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자 할매 원조 강릉집’
동해안 명물 매콤 달콤 회무침
웰빙식 코스 메뉴로 재탄생
들깨미역국·옥수수국수도‘짱’
강릉 하면 매콤달콤 양념에 버무려 먹는 회무침이 유명하다. 갓 잡은 생선회에 신선한 야채를 풍성하게 곁들인 후 바다 내음 가득한 파래김과 향긋한 깻잎에 싸서 초고추장을 듬뿍 얹어 먹는 맛은 한번 맛본 사람들은 절대 잊을 수 그리움이다.
매콤달콤한 회무침과 얼큰한 매운탕 등 강릉 음식의 향수를 선사하는 ‘최부자 할매 원조 강릉집’이 LA 한인타운에 상륙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유명한 최부자 할매 원조 강릉집은 강원도 강릉 해안가 주민들이 별미로 즐겨먹던 회무침을 현대 식생활에 맞게 웰빙식으로 변형시켜 개발한 코스메뉴를 선보이는 프랜차이즈 식당. 뼈 다대기쌈 우럭회 무침, 들깨 미역국, 다시마 국수, 우럭 매운탕, 약차로 구성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코스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3층에 위치한 최부자 할매 원조 강릉집 LA점 역시 미주 한인들의 입맛에 꼭 맞는 깔끔한 코스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들깨 미역국과 옥수수로 만든 국수, 도미 회무침, 도미 매운탕과 약차 등 다섯 가지의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구성된 코스 메뉴는 이색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훌륭한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생선 코다리 뼈로 우려낸 국물에 들깨를 넣고 다시 20시간이나 우려내 고소한 맛이 일품인 들깨미역국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선사하는데, 배고픈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며 입맛 돋우기 때문에 애피타이저로는 그만한 게 없다. 두 번째 코스는 옥수수로 만든 쫄깃쫄깃한 국수. 푸짐한 야채와 매콤한 양념에 비벼 나오는 옥수수 국수는 많이 먹어도 살찔 염려 없는 웰빙 다이어트 식이란다.
다음은 메인 코스라 할 수 있는 도미 회무침이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서브된다. 싱싱한 도미회가 신선한 야채와 함께 새콤달콤한 새빨간 양념에 버무려져 나오는데, 양이 매우 푸짐해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날치 알과 강릉 집만의 비밀 소스가 살짝 얹어진 싱싱한 깻잎과 바다 내음이 가득한 파래김을 올린 뒤 빨갛게 버무려진 회를 한 조각 얹어 먹으면 ‘바로 이 맛이야’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네 번째로 담백하면서도 칼칼하게 끓여낸 도미매운탕이 서브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밥을 먹어야 먹은 것 같다고 여기는 토종 입맛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순서인데, 회를 즐긴 후 밥과 탕으로 마무리를 하면 구색을 갖춘 든든한 식사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집 매운탕의 특징은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고 도미를 10시간 이상 우려내기 때문에 국물 맛이 담백하면서 칼칼하다는 것인데 감칠맛은 덜 하지만 깔끔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마지막 단계는 32가지 한약재를 8시간 동안 끓여 만든 약차. 한약재가 원료인 만큼 약간은 씁쓸하지만 웰빙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동시에 입안 뒷맛을 개운하게 정리해 주는 것이다. 모든 메뉴 하나 하나가 정성이 가득 담긴 것이 느껴지는데 매운탕은 돌솥 냄비에, 미역국은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등 그릇 하나 하나에서도 남다른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이쯤 되면 가격이 궁금해진다. 원래 가격은 ‘회무침 코스’ 14.95달러, ‘회무침 정식’은 13.95달러지만 그랜드 오픈 기념으로 10월 11일~11월 30일 점심과 저녁, 주말 상관없이 언제나 회무침 코스를 9.95달러라는 파격적인 할인가에 제공한다. 또한 들깨미역국과 회무침, 국수와 밥이 서브되는 회무침 정식은 8.95달러며 소주는 4.99달러, 이외 주류와 음료수를 11월말까지 모두 50%할인 된 가격에 제공한다.
주하인 사장은 “앞으로 뉴욕 등 미국 전역에 최부자 할매 원조 강릉집을 오픈해 강릉 회무침의 맛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주소와 전화번호 3250 W. Olympic Blvd. #305, (323)731-9770
<홍지은 기자>
싱싱한 도미회와 야채, 깻잎이 푸짐하게 서브되는 도미 회 무침(위). 밥과 함께 서브되는 도미 매운탕은 담백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이 시원하다(왼쪽).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최신형 플라즈마 TV가 8개나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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