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해외유학 붐
결국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가장 신뢰하게 마련이므로 경험과 체험은 많을수록 좋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21세기, 미국 학생들 중에는 안락하고 익숙한 환경을 뒤로하고 새로운 문화와 문물을 배우기 위해 유학길에 오르는 숫자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언어권이 비슷한 영국과 캐나다뿐만이 아니라 중국, 코스타리카, 심지어 중동지역에도 미국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내가 가장 놀라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에 놀라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파스칼이 팡세에서 말했던 것을 반박이라도 하려는 듯이. 미국 유학생들의 실태를 카플란의 칼리지 리소스 가이드를 통해 알아본다.
한해 20만명 넘어서
한학기 이하 초단기 대부분
영국-이탈리아-스페인 순서
캘리포니아주 출신이 최다
대학들 해외 크레딧 모두 인정
책상 앞에 앉아 마우스 하나만 터치하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최근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영국 국회의사당 내에서의 의사결정 상황을 지켜볼 수도 있으며 남아프리카의 사파리 구경도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접경험보다 직접경험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 국제교육기관(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에 따르면 2003~2004년 학사년 동안 20만명의 미국 학생이 해외에서 공부했으며 이런 외국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만도 6,000개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10년간 외국연수 프로그램은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세계화에 대한 인식변화에 기인한다. 연방 의회는 2006년을 ‘유학의 해’(Year of Study Abroad)로 정하고 젊은 층들은 가능한 한 해외로 많이 나가서 지구촌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보고, 느끼고, 알아오도록 장려하고 있다.
유학이 미 역사상 지금처럼 쉬웠던 적도 없다. 거의 모든 전공이 유학 가능하며 해외에서 공부했던 과목을 미국대학들이 쉽게 크레딧을 주고 있다. 그래서 한 학기 또는 몇 학기 정도 해외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그 학점을 그대로 인정받으면서 미국의 모교에서 졸업하는 것이 이제 평범한 일상으로까지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넉달로 간주되는 한 학기가 너무 길다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동안 잠깐씩만 공부하고 오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사실은 이런 초단기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는 더욱 인기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학기보다 더 짧은 유학을 원하는 학생이 56%나 된다.
▲유학으로 한 학기를 보내는 학생은 38%이다.
▲1년을 전부 해외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6%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컴플루텐스 대학. 미국 유학생들에게 영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인기 있는 나라가 스페인이다>
언어가 관건은 아니다
해외 유학을 하기위해 프렌치, 스패니시, 중국어가 능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아직도 언어권이 같은 영국이 유학대상 인기국 1순위이지만 언어가 전혀 다른 중국이 유학 대상국 인기순위 9위로 부상했다. 이는 북경이 21세기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리라는 학계의 전망과 예측에도 기인하는데 미국 학생들은 북경의 고도(Forbidden City)를 어슬렁거리면서 중국사를 공부하기도 하지만 광폭하게 폭발하고 있는 경제 중심부를 예리한 눈으로 지켜보기도 한다.
유럽이 아직 가장 인기 지역이다
2003~2004년 학사년 동안 서유럽에서 공부한 미국 학생은 해외 유학파의 61%를 차지했다. 미국 학생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인기국가 10개를 순위별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영국 (2)이탈리아 (3)스페인 (4)프랑스 (5)오스트레일리아 (6)멕시코 (7)독일 (8)아일랜드 (9)중국 (10)코스타리카
이외에 같은 기간 미국의 유학생이 대폭 증가한 나라는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96%증가), 이집트(89% 증가), 아르헨티나(52% 증가), 사우스아프리카(26% 증가)
미국의 유학생들은 해외에서 사회과학, 경영학, 인문학 등을 제일 많이 택하고 있다.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경대학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 최근 중국에 미국 유학생이 급격이 증가, 미국 유학생이 선호하는 나라 중 9위로 부상했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미국 학생들의 최근 경향
▲중동지역에서 공부하는 미국 학생들이 2003~2004년 동안 급격히 늘어났다. 이 지역에서 공부하는 1,050명의 미국 학생 중 대다수가 이스라엘에서 공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에 학생을 가장 많이 내보낸 학교는 뉴욕대학(2,475명)이며 다음은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 UCLA 순이다.
▲작은 대학들이 학생 수에 비해 많은 비율을 해외에서 공부시키고 있다. 몇몇 대학들은 재학생의 40%를 유학시키고 있는데 오스틴 칼리지, 루이스 앤드 클락 칼리지, 엘런 유니버시티, 세인트 올라프 칼리지, 워포드 칼리지 등이 이에 속한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1만8,919명), 뉴욕(1만4,625명), 펜실베니아(1만2,723명) 순이다.
▲대학 3학년생이 가장 많이 유학하고 있는데 주니어의 36.2%가 해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다.
<미 대학들의 유학안내 팸플릿>
외국유학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요령
1.문화를 알고가면 쉽다 : 문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유학하고자 하는 나라의 일상에 관해 가능하면 많이 알면 알수록 유리하다. 그 나라에서 살아봤던 교수나 사람을 만나 문의해 보고 도서관이나 책방에서 가이드북을 구해 미리 읽어본다.
2.유학 갈 나라의 정치상황을 알고 있어야 한다 : 떠나기 6개월 전부터 그 나라의 정치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영사관이나 여행사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그 지역의 정통신문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3.학교생활과 과외활동도 알고 가면 도움이 된다 : 학교 웹사이트를 방문, 학생 생활란을 들여다본다. 축제나 이벤트에 관해서도 알고 가도록.
4.유학 갈 나라의 언어에 관해 알아봐야 한다 : 유학생 센터를 찾아가서 특정 나라에 유학하기 위해서는 특정 수준의 언어가 가능해야만 하는지 혹은 유학 가서 필히 그 지방 언어를 배워야만 하는지를 문의해 본다.
해외 연수나 유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과 웹사이트
▲해외 연수 닷컴(StudyAbroad.com): studyabroad.com
▲국제교육기관(Institutional of International Education): iiepassport.org
▲교환학생위원회(Council on International Educational Exchange): ciee.org
▲유학을 위한 대학들의 연합회
(College Consortium for International Studies): ccisabroad.org
▲국제교환학생 프로그램(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 isep.org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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