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전까지는 저항력 약해 사람 많은 곳 피하고
부모 사랑담긴 정기적인 마사지 스트레스 호르몬 낮춰
고열에 시달리는 아기를 밤새 잠도 못자고 지켜보다가 다음날 의사 진료실이 문을 열자마자 질주하듯이 들이닥쳐 본 경험을 가진 부모들이 있을 것이다. 햇살이 따뜻해서 아기를 바구니에 담아 그늘에서 몇 시간 재운 것이 화근이 됐을 수도 있고 동네 꼬마들이 예쁘다고 만지고 간 것이 균을 옮겼을 수도 있다. 뭘 알아야 어찌해보지. 말도 못하는 아기가 아플 때 부모들은 제일 속이 타고 속수무책이다. 건강한 아기, 저항력이 강해서 웬만한 병균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 ‘통뼈’로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페어런츠 10월호가 아기 저항력 길러주는 요령 5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아기 저항력 길러주는 요령
1. 가능한 한 오래 모유를 먹인다
모유를 통해 엄마의 항체가 아기에게 전달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아기를 분만하자마자 분비되는 짙고 노란 액체는 균과 싸우는 단백질 덩어리로 되어있는 초유이다.
이런 모유는 적어도 6개월 정도 먹이는 것이 좋지만 직장이나 여려 요인으로 형편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단 2주라도 먹이라고 전문가들은 권유하고 있다.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중이염, 앨러지, 설사, 폐렴에 걸릴 위험이 낮은데 이는 엄마 몸 속에서 생성된 항체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2. 대중과 간격유지가 필요하다
신생아들은 적어도 한 두 달은 오염된 세상과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는 부모들이 많다. 맞는 말이다. 생후 4~6개월 된 아기가 고열과 질병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생후 4~6주된 신생아가 같은 상황에 놓인 것이 훨씬 심각하다. 그 만큼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집에만 갇혀 지낼 필요는 없다.
기후가 적당한 날을 택해 유모차에 태우고 동네 산책정도 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적어도 생후 2달 전까지는 인파가 많은 샤핑몰이나 극장 등에의 나들이는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아기를 만지기 전에는 누구나 비누와 따뜻한 물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시냇가에서 갓 주어올린 조약돌 같이 깨끗한 아기에게 병균을 옮기지 않는 한 방법이다.
3. 바른 섭생을 시킨다
생후 4~6개월이 되면 이유식이 시작된다. 비타민 C, 베타 카로틴, 플레보노이드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먹이면 몸속에 균과 싸우는 항체와 백혈구 수치가 늘어난다. 이들 요소는 당근, 고구마, 블루베리, 시금치 등에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생후 6개월 전까지는 당근, 비트, 시금치, 무순 등을 생으로 먹이지 말고 익혀서 갈은 다음 먹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병에 들어있는 과일, 야채 등의 이유식은 안전하다.
위에 언급한 생야채에는 질산염이 많아 아기들에게 좋지 않다고. 이유식을 먹이는 아기들에게 좋은 음식은 요구르트이다. 유산균이 풍부해 모유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유해물질에 필터역할을 해 주고 장운동을 도와 아기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
4. 예방주사를 맞힌다
모태로부터 받아 나온 면역성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따라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DTP), 소아마비, B형 간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타입 B 등의 예방주사를 간격을 두고 차례로 맞혀야 한다.
이런 예방주사를 맞은 아기는 중이염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5. 사랑의 마사지가 명약이다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받은 아기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이 낮아진다. 코티솔이 적게 돌아다녀야 질병과 싸우는 세포의 번창이 활발하다. 다시 말하면 마사지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의 행위이며 사랑 받고 자란 아기는 그 만큼 더 건강하게 잘 자란다는 얘기다. 아기의 전신을 마사지 해줄 때 베이비 오일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젖병 안전수칙
모유대신 우유를 먹는 아기를 위한 젖병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 처음부터 살균한다
마켓에서 막 구입해온 새 젖병, 젖꼭지, 모유 짜는 기계 등은 새 것이라고 해도 살균과정이 필요하다. 끓는 물에 2~5분간 넣어 살균한 다음 매번 사용 후에는 디시워셔를 이용해 세척하던가 아니면 그릇용 세제와 뜨거운 물로 매번 청결하게 씻는다.
◇수질이 좋아야 한다
가루우유를 섞는데 수돗물도 괜찮다. 다만 물을 먼저 틀어 2분 가량 불순물을 흘려보낸 다음 사용한다. 우물물을 사용한다면 주정부에서 인가를 받은 실험실 요원을 옐로우 페이지에서 찾아서 1년에 한번은 납, 질산염, E콜라이 박테리아 등의 감염여부를 조사 받도록 한다.
◇ 항상 냉장시킨다
포뮬라를 탄 다음 1시간 이내에 먹일 생각이 없다면 냉장고에 넣어놓도록 한다. 냉장고에 넣어놓은 포뮬라도 24시간이 지나면 버려야 한다. 깡통에 들어있는 이미 만들어진 포뮬라는 냉장고에서 48시간까지는 괜찮다. 먹다가 남은 우유는 모유라고 해도 냉장고에 넣지 말고 즉각 버린다. 아기 입 속에 들어있는 박테리아가 남은 우유를 오염시켜 아기를 아프게 할 수 있다.
앨러지 천식 줄이는 방법
미국 아기들에게 흔한 앨러지와 천식을 줄이는 방법 3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애완동물이 빨지 못하게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애완동물과 같이 산 아기들이 그렇지 않은 아기들보다 앨러지에 더 강하다는 연구가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생후 몇 개월까지는 애완동물이 아기의 얼굴이나 손을 핥지 못하도록 간격유지를 시켜야 한다. 동물의 입속은 균으로 가득하므로.
2. 실내에서 흡연을 삼간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천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연방 서전 제너럴이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간접흡연은 이미 호흡기질환에 걸린 아기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염려가 있다.
3.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피한다
밴쿠버의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생후 1년 안에 항생제를 복용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천식에 걸릴 위험이 두 배나 높아진다. 어떤 감염에는 항생제가 필요하지만 바이러스 등에는 필요 없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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