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에 위치한 뉴욕식물원이 연말을 맞아 할러데이 특별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 특별전은 ‘할러데이 기차 쇼(Holiday Train Show)’와 ‘진저브레드의 모험(Gingerbread Adventures)’.초겨울에 돌입, 썰렁하기 쉬운 식물원이 특별전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며 정감 넘치는 장소로 거듭났다.
*할러데이 기차 쇼
제 15회를 맞이하는 할러데이 기차쇼는 올해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로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뉴욕식물원의 대형 온실 ‘에니드 합트 컨서바토리(Enid A. Haupt Conservatory)에서 오는 2007년 1월7일까지 열리는 할러데이 기차쇼에는 기차뿐 아니라 뉴욕시의 유적지와 건축물을 꾸며져 뉴욕시를 축소해 놓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 전시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 인기를 끄는 것은 나무와 열매, 씨, 나무줄기 등 모두 식물원에서 찾을 수 있는 자연 재료로 만들었다는 것. 모양이 너무나 실제와 흡사해 가까이에 가서보면 풀과, 잎사귀, 나무 가지 등으로 엮은 모습이 섬세하다는 찬사가 저절로 나올 뿐이다.
할러데이 기차쇼는 온실의 아열대관을 지나 사막지역부터 시작된다. 6피트 정도의 설치된 나무로 만들어진 기차 길을 따라가며 특별 식물관으로 들어가면 기적 소리와 함께 나무 사이들 오가는 기차가 보인다.이어 유리문을 열고 특별 소장관(Special Collection)으로 들어가면 나무들 사이에 자리 잡은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맨하탄 5애비뉴 660가에 1883년에 세워져 1926년 붕괴하기 전까지 있었던 윌리엄 밴더빌트의 맨션을 비롯해 72가 7E에 있었던 리치 프랜체이스드의 집 등 1900년 초 맨하탄에 있었던 유명 주택들이 옛모습 그대로 재생돼 있다.
시즌관(Seasonal Exhibitions)으로 가면 더 많은 기차들과 건물들은 물론 뉴욕시의 다리가 세워져 있다. 허드슨 강가의 1748년 세워진 밴 코트랜드 매너, 개리슨의 보스코헬 저택이 연이어 있으며 중앙 서클에는 뉴욕식물원 에니스 합트 컨서베토리의 증축전의 초창기 모습의 건물이 세워져있다. 이 서클을 따라 라커펠러 센터, 성 패트릭대성당, 크라이스터 빌딩,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플라자 호텔, 메트로폴리탄 라이프 빌딩, 뉴욕증권거래소 등 맨하탄의 고층 빌딩들이 축소돼 세워져 있다. 겨울을 맞고 있는 센트럴팍도 재현돼 있는데 눈이 쌓인 벨레디어 캐슬, 데어리, 뮤직 파빌리온, 도티 아치 브리지 등이 나무 사이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뉴욕시청과 시장의 관저인 그레이스 맨션, 찰스 워드 아트폽 맨션들도 세워져 있다. 뉴욕시 일원의 140개의 건물들 사이에는 다양한 모양의 기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쉬지 않고 달린다. 뉴욕시의 명소인 횃불을 든 자유의 여신상도 브루클린 브리지 밑에 자리잡고 있다. 나무를 자르고 풀로 엮고 열매로 왕관을 장식하고서는 스태튼 아일랜드가 보이는 물위에서 횃불을 밝히고 있다. 브루클린 브리지 또한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사람보다 높은 곳에 설치된 브리지 위로 기차가 다니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맨하탄 브리지 하이 브리지도 등장하고 있으며 양키 스태디움, 아폴로 극장, 제임스 모간 주택, 뉴욕시공립 도서관도 세워져 있다.지금까지의 기차 쇼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리고 있는 이번 특별전에는 높이 5피트, 넓이 4피트의 클락스 상원의원 맨션이 가장 큰 빌딩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기차전시관은 총 1만6,000스퀘어 피트이며 온실의 5개관에 걸쳐 열리고 있다. 설치된 철로만 1,300피트이며 17개의 기차들이 운행되고 있다.
*진저브레드의 모험
뉴욕식물원 중앙 입구에서 들어가면서 오른쪽으로 자리잡고 있는 어린이 정원 에버레트 칠드런스 어드벤쳐 가든에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부어주는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 시즌의 이솝우화 ‘진저브레드의 모험’전이 열리고 있다.
기차쇼와 마찬가지로 오는 2007년 1월7일까지 계속되는 이 모험전은 진저브래드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식물들을 공부하는 전시회이다.진저브레드를 만드는데 필요한 생강과, 밀가루, 계피를 포함한 각종 허브가 소개되고 있다.뿌리인 생강이 땅속에서 자라고 추수한 밀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고 계피를 향과 맛을 내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진저스냅 쿠키를 장식하고 생강, 계피 그리고 클로브를 손으로 만져보고 향을 맡을 수 있는 경험 코너도 마련하고 있다. 진저브레드와 캔디로 만든 진저브레드 하우스도 유리관 안에 자리잡고 있다.
*개장시간
화~일요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 24일은 오후 3시까지 개장하고 크리스마스는 문을 받는다.
*입장료
특별전 입장료를 포함해 일반 18달러, 시니어와 학생 16달러, 어린이 5달러
*위치
자동차로 갈 경우는 브롱스 리버 파크웨이에서 7W 출구로 빠져 포담 로드를 따라가면 사인이 나온다. 기차를 탈 경우는 그랜드센트럴 역에서 메트로 노스를 타고 뉴욕식물원 역에서 내리면 된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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