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가 처음으로 실시한 ‘초이시즈 정보 박람회’가 지난 9일 칼스테이트 LA에서 수천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통합서비스(SIS) 주관으로 열렸다.
컬러로 새로이 단장한 ‘2007-2008학년도 초이시즈’ 매그닛 프로그램 신청서.
학부모 5,000여명 몰려 관심고조
매그닛 프로그램 신청요령과 주의점
12월, 하면 크리스마스나 겨울방학이 연상되게 마련이지만 LA의 학부모들에게는 ‘매그닛 스쿨 신청 시즌’이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LA통합교육구는 올해 처음으로 다채로운 컬러로 만든 매그닛 스쿨 신청서 ‘초이시즈’(Choices)를 이미 각 가정에 발송했고 지난 9일 칼스테이트 LA에서 처음으로 매그닛 스쿨에 대해 소개하는 박람회를 주최했다. 약 5,000명의 학부모들이 사전 등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인 이번 매그닛 박람회에서는 크고 작은 135개 매그닛 학교 및 프로그램들이 부스를 차려놓고 홍보하는 한편 영재 매그닛 프로그램, 매그닛 가산점 계산 방법 등을 다룬 세미나도 열렸다. 박람회를 계기로 내년 1월19일 마감인 매그닛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고 신청요령과 주의사항 등을 점검한다.
신청서 ‘초이시스’가정 우송… 내년 1월19일 마감
■매그닛 스쿨의 특징
매그닛 스쿨의 최고 장점을 꼽는다면 학교 규모가 작아 친밀한 분위기가 있다는 것. 또 매그닛 스쿨은 학생들이 뽑혀서 들어왔다는 자부심 때문에 학습자세가 더 좋은 편이다. 그리고 애프터스쿨, 과외활동 등이 매그닛 분야 중심으로 짜여져 해당 분야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매그닛 스쿨이 무조건 일반학교보다 좋은 것은 아니다.
LACES의 마가렛 김 교장은 많은 학부모들이 매그닛 스쿨에 들어가지 못하면 큰일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교과과정은 매그닛 스쿨이나 일반 학교나 차이가 별로 없다고 강조한다.
김 교장이 교감을 지냈던 케네디 고등학교의 경우 건축학/디지털 아츠 매그닛 프로그램이 있는데 첫 5개 교시는 일반 학교와 똑같고, 6교시에 매그닛 학생들은 건축학/디지털 아츠 과목을 선택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한편 일반학교 내 매그닛 프로그램이 있는 케네디 고교와 달리 학교 전체가 매그닛 스쿨인 LACES는 7교시에 선택과목을 더 다양하게 이수할 수 있지만 나머지 ‘a-g’ 과목은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다.
수지 오 3가 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이 매그닛 신청서에 나온 학교 소개나 주위 평판만 보고 매그닛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프로그램이건 교사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판이 좋았던 프로그램도 교사가 떠난 후 나빠질 수 있으므로 학교를 방문해 교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을 참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매그닛 스쿨 선발 과정
1977년부터 시작된 매그닛 프로그램은 당시 백인 또는 흑인 밀집지역으로 분리됐던 학교에 인종적 균형을 가져오는 것이 본래 목적이었다. 따라서 매그닛 스쿨의 학생 선발 방법은 가산점과 인종 등 두 가지 기준을 따른다.
우선 지원자들은 백인과 백인을 제외한 소수계(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등)의 두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LA교육구는 원칙적으로 매그닛 학생 비율을 소수계 60%, 백인 40%로 정해 신입생 정원의 60%를 소수계 지원자 중에서 가산점 순으로 뽑고 나머지 40%는 백인 지원자 가운데 역시 가산점 순으로 선발한다. 그러므로 특정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가산점이 인종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많은 학교들이 이같은 ‘60-40’학교이지만 전체적으로 백인 학생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LACES를 비롯한 일부 학교는 70% 소수계, 30% 백인을 뽑는 ‘70-30’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같은 점수의 지원자 가운데서는 컴퓨터로 추첨한다.
매그닛 프로그램의 가산점(priority point) 제도는 다음과 같다.
▶매그닛 학생(12점)-매그닛 프로그램을 졸업하고 상급학교로 진학할 때 주어진다.
▶대기자명단(4-12점)-매그닛 프로그램에 합격되지 않아 대기자명단에 오르면 1년당 4점(최고 3년까지)의 가산점을 받는다. 8 또는 12점을 받기 위해서는 연속으로 대기자명단에 올랐어야 하며 자격이 없는 프로그램에 신청했거나 초이스를 늦게 제출한 경우에는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 매그닛 프로그램에 다니는 학생이 새로운 매그닛 프로그램에 지원할 경우에도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
▶소수계 밀집지역(4점)-소수계 밀집지역(PHBAO)에 거주하는 학생에 주어진다. 지역학교에 히스패닉, 흑인, 아시안 등 소수계 학생이 70%이상을 차지할 경우 해당된다.
▶과밀학교(4점)-과밀학교로 지정된 학교에 다닐 경우 주어진다. 연중수업제 학교, 지역 학생을 수용하지 못해 CAP학교에 보내는 학교들이 이에 해당한다.
▶형제자매(3점)-매그닛에 다니는 학생의 형제자매가 같은 매그닛 프로그램에 신청할 경우에 적용된다. 형제자매의 주소가 같아야 한다.
■매그닛 신청 요령 및 주의사항
▶신청서 제출시 인종을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되돌아온다.
▶1월16일 오후 5시까지 우편소인이 찍히거나 교육구 매그닛 사무실에 제출되지 않으면 가산점이 주어지지 않으며 자리가 남아있는 경우에만 검토된다.
▶신청서에 기재된 이름,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학교 기록과 다를 경우 신청서가 무효 처리되므로 신청서에 기재된 정보가 틀릴 경우 반드시 학교를 통해 고쳐야 한다. 특히 한국 이름과 영어 이름을 혼용하는 한인 학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인기 매그닛 스쿨은 가산점이 쌓여야 하므로 몇 년 후를 내다보고 매년 신청서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매그닛에 뽑혔는데도 그 학교에 가지 않으면 그동안 쌓아온 대기자명단 가산점이 무효가 된다.
▶자격이 있는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입학 자격이 안되는 영재 매그닛 프로그램이나 진급하는 학년이 없는 프로그램에 지원하면 대기자명단 가산점이 사라질 수 있다.
▶매그닛 대기자명단에 올라 있는 학생들도 매년 신청해야 하며 매그닛 프로그램을 졸업하고 다른 매그닛 프로그램으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새로 신청해야 한다.
▶이번에 입학하기 원하면 지망 학교의 매그닛 코디네이터에 연락해 지난해 해당 학년에 입학한 소수계 학생의 가산점이 얼마였는지 묻는다. 가산점이 모자라면 다른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청서에서 가장 흔한 실수가 부모 서명과 날짜를 잊는 것으로 꼭 확인하도록 한다.
▶LA교육구에 배달되는 수많은 우편물 속에 신청서가 분실될 가능성이 있다. 우체국으로부터 우편증서를 받도록 한다. 교육구 사무실(333 South Beaudry Ave. 16th Floor, LA, CA 90017)에 직접 제출하면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서에 검정색 또는 청색 펜으로 확실히 기입하고 대문자로 쓰도록 한다.
▶‘초이시즈’ 신청서를 아직 받지 못한 경우 학교나 지역 도서관을 통해 구할 수 있다.
▶사립학교나 차터스쿨에 다니는 학생들도 매그닛에 신청할 수 있고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 거주지역 학교가 소수계 밀집지역에 있거나 과밀학교라면 그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각기 4점을 받을 수 있다.
▶신입생 정원은 해당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학년에 가장 많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은 다른 학년에 자리가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원자수도 적으므로 학교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초이시즈’를 통해 매그닛, PWT, PSC 중에서 한 프로그램만 지원할 수 있다. 매그닛에 신청한다면 PWT 또는 PSC를 체크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SAS 영재프로그램, 오픈 등록(Open Enrollment), 차터스쿨 등 ‘초이시즈’를 통해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학교는 지원하더라도 대기자명단 가산점이 없어지지 않는다.
■영재 매그닛
LA교육구는 6만3,000명의 학생이 영재학생으로 분류돼 전국 최대 규모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매그닛 영재 프로그램은 크게 ‘영재 매그닛’(Gifted/High Ability Manget)과‘수재 매그닛’(Highly Gifted Magnet) 등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영재 매그닛 프로그램에 들어가려면 다음의 3가지 기준 가운데 하나를 갖춰야 한다.
▶CST, CAT/6 등과 같은 전국 표준시험에서 영어와 수학 두 과목 모두에서 78퍼센타일 이상을 받는다. CST 시험의 경우 영어는 392점(2-11학년)이 해당되고 수학은 401점(2-7학년) 또는 415점(Algebra I 이상)이다.
▶LA교육구 심리학자가 IQ테스트 등을 통해 영재학생이라고 판정한다.
▶교장이나 교사의 추천으로 분석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등을 나타내는 4가지 부분에서 인증을 받는다.
한편 수재 매그닛 프로그램은 조건이 더 까다로워 초등학교 3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 등 5곳 밖에 없다. 수재 매그닛에 들어가려면 LA교육구 심리학자가 시행하는 IQ테스트와 같은 지능평가시험에서 99.9%이상을 받아야 한다. 수지 오 3가 초등학교 교장은 한인 학부모들이 영재 및 수재 판정을 받기 위해 2,000달러씩 주고 외부 심리학자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데 LA교육구에서는 외부 판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재 및 수재 매그닛은 일반 매그닛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1월16일 마감인 ‘초이시즈’ 신청서를 통해 지원하는데 먼저 학교 교장으로부터 자녀가 영재 학생인지 확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립학교나 차터스쿨에 다니는 학생의 경우에는 LA교육구 영재교육 사무실 (Gifted/Talented Progam Office) (213)241-6500에 연락해야 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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