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NBA‘이것이 알고 싶다’
NBA 새 시즌 막이 올랐다. 마이애미 히트의 드웨인 웨이드는 올 시즌에도 우승을 다시 일궈낼 수 있을까, 오닐이 지난 시즌 내내 부진했는데 올해는 왕년의 공룡 파워를 뿜어낼 수 있을까. 탁월한 재능을 뽐내는 코비는 자신을 좀 죽이고 레이커스를 플레이오프로 리드해 낼 수 있을까. 팬들은 개막 벽두부터 알고 싶어 설렌다. 2006-07년 시즌을 맞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지가 보도한 새 시즌 전망을 토대로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을 일부 발췌했다.
▶누가 NBA 최고의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
팀 던컨은 나이 들고 다리도 시원치 않지만 여전히 리그내 가장 영향력있는 선수일 것이다.
NBA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를 넘어야 한다는 견지에서 그렇다. 그러나 던컨을 NBA최고의 선수라고 말할 수는 없다.
최고 선수라는 영예는 점수를 대거 올리고 위닝 샷을 쏘고, 결정적인 프리드로도 만들어 내고, 승부를 가르는 스틸도 해내는, 총체적인 능력에서 탁월한 선수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3명중에서 한명을 골라야 한다.
△코비-승리를 위한 공격 찬스가 딱 한번 있다고 할 때 누구에게 공을 줄 것인가. 또 승리를 틀어막기 위해 딱 한번의 찬스가 있다고 할 때 누구에게 공을 줘야 할 것인가. 이같은 요구에 가장 잘 부응할 수 있는 선수는 코비라고 한 스카우트는 말한다. 어떤 위치든 소화해내고 공수에서 압도한다. 프레셔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기에 그를 가장 탁월하다 할 수 있다.
△르브론 제임스- 한시즌 통산 평균 득점 30, 리바운드 6, 어시스트 6개 이상을 올린 선수는 르브론 이전에는 전설적인 위대한 선수 오스카 로빈슨과 마이클 조단밖에 없었다. 이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르브론은 MVP 1순위다. 키 6-8에 240파운드나 된다는 점도 코비나 드웨인에 비해 강점이다. 체격이 뛰어나기 때문에 탁월한 능력을 오래도록 발휘할 수 있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가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안은 것은 드웨인의 분전 덕이었다. 발군의 실력 뿐 아니라 필요할 때 가속 페달을 최대한 밟아낼 수 있는 능력을 그는 입증했다. “코비는 탁월하지만 샤킬 오닐이 없을 때 보여준 행동은 실망스럽고, 르브론은 아직 우승을 따낼 수 있는 리더로서의 능력은 미지수다. 드웨인은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한 스카우트는 평가한다.
이상의 3명중 결론은 코비다. 드웨인은 우승했다는 점에서 돋보이고, 르브론은 파이널로 나가보지도 못했다는 점이 흠. 코비는 다른 모든 선수들이 비교를 할 때 견줘봐야 하는 ‘절대 기준’이 되는 선수다. 그런 점에서 코비를 언제라도 최고로 꼽을 것이다.
▶샤킬 오닐의 개스 탱크는 이젠 비어버린 것 아닐까?
샤킬의 힘이 많이 빠졌다. 지난 날의 공룡 파워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샤킬은 커리어 최저의 득점과 리바운드로 부진했다. 평균 13.7점에 블락이 경기당 한 개도 되지 않았다. 출장시간도 31분으로 커리어 최저.
몸도 시원치 않았고 나이도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공룡의 위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물론 과거처럼 골밑을 완전 압도하지는 못하지만 만약 그가 한번 용을 쓰면 아직도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
팻 라일리 감독은 샤킬의 이런 상태를 잘 고려하여 그를 최대한 선용하도록 할 것이다. 샤킬의 개스 탱크는 두 개다. 하나는 정규 시즌때 쓰고 하나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용으로 남겨 둘 것이다. 정규시즌 때는 살살 뛰고 플레이 시간도 줄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그 다음에는 풀 가동한다. 이런 계산을 라일리 감독은 하고 있다. 공룡은 ‘필요할 때에’ 위력을 발할 것이다.
▶코비는 같이 하는 농구를 배우려 할까?
코비는 누가 막든, 오픈 샷이든 간에 쏘는 샷10개중 9개는 다른 선수들이 쏘는 오픈 샷보다 낫다는 것은 진실이다. 아마 코비는 그가 포함된 어떤 플레이 상황에서도 최상의 선택이라는 점도 사실이다.
코비가 너무 독주한다는 비난도 통계 숫자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 시즌 어시스트가 평균 4개 이상이었다.
그러나 코비는 혼자서만 플레이하는 것이 버릇이다. 그는 패스 해주기를 꺼린다. 다른 동료 선수를 못 믿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탁월함을 더 믿기 때문이 더 큰 이유다.
그러나 다른 모든 위대한 선수들이 이해하고 있었던 것처럼 코비도 혼자서만 잘 해서는 결코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배우게 될 것이다.
한 분석가는 코비가 쉬운 상황에 있는 다른 동료에게 공을 주지 않고 혼자서 독선적 플레이를 펼치는 이유를 “와, 코비만이 해 낼 수 있는 굉장한 플레이다”라는 갈채를 듣고 싶어하는 심리상태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우승을 하려면 마음에 차지 않지만 라마 오돔이나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와 같은 동료들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 강한 팀으로 리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이 필요한데 지난 2년 시즌을 되돌아보면 코비는 이 점 크게 발전한 것 같지 않다. 그가 이번 시즌부터는 자신을 많이 희생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피스톤스는 빅 벤을 잃은 상처에서 회복될 수 있을까?
벤 월래스를 내주고 나지르 모하메드를 받은 것은 레인지 로우버를 주고 새 토요타 코롤라로 트레이드 인한 것과 같다. 피스톤스의 새 차는 효율적으로 잘 굴러가겠지만 플레이오프란 험한 길을 달릴 때는 힘이 딸릴 것이다.
모하메드도 못하는 선수는 아니다. 골밑 플레이도 좋고 점수는 월래스의 두배 이상이다. 그러나 월래스는 다른 팀들과의 차별성을 만들어내는 선수라는 점에서 보배와 같은 존재다.
피스톤스는 다른 4명이 그대로 버티고 있어 문제없다지만 벤이 빠짐으로써 수비는 예전과 같은 막강함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케빈 손 기자>
레이커스의 간판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내에서 딱 한명을 꼽아라고 할 때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선수다. 그러나 그가 독선적 자세를 버리고 레이커스를 정상의 자리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NBA최고의 수문장 벤 월래스가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었다.
힘이 많이 빠졌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샤킬 오닐이 새 시즌에는 공룡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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