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변협 케네스 정 회장
“OC 법조계에서도 한인 영향력 쑥쑥”
한인간 네트웍 구축 ‘세계로 뻗어가는 모임’
내달 2일 어바인선 ‘변호사직 설명회’ 마련
무료 법률서비스 등 한인사회 위한 봉사활동도
“세계로 뻗어 가는 한인 변호사들의 모임이 되고자 합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변호사협회는 젊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협회의 역사가 그렇고 30대 중반이 대부분인 구성원들이 그렇다. 2회 회장을 맡아 내년 7월까지 임기를 계속하는 케네스 정 회장도 여느 회장과는 달리(?) ‘한창’ 일할 나이(38세)다.
그만큼 열정적이다. 단지 같은 일하는 사람들끼리 알고 지내자는 친목도모를 위한 협회가 아니다.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며 더 바쁘고 즐겁게 지내기 위해 만든 단체라는 것이 케네스 정 회장의 설명이다.
“보다 많은 한인들이 OC로 이주하고 있다. 그 분들에게 보다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OC 한인 변호사들이 뭉쳤다.” 현재 OC 한인변호사협회의 구성원은 모두 50명 정도다. 하지만 현재 100~150명 정도가 OC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고 새로 탄생하고 있는 젊은 변호사들 역시 OC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회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변호사들에게 한인변호사협회는 자양분과 같은 존재다. 변호사로서 대선배들을 만나 돈으로 환산하지 못할 소중한 경험들을 공유하고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선배들로서도 젊고 유능한 후배들을 만나고 또 이런 인재들과 네트웍을 형성할 수 있으니 윈윈게임이란 설명이다.
협회가 앞으로 벌여나갈 여러 사업들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젊은 한인 변호사들이 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보다 많은 한인 변호사, 판사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장려하자는 것이 협회가 그리고 있는 밝은 청사진 중 하나다.
12월2일 오전 10시30~오후 2시 어바인 ‘UCI 유니버시티 클럽’(801 E. Peltason Dr.)에서 열리는 행사도 이 같은 취지다. 법대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 법대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현직 판사와 채프만 법대 부학장 등을 초청, 젊은이들이 변호사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그들에게 실질적 정보를 주는 설명회 형식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12월9일 오전 10시~오후 2시 가든그로브 US 메트로 뱅크(6866 Garden Grove Bl.)에서는 ‘무료 법률서비스’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상법, 가정법, 이민법 등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을 전문 변호사들에게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케네스 정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는 우리 협회의 존재 이유다.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는 이런 행사를 매달 혹은 격달 등 정기적인 행사로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협회는 OC 변호사들이 LA를 넘어 전미국과 또 전세계와 교류하고 호흡하기 위한 다양한 채널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오리건주에서 열렸던 ‘세계 한인 변호사들의 모임’에 OC 대표 2명을 파견했으며 ‘아시안 아메리칸 변호사들의 모임’에도 대표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세계에 있는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싶고 OC 변호사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회원 확보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변호사 시험 합격자 명단을 확보, 그들에게 OC협회를 홍보하거나 변호사 선서식 등에도 참석, 적극적으로 회원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할 정도다. ‘뭉쳐야 산다’는 속담처럼 더 많은 한인 변호사들이 모일 때 법조계에서 한인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믿음이다.
장기적으로는 ‘로스쿨 장학금’ 등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환원사업에 보다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 회장은 “협회에 함께 하는 변호사들과 그리고 우리 커뮤니티까지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협회로 만들어가고 싶다”며 “회원과 예산이 늘어나면 장학금 사업도 해보고 싶다. 부회장 4명과 보드멤버 등이 매달 모여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밝혔다. 상법 전문인 정 회장은 ‘크링&정’ 법률 그룹을 파트너십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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