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우드 플라자로 오세요” 베벌리 북쪽 동양선교교회 맞은 편에 있는 샤핑몰 ‘로즈우드 플라자’의 업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베벌리 북쪽 웨스턴과 로즈우드에 있는 ‘로즈우드 플라자’. 샤핑몰의 진짜 이름보다 ‘동양선교교회 맞은편 몰’로 더 유명하다. 전체 입점 업소는 10곳으로 타운내 대형 샤핑몰과 비교하면 규모는 소형.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알차다. 일부 대형 샤핑몰들이 ‘없는 게 없다’ ‘원스탑 샤핑이 가능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로즈우드 플라자’의 업소들은 ‘우리집만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전문성을 강조한다. 한 곳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하는 ‘원스탑 샤핑’ 보다는 ‘그 맛이 좋아서’ ‘그 서비스가 좋아서’ ‘바로 그 집이 좋아서’ 직접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는 것이 업주들의 자랑. 전문성과 차별화에는 타운내 둘째 가라면 서럽다. 업계 최고를 다짐하는 이들 업소를 꼼꼼히 둘러봤다.
■ 모아 옷수선
<옷에 대한 모든 것>
재단 및 수선 업계 30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이성명 사장이 분주한 손길로 움직인다. 옆집 사장이 찾아와 “못 고치는게 없다. 남들은 힘들다고 안 하거나 잘 못하는 가죽옷 패치도 척척이다. 내 것도 했는데 대만족”이라며 추켜세우자 손사래를 친다.
한국에서는 양장 재단사로 일하던 중 관련 업계 취업이 돼서 미국에 왔다. 한국에서 ‘모셔왔을’정도로 실력을 자랑하는 전문가다.
단순히 수선만 하지 않는다. 손님이 마음에 드는 원단을 가지고 오면 맞춤옷으로 직접 재단해 준다. 몸에 꼭 맞는 옷을 만나는 것은 시간문제.
30년의 탄탄한 재단 경력으로 손님들에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안겨준다. 모든 것이 자신 있고 손님이 원하는 대로 재단 및 수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사장은 “가죽옷 수선은 자신 있다”면서 “일단 한 번 찾아오면 실망하지 않는 결과물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23)463-1138
■ 티지(TIJI)
<튀는 스타일을 약속하는 ‘티지’>
‘튀는 사람 다 모여라’ 그래서 티지다. 헤어와 관련 된 것이라면 모든 고민을 해결해 준다. 풍부한 경험과 감각으로 똘똘 뭉친 헤어 디자이너들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스트레이트와 퍼머, 컬러, 모두 자신 있다. 특히 익스텐션은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것도 문제 없다는 것이 업소측의 자랑.
스피드 퍼머가 눈길을 끈다. 5분 안에 끝나는 초스피드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퍼머다. 열처리 시간이 짧아 머리결 손상이 적고 찰랑찰랑 웨이브가 살아있다.
샤이니 코팅 매직도 인기 끄는 퍼머. 매직 스트레이트의 일종으로 샤이닝 코팅 덕에 반짝반짝 빛이 난다. 헤어 손상이 심한 손님에게는 단백질을 직접 투입해주는 단백질 퍼머를 추천한다. 머리 손상이 적어 선호도가 높다.혜나 송 원장은 “모든 손님은 내 가족 같이 편안하게 모신다”면서 “차별화된 일류 제품으로 서비스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323)461-8454
■ 영화사랑
<자막영화와 드라마 DVD>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하는 비디오·DVD 대여점 ‘영화사랑’. 자막영화와 한국 드라마 DVD, 어린이 만화, 성인 만화, 성인용품을 취급한다. 작품성 높은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스포츠나 요가, 각종 운동 관련 비디오, 뮤직비디오도 준비돼 있다.
30달러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풍부한 영화 콘텐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한달에 30달러를 회비로 지급하면 매장내 모든 영화와 한국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빌려볼 수 있는 것.
영화 작품을 소장하기 원하는 고객이나 한국 드라마 DVD세트 구입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특별 세일가로 판매한다
각종 목용용품 및 바디 용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한진택배도 취급한다. 회원에 한하여 택배 이용 금액을 10% 할인해 준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픈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활짝 열려있다. (323)469-8978
■ 커피 n 모어(Coffee n More)
<커피&전통차가 일품>
이름 그대로 커피와 ‘다른 무언가가 조금 더’ 있는 곳. 커피샵과 팬시점이 만난 형태로 매장 벽면은 각종 선물용품으로 가득하다.
시애틀즈 커피를 1.95달러에 맛 볼 수 있다. 라지 사이즈라도 2.50달러. 부드러운 라떼는 2.75달러. 가만히 메뉴판의 가격표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싸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 타운내 커피샵의 가격표 앞자리가 5달러를 상회하고 있지만 커피 n 모어에서는 커피는 물론이고 스무디, 각종 차도 5달러 미만이다.
또 하나의 자랑은 직접 담근 전통차 중 특별히 복분자차가 눈길을 끈다. 대추차는 대추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진한 맛을 자랑하며 생강차도 직접 만들어 서빙. 특선 건강주스로 클로렐라 종합주스, 4가지 베리가 듬뿍 들어간 베리주스, 100% 유기농 알로에 베라주스 등이 자랑이다. 오전 7시30분 오픈하며 아침 스페셜로 커피와 베이글을 2.50달러에 즐길 수 있다. 연말을 앞두고 각종 찻잔이나 머그컵, 인형 등 선물용품은 10% 세일한다.
(323)871-8393
■ 황해도
<육수 불고기가 특미>
고향의 그 맛, 육수 불고기로 유명한 ‘황해도’. 한국에서 즐기던 그 맛을 그대로 담아냈다. 손이 큰 식당으로 무조건 넉넉하게 퍼주는 스타일. 음식 양을 충분히 주고 반찬도 여러 가지로 준비해 손님들 입장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업소측의 설명이다.
업소측 관계자는 “육수 불고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고 보기에도 풍부하게 서빙되기 때문에 골프치고 단체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육수 불고기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4∼5명이 와서 60∼70달러에 풍성하게 한 상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왕새우 조개 눈이나 버섯구이와 소주 세트가 49.99달러, 양철판 볶음, 더덕구이, 홍어찜, 불낙전골, 돼지보쌈, 족발, 만두전골, 해물파전, 고추장 돼지갈비도 눈길 끄는 메뉴다. (323)468-3839
■ 형제식품
<직접 만든 장류 판매>
재래식 장류와 건어물, 자연산 사과식초 등을 판매하는‘형제식품’. 재래식 조선된장이나 간장, 고추장은 형제식품이 직접 농장에서 만들어 오는 것으로 맛은 자신있다. 타주로 대학을 간 자녀들이 ‘그 맛이 그립다’며 연락을 해와 부모들이 특별히 구입해 보내주기도 한다는 것. 타주에서 LA를 방문할 때마다 꼭꼭 매장에 들러 제품을 구입해 가는 손님도 다수라는 설명이다.
고춧가루는 여러 가지 종류를 취급한다. 맛이 매운 것, 안 매운 것, 보통으로 나뉘며 태양초 고춧가루는 한국산과 타지역 제품이 구분돼 있다. 시애틀 고사리와 각종 건어물을 취급하며 10년이상 발효시킨 자연산 사과식초도 구입할 수 있다.
형제식품의 임영이 사장은 “이익금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먹어서는 안 되는 해로운 식품이나 식탁에 올릴 수 없는 품질을 제품은 절대로 취급하지 않는다”면서 신용과 품질을 강조했다. (323)469-2764
■ 웨스턴 도마 칼국수
<맛과 친절의 ‘웨스턴 도마 칼국수’>
맛있는 한식과 분식 뿐만아니라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한 미소로 기분까지 좋아지는 ‘웨스턴 도마 칼국수’. 5가지 잡곡을 넣고 맛있게 지은 잡곡밥을 기본으로, 군침도는 메뉴가 가득하다.
한식 중에서는 매콤한 닭도리탕이 일품. 각종 조림은 입맛을 돋구며 몸보신에 좋은 영양 삼계탕은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준다. 뜨끈뜨끈한 육계장은 싸늘한 계절에 속까지 따뜻해진다.
분식으로는 고소한 칼국수, 쫄깃쫄깃한 메밀국수, 매콤한 쫄면이 ‘강추 메뉴’. 업소 이름과 어울리는 손칼국수와 수제비는 먹어보지 않고서는 맛을 논하는게 예의가 아닐 정도.
직접 빚은 부추 만두는 다른 곳에서 맛 볼 수 없는 웨스턴 도마 칼국수만의 별미.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서빙되는 은대구 조림에 삼겹살 고추장 볶음은 술안주로 손색이 없다. 직접 서빙을 담당하는 백미옥 사장은 “3인 이상 오시는 테이블에는 떡볶이를 무료로 준다는 것을 강조해 주세요”라고 한마디. “2명이 오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그래도 드리지요”라며 밝게 웃는다. (323)871-1955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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