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희(아동,청소년 및 가정상담 전문)
인간 성장의 발달과정을 신생아 시기로부터 노인기에 이르기까지 살펴볼 때 그 시기마다 특징이 있고 반드시 성취해야 할 과업(task)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또 말하기를 이 성장의 발달과정은 마치 한 층계 층계가 모여 한 층, 두 층을 만들듯 한 시기, 한 시기가 서로 연결되
어 그 시기마다 요구되는 과업을 잘 성취함으로써 다음에 오는 시기를 원만히 맞이할 수 있는 준비된 상태라고도 말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의 발달 시기는 6세부터 11세 혹은 12세를 포함한 아동기로서 이 시기의 과업은 긍정적인 자아 형성에 있다고 본다. 이 아동기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다리 역할을 하는 시기로써 청소년 시기를 비교적 순조롭게 보낼 수 있는 준비단계일 뿐 아니라 장차 사회인이 되어
서 본인이 처해있는 직장에서 원만한 인간관계와 더불어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가는데에 또한 행동, 즉 얼굴 표정, 몸짓, 그리고 자기에게 사용하는 언어등에 몹시 예민하며 쉽게 마음 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들의 인지 발달이 유년기 때와는 다르게 좀더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이 생김으로 해서 주변사람들의 자기에 대한 태도를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를 평가하는 능력도 그 전보다 더 발달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세번째 심리적인 특징은 아동기의 아이들은 유년기의 전환기에 오는 여러가지 불안과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다. 유년기 때는 철없는 행동을 했어도 어린아이로써 모든 것이 용납됐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선생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아야 되고 학교의 학생으로써 지켜야 할 규칙이나 규율이 본인을 부자유하게하는 이런 모든 이유로 어릴 때보다는 본인 자신이 어려움을 겪는데 하나의 해소 방법으로 되풀이하는 행동이나 혹은 게임을 즐기면서 하는데 그 예로는 우표 모으기, 야구카드 모으기 또는 닌텐도 게임을 되풀이하며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긍정적인 자아의식을 높여주고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다음의 여섯가지를 들 수 있다. 이것은 본인이 하는 것이 아니고 부모나 선생님, 또는 어른들이 반드시 도와야만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첫째, 나이에 맞지 않는 어려운 운동이나 공부를 시켜서 좌절감을 갖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둘째, 남이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데 즉 다른 사람이 바이얼린이나 그림 혹은 운동 잘하는 것을 자주 관람함으로써 아이 자신도 자연히 그러한 활동을 잘 하고 싶어하는 의욕이 생김과 동시에 본인이 그 사람인 것처럼 착각까지 하면서 자신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셋째, 주위 어른들이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말을 진실한 마음에서 해줄 때 자신감이 있는 아이들은 더 자신감이 생겨서 자기가 맡은 일을 더욱 효과있게 수행하며 자신감이 없던 아이들도 해보고 싶어하는 의욕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넷째, 부모와 선생님들이 아이에 대해 기대를 갖는 데에 있다. 어떤 학자의 말에 의하면 지능이 우수한 아이를 평범한 지능을 가진 아이로 인정하고 별로 기대를 표시하지 않은 결과 그 아이의 지능지수가 5개월만에 놀랄 정도로 떨어졌다고 한다.5학년이 되면 선생님이 학생한테 가지고 있는 기대가 칭찬 보다 더 큰 영향을 가하게 되므로 선생님의 기대 만큼 아이들의 학업 성적이 높아지거나 낮아진다고 했다. 즉 선생님의 기대와 아이들의 학업성적이 병행한다고 했다.
다섯째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성적이 좋았을 때 주위 어른들이 참 잘했다고 인정해 줌으로써 더 잘하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는 반면 아무리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어도 부모가 100점이 아닐 때는 불만스러운 표정만을 보였을 때 아이들은 잘 하고 싶은 의욕이 다 없어질 수가 있다. 여섯째는 부모들은 아이의 장점, 소질 등을 미리 파악해서 이 시기에 놓치지 말고 배움과 연결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초등학교 시절, 즉 이 아동기는 앞서 말했듯이 공부를 배우고 예능방면, 운동방면, 사회성 방면으로 skill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때 본인이 남보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할 때에 열등의식을 갖게 되지만 부모가, 특히 형제나 사촌, 친구들과 비교해서 “너는 왜 네 동생같이 잘
하지 못하느냐” 혹은 “네 사촌들을 좀 보아라. 얼마나 똑똑하니” 등의 말을 수없이 들을 때 아이들은 부정적인 자아의식과 더불어 겨자씨 만큼 작은 분노가 마음 깊이 자리잡고 있다가 점점 자라서 청소년 시기에 와서 모든 것을 포기하는 큰 위험이 닥쳐올 수 있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때는 부모의 도움이 유년기 때와 같이 필요로 하지 않는 나이이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하기를 즐거워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긍정적 자아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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