공하는 ‘매스터 서비스’ 방식으로, 또 다른 브랜드인 ‘푸룻치’는 ‘장비 및 원료 판매’ 및 ‘투자자 유치’ 등 비즈니스 토털 솔루션이라는 방식으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관심 있는 사업주들을 공략하고 있다.
’푸룻치’의 제임스 박 부사장은 매장 하나 당 일정 금액을 투자한면 매장 운영은 100% 본사에서 담장하며 매장 순익은 6(투자자):4(본사)로 나누는 방식 이라며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취향을 따라가기 힘든 40~50대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 말했다.
■가맹점가입 주의사항
이들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가들은 대부분이 브랜드를 앞세워 프랜차이즈로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한인들도 운영이 쉽고 비교적 적은 투자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되려면 각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으나 ▲초기 투자비용이 20-30만달러가 들고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불투명하며 ▲얼마나 장기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핑크베리’가 또 다른 한인 요거트 체인점인 ‘키위베리’를 상대로 자사의 컨셉트와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업계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신청하기 전 본사로부터 본사의 재정상태, 투자금액, 각 가맹점의 위치와 연락처, 프랜차이즈 비용과 로열티등을 상세히 기록해놓는 ‘UFOC’ 책자를 요구해 사업현황이 어떤지 살펴봐야 하며, 프랜차이즈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매장 역시 실제 수익금을 꼼꼼히 살펴봐야 실패가 없다”고 지적한다.
또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이제 막 시작된 신생 비즈니스이므로 3~4개의 가맹점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입이 생기는 지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필수 검토 요건
첫째, CEO의 경력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요식업등 관련분야가 아닌 타 업종에 종사했던 사장이 창업을 하는 경우라면 더욱 철저하게 CEO의 능력을 검토해야 후회할 일이 안 생긴다.
둘째, 본사의 재정상태가 건실한 지 살펴봐야 한다. 자본금이 모자를 경우 오래가기 힘들뿐 더러 본사로부터의 지원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셋째,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장기적으로 충분히 재료, 레서피 등을 공급받을 수 있는 지 알아봐야 한다.
넷째, 남들이 잘 된다고 하니까 무작정 쫓아서 하는 것은 금물이다. 개당 원가개념을 잘 계산해서 하루에 몇 개를 판매해 얼마나 수익성이 생기는 지 정확하게 계산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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