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면 NBA시즌 공식 개막.
메이저리그 야구가 ‘가을의 전설’을 향해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NBA 새 시즌을 고대하는
팬들의 가슴도 설렌다.
올해는 르브론이 어떤 환상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가,
코비가 101점을 넣는 대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을까...
5명 팀이 연출하는 ‘작품’이
주된 감상 포인트가 돼야겠지만,
정작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스타 개개인의 기량과
환상 플레이일 것이다.
절대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정신만큼이나
‘절대 기량’을 감상하고 싶은
팬들의 욕구 또한 높기 때문이리라.
60년대 챔벌레인-로벗슨-웨스트 역대 최고
90년대 조단- 칼 말론- 올라주원 팀 능가
잔슨-버드-모지스 말론 80년대 하모니는 명품
코비-샤킬-르브론 현역 3인방은 콩가루 팀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NBA시즌이면‘신의 농구’를 접하고 싶은 욕망을 품는다. 누가 가장 완벽한 플레이어일까. 전설이 된 조단, 챔벌레인의 플레이를 재현할 수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가장 완벽한 팀을 짠다면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현역 중에서 답이 나오지 않으면 NBA 역사 테이프를 뒤로 돌린다. 하지만, 각자 농구를 보는 시각과 좋아하는 선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류의 질문에 대한 객관적인 답은 나올 수가 없다. 부득이하게 다수결로 판정하는 수밖에 없다.
USA투데이가 시대별 역대 최고의 센터, 최고의 포워드, 최고의 가드로 구성되는 환상 트리오에 대해 팬 투표를 벌여봤다. 이 투표에서 최다 득표 트리오는 윌트 챔벌레인과 오스카 로벗슨, 제리 웨스트로 구성되는 60년대 팀이었다. 마이클 조단 광신도에게는 “어림없는 소리”겠지만 어쨌든 득표수에서는 다른 시대 3인 팀을 압도했다. 마이클 조단- 칼 말론- 아킴 올라주원의 90년대 트리오는 표수에서 절반에 그쳤다.
매직 잔슨- 래리 버드- 모지스 말론의 80년대 트리오를 역대 최고로 꼽는 팬들도 상당수였다. 그러나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 르브론 제임스로 대표되는 현역 2000년대 트리오는 시간적 근접성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반열에 오르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압둘 자바의 70년대의 팀보다는 낫지만 다른 시대의 위대한 전설 앞에 서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카림 압둘 자바- 잔 하브릭첵- 조지 커빈으로 구성되는 70년대 팀을 최고로 꼽는 팬은 아무도 없었다.
세월이 흘러도 뇌리를 여전히 점령하고 있는 자신들의 농구 전설에 대해 팬들은 말하기를 좋아한다. 강산이 변해도 그 순간의 장면은 여전히 가슴을 뛰게 한다.
챔벌레인의 플레이를 지금도 선명히 기억하는 한 노신사. “윌트 챔벌레인이 서면 인사이드는 완전 압도되고, 웨스트는 아웃사이드를 장악한다. 오스카는 자유자재, 원하는 곳 어디서든 지배할 것이다“
60년대의 신화적 트리오의 실력과 카리스마는 시대를 초월하여 전설로 전해져 내려온다. “이보다 강한 팀이 있다고는 아무도 말 못할 것이다. 가장 뛰어난 진정한 의미에서의 클러치 슈터(웨스트), 시즌 평균을 트리플 더블로 기록했던 놀라운 플레이어(로벗슨), 한 경기에 100점을 기록했던 엄청난 득점력의 소유자(챔벌레인)가 한팀에서 뛴다면 신만이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
60년대 신화를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 데는 챔벌레인이란 요소가 결정적이다.
“결국은 빅 맨으로 귀착된다. 윌트가 다른 팀의 센터들을 압도해버린다. 그것이 결정타다. 누가 그를 막을 수 있겠는가”
조던의 90년대 팀을 베스트 트리오를 꼽는 견해도 높다. 전설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그들의 플레이를 본 팬들이 많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게한 한 요인일 것이다.
“농구황제 조단과 말론이 펼치는 픽-언-롤은 죽이는 것이다. 올라주원은 NBA사상 가장 저평가된 수퍼스타중 한명이다”
“모든 시대의 베스트 트리오 팀에는 탁월한 공격력을 지난 선수가 포진돼 있다. 그러나 90년대 팀에는 올해의 수비상 수상자가 두명(조단과 올라주원)이나 들어있다.” 그리고 90년대 트리오의 커리어 슈팅 퍼센티지가 다른 시대 팀들을 앞선다는 점도 역대 최고로 꼽는 한 요소가 될 것이다.
80년대 트리오의 하모니를 최고로 꼽는 팬들도 상당수다. “매직과 버드, 모지스 트리오는 NBA 농구가 도달할 수 있는 이상향을 일궈낸다. NBA사상 가장 뛰어난 승리를 이끌어낸 두명의 지휘자(매직과 버드)가 힘을 합하고 골밑에서는 지칠 줄 모르는 힘(모지스)이 분출된다” “버드와 매직은 전혀 이기적이지 않을 뿐더러 경기를 파악하는 눈이 탁월해 득점을 아주 쉽게 끌어낼 것이다. 그리고 슛이 골로 연결되지 못할 때에는 NBA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 리바운더가 마무리를 지어줄 것이다”
현 세대 트리오는 이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이언트- 오닐- 제임스는 명성은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 한 팀으로 구성했을 경우 전혀 가동되지 않는 팀이 돼버릴 것이다. 최악의 캐미스트리다.”
세명 각자의 목소리는 탁월할지 모르나 트리오가 만들어내는 환상음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케빈 손 기자>
한경기 100점을 넣은 챔벌레인은 영원한 전설로 남아있다. 그가 센터로 뛴 60년대 트리오는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황제 마이클 조단.
코비 브라이언트.
차세대 황제 르브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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