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지지교인 노회탈퇴 결정으로 새 국면
독립교회 설립여부ㆍ재산향방등 관심 집중
한
미노회측,“개 교회재산은 교단에 신탁”
중서부 한미노회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실마리를 찾는 듯 했던 가나안장로교회의 내분이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이 노회 탈퇴를 결의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담임목사의 은퇴와 후임목사 선출을 놓고 성도들간의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가나안교회(담임목사 이용삼)의 이 목사 지지교인들이 5일 화요기도회 대신 교인총회를 열어 노회탈퇴를 결의한데 이어 이를 8일 언론지상 광고를 통해 발표했다. 또한 조만간 한미노회측에도 공식 서류를 보낼 예정이다. 한미노회측은 노회 탈퇴 서류를 접수하게 되면 실행위원회를 거쳐 총회에서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따라 이들이 독립해 나갈 경우, 시카고지역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대표적 교회의 하나인 가나안교회의 재산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CUSA(미국장로교) 규례서‘제8장 교단내의 재산에 관한 법률 G-8.0200의 세부사항 G-8.0201’에 따르면 ‘개체교회, 노회, 대회, 총회 또는 미국 장로교를 위해서 또는 그들에 의해서 소유된 재산은 그 법적 명의가 법인체, 이사회, 또는 비 법인체로 되어있든, 그리고 그 재산이 개체 교회나 더욱 포괄적인 치리회의 프로그램을 위해서 사용되든, 또는 수입이 있게 보유되든 간에 모든 재산을 미국 장로교의 사용과 유익을 위해서 신탁, 보관된다’라고 밝히고 있다.
노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PCUSA 소속의 교회들은 변동, 증식 등 재산의 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노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교단의 기본 헌법이 교회의 재산은 우리 교단에‘트러스트한다’라고 밝히고 있다”며“교회가 해체되거나 교단을 탈퇴할 때 장로교의 헌법에 따라 노회가 지시하는대로 재산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교회가 노회에 소속되기 위해서는 모든 교회의 교인들은 공동의회를 통해 교단의 헌법을 지키겠다고 결의해야 한다. 또한 모든 교인이 노회가입 청원서에 이를 준수하겠다는 서명을 했다. 따라서 노회 탈퇴시 교회의 모든 재산 권한은 노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항간에 알려진‘11년전 중서부 한미노회 발족 당시 중서부 한미 노회에 소속된 한인 교회들은 미국 장로교회와는 틀리게 재산권한에 대해 각 개교회가 행사하기로 했고 이것을 문서화 했다’는 것에 대해 그는“중서부 한미 노회가 비공식으로 조직된 노회가 아니다. 그런 문서는 있을 수가 없으며 분명히 없다”라고 단호히 말하며“노회는 교단의 치리기관으로 재산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것을 규례서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노회를 탈퇴한 이 목사 지지교인들이 재산 분할을 피하기 위해 같은 PCUSA 교단 소속의 미국 장로교회들이 소속된 시카고 노회에 가입할 수도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현재 문제가 있는 교회를 같은 교단내의 다른 노회가 받아주겠느냐”라고 반문하며 최근 한미노회 소속의 한 교회가 시카고 노회의 한인교회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시카고 노회에서 거부된 것을 그 예로 들었다. 덧붙여 그는“한미노회를 따르는 교인들을 소중히 생각한다. 떠나겠다는 이 목사와 교회의 교인들은 보내주겠지만 만약 그들이 시카고 노회로 간다면 한미 노회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노회 탈퇴는 이 목사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교회의 재산은 최근에 발생된 LA지역의 교회분쟁에서 법원이 노회의 손을 들어준 예를 보더라도 해당 교단에 소속되어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노회 고위관계자는“노회는 관심은 재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는 남아있는 교인들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가나안교회가 PCUSA 교단에 속해 있는 만큼 모든 재산은 교단의 규례서에 의해 운영된다”고 재산에 대한 노회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한미노회에는 규례서 이외에 교회 재산에 관한 문서는 없다. 그런 것을 본 일도 없다. 혹시 있다 한들 교단법에 따라 모든 것은 상위기관의 법에 따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목사측 관계자는 가나안교회의 모든 재산은 하나님의 것이다. 가나안교회를 통해 영구히 남을 것이다. 현 상태에서 재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임명환 기자>
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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