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실시될 제33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를 앞두고 10일 열린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의 자질 및 정책 점검이 이뤄졌으나 큰 쟁점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패널리스트로는 박광덕(한국일보), 소니 김(워싱턴 미디어), 유재원(기쁜소리방송), 최현(WK TV), 허태준(중앙일보) 기자가 참가했다. 다음은 질의 및 두 후보 답변의 주요 내용.
나각수 “출마 번복한 진의 뭔가”
김옥태 “영호남 대결로 몰지 말라”
패널리스트와의 질의응답
-나 후보는 경로우대증 발급, 김 후보는 한미교류 통한 한인경제 활성화 공약의 구체적 실현방안을 제시해달라?
나각수: 변호사, 차량정비, 식당등 한인 사업체에서 노인들에 10-20%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을 만들겠다.
김옥태: 워싱턴에 세계적인 한인단체의 모임을 유치하겠다.
-미 중간선거에서 투표했나?
김: 작년에 시민권 땄으나 회장 선거 때문에 참여 못했다.
나: 그동안 계속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선거로 바빠 못했다.
-한인 정치력 신장 방안은?
나: 메릴랜드 주하원의원에 출마한 마크 장 후보를 지원했다. 공화, 민주란 정당을 떠나 한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정치인은 도와줘야 한다.
김: 미 정치인들을 크게 도와주진 못했으나 상당히 신경쓰겠다.
-입후보 등록금에 대한 견해는?
나: 선거 관리비용은 실비로 해야한다. 등록금 인상은 현 회장의 횡포다.
김: 2년 전 싸게 등록하다 보니 후보자가 많아졌다. 어느 정도 인상은 불가피하다. 전 회장들의 조언을 들어 해결하겠다.
-자신이 회장이 돼야 할 이유는?
김: 낙선 후 각 단체 지원활동 등 봉사경험은 내가 더 많다. 그래서 내가 회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회장은 겸손해야한다. 독불장군은 안된다. 결단력, 추진력, 조직력을 갖춘 화합형 인물이 필요하다.
-현 한인회의 장단점을 평가해달라?
김: 선거기간 단축 등은 적극 찬성한다. 잘못된 점은 김영근 회장이 4년간 너무 오래 하다 보니 한인회 일을 너무 등한시한 게 아닌가 한다.
나: 김영근 회장과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다. 부지런하고 똑똑하다. 회장으로서 일도 많이 했다. 그러나 상대 후보를 지지, 후원하고 사령관 역할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인의 날 지속 여부와 재원마련 방안은?
나: 당선 후 검토해 필요하다면 할 것이다.
김: 꼭 계승, 발전시키겠다. 당선되자마자 바로 준비하면 재원마련은 문제가 안된다.
-김 후보는 건강이 나빠 불출마 선언했다. 번복한 이유와 경선 소감을, 나 후보는 우울증 설에 대해 밝혀 달라?
김: 동포들께서 물심양면 격려해주셔서 출마를 다시 결심했다. 상대 후보가 안 나온다고 생각해 등록했다.
나: 지병이 많은 사람은 얼굴에 나타난다. 건강은 이상없다.
후보 상호토론
나각수: 김 후보는 32대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법정투쟁을 했다. 이번에는 사퇴한 현 선관위원장을 참모로 영입했다. 불공정 선거가 우려된다?
김옥태: 선거 후 유권자들의 불같은 전화가 많이 와 액션(소송)을 취한 후 승복하고 매듭지었다. 선관위원장 사퇴 건은 본인의 뜻이다.
김: 선관위와 나 후보 문제로 내가 피해를 봤다. 모 선관위원과 내가 동행했다는 주장의 근거를 밝혀라?
나: 박윤식 목사가 증인이다.
(이어 박 목사의 증언과 김명호 선관위 간사의 반박이 진행됐다).
나: 건강 때문에 불출마를 공표한 지 일주일도 안돼 번복한 진의가 뭔가?
김: 한번 치뤘기에 두 번 다시 경선하기 싫었다. 그래서 안 나간다고 했다가 여러분들이 충고, 격려해줘 다시 출마했다.
김: 나 후보는 선거를 영호남 대결로 끌고 간다. 미국 땅에 와서까지 이 대결 구조로 올바른 사람을 뽑을 수 있겠나?
나: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격이다. 한번도 영-호남 싸움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 이번 선거는 워싱턴에 누가 적합한 지를 따지는 것이다.
나: 김 후보에 공정선거를 치를 것인지 묻고싶다?
김: 공정선거는 선관위가 치를 문제다. 나도 선관위에 피해본 사람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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