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춤, 불멸의 사랑… 최정상급 무용수들이 꾸미는 불멸의 역작들이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싹 틔운다.
250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러시아의 ‘키로프 발레단’(Kirov Ballet)이 마린스키 페스티벌이 한창인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를 찾아왔다. 17∼22일 키로프 발레단이 공연할 레퍼터리는 서정적이면서 극적이고 웅대한 19세기 명작 발레 ‘백조의 호수’(Swan)와 이에 필적할 만한 20세기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이다.
키로프 발레단의 유일한 외국인 단원인 한인 발레리나 유지연이 ‘백조의 호수’ 2막에서 스페인 무희역을 맡아 한인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유지연이 맡은 스페인 무희역은 오데트와 오딜 다음으로 비중이 큰 역할로, 화려한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스페인 춤을 선사한다.
발레리 게르기예프 예술 총감독이 이끄는 마린스키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키로프 발레단 최고의 주역들이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키로프 발레단이 선사하는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
세계 최정상급 러‘키로프 발레단’ 불후의 고전명작 17~22일 OC 공연
90명 군무 숨막힐 듯 아름다워
클래식 발레를 중요시 여기는 키로프 발레단의 간판 레퍼터리. 3막4장으로 구성된 ‘백조의 호수’가 인간의 몸이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아름다움을 무대 위에 드러낸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역시 설명이 필요 없는 감동을 약속하고, 화려한 의상, 감각적인 무대디자인, 과감하고 아름다운 표현력, 그리고 90여명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군무가 고전 발레의 최고봉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무대는 1895년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브 이바노프의 정통안무를 1950년 콘스탄틴 세르게예프가 재안무한 버전. 러시아의 최고 무용수로 꼽히는 울랴나 로파트키나를 비롯해 다이애나 비시네바,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알리나 소모바, 이고르 젤렌스키, 다닐라 코르선체프, 이고르 콜브, 앤드리안 파디브 등 힘과 기교를 겸비한 무용수들이 환상의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 일정과 장소는 10월 20·21일 오후7시30분, 21·22일 오후2시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 시거스트롬 홀(600 Town Center Dr. Costa Mesa)이며, 티켓은 25∼110달러. 문의 (714) 556-2787
발레단 사상 첫 외국인 무용수
한국인 발레리나 유지연
키로프 발레단 최초의 외국인 무용수인 한인 발레리나 유지연은 11년째 키로프 발레단(마린스키 극장 소속)에서 드미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예원학교 재학 중 1991년 한국인 최초로 바가노바 발레학교(키로프 발레단 산하의 교육기관)에 입학,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를 뿌렸다. 1994년 제16회 바르나 국제 콩쿠르 ‘최우수 베스트 커플상’ 수상, 95년 바가노바 국제 콩쿠르 ‘예술상’ 수상한 후 95년 세계 최정상 키로프 발레단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했다.
주요 출연작은 마린스키 극장 신년공연 ‘호두까기 인형’의 주역 마샤역으로 데뷔한 후 ‘지젤’ 중 미르타, ‘백조의 호수’ 중 스페인무희, ‘세헤레자데’ 중 오달리스크 등이며, 현대 발레 ‘카르멘’ ‘로미오와 줄리엣’ ‘마농’ 등에서 솔로역을 맡았다.
웅장한 무대 폭발하는 에너지
‘로미오와 줄리엣’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음악에 라브로브스키가 안무한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19세기의 명작 발레 ‘백조의 호수’에 필적할 만한 20세기의 대표작이다. 웅장한 무대에 박력 넘치는 무용수들의 동작, 사실적인 기법 등을 통해 발레의 대작이란 평을 받고 있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음악에 반야 프소타의 안무로 1938년 12월30일에 초연됐으며, 이번 공연은 1940년 안무가 라브로브스키에 의해 개작된 버전이다. 줄리엣역은 다이애나 비시네바와 아이리나 골럽이, 로미오역은 안드리안 파디브와 이고르 콜브가 등장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유지연은 타반의 하녀로 등장한다.
공연 일정과 장소는 10월 17∼19일 오후7시30분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 시거스트롬 홀(600 Town Center Dr. Costa Mesa)이며, 티켓은 25∼110달러. 문의 (714) 556-2787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