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뉴욕 뉴저지 최대 한인행사인 코리안 퍼레이드가 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개최된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의 자부심을 맘껏 누리며 맨하탄의 중심 도로를 두발로 정복하는 특별한 날이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도시에서 한인들의 좌표를 온 몸으로 느끼며 뉴욕시와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퍼레이드는 한민족으로 선택된 우리의 피를 다시 한번 뜨겁게 달구며 자녀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한 장이요, 뿌리 교육의 현장이다.
제26회를 맞는 2006년 코리안 퍼레이드는 예전보다 더욱 성대하게 펼쳐진다. 100여개 한인 단체가 참가하는 등, 개최 이래 최대 인원이 운집한 가운데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뉴욕시가 일년에 단 한번, 한나절을 브로드웨이를 한인에게 내놓는 선물인 셈이다.
자녀들에게 한민족의 뿌리를 심어주며 맨하탄의 브로드웨이를 활보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는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이 이룩해놓은 성과를 확인하는 한인들을 위한 축제이다. 코리안 퍼레이드를 100%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코리안 퍼레이드
코리안 퍼레이드는 맨하탄 브로드웨이 42가에서 시작된다. 뉴욕시경 기마경찰대와 순찰대가 동원돼 퍼레이드가 열리는 도로 구간의 차량 통행을 금지시키고 오직 한인 퍼레이드 참가자들에게만 대로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관광명소 타임스퀘어에서 테이프를 끊고 고층 빌딩 숲 사이에 뻗어 내려가는 브로드웨이를 따라 34가 메이시 백화점 앞을 지나 한인타운의 중심부를 지나 24가까지 행렬이 지속된다.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각양각색의 차림과 공연의 행렬 행진이다.
물론 화려하게 단장한 11대의 꽃차도 빼놓을 수 없다. 한인 입양아의 모임인 AKA를 비롯해 정혜선 무용단의 꽃차내 공연과 스테이지 공연, 우리춤
댄스 컴퍼니의 공연, 한국 해동검도 미동부협회의 검도 시술, 화랑도 협회의 무술 시범, 태권도 협회의 태권도 시범, 뉴욕 한국 국악원의 공연, 청사초롱 어린이 및 주부춤사위 무용단의 공연, 최기영 태권도 시범단 등 2시간 동안 화려한 공연이 대로에서 펼쳐진다.
퍼레이드 행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7일 오전 11시까지 브로드웨이 42가로 집합하면 되고 행진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브로드웨이 41가에서 24가 편한 곳에 자리 잡으면 된다.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싶으면 39가~34가 좋으며 한인타운을 배경으로 한 행진 모습은 34가에서 28가 사이가 잘 보인다. 본부석이 세워지는 맨하탄 32가 브로드웨이에서는 가장 긴 시간동안 행진 참여단체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지만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30~28가쯤에 대기하면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는 사상 가장 많은 단체가 참여, 한인 사회 역사상 최고 최상의 행렬대가 이어지며 2시간 동안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외장터
축제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먹거리이다.
이를 위해 야외장터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맨하탄 32가 5애비뉴와 브로드웨이 사이에 세워진다. 이번 먹거리의 최대 관심을 끄는 코너는 한국전통 식생활문화연구원의 한국 전통떡 만들기 퍼포먼스와 무료시식회. 절구질, 떡메질 등 떡 메치기 시연과 송편 빚기가 시범된다.
이외에 황제족발, 보리고개죽, 인삼 등 한국 특유 음식이 소개되며 이외에 강서회관, 미나도, 신라회관이 장터에서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게 된다.
장터에는 음식 외에도 한양 화장품, 히말라야 소금 램프, 뉴욕모피, 정관장, 코스모스 백화점 등이 참가,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다. 한국관광공사와 청년학교, 윌셔은행, 우리 아메리카은행, 옥스퍼드 건강보험, DVD&CD사 등도 참가한다.
■중앙무대
32가 5애비뉴에 중앙무대가 세워져 퍼레이드에 이어 볼거리가 계속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무대에서는 공연이 시작된 오후 2시에 한인의 날을 선포하는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한국 전통무용 공연과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신인 연예인 선발대회는 가수, 댄스, 탤런트, 모델, 작곡, 작사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이어 예선을 통과한 실력있는 주부들이 출전하는 주부 가요열창이 열린다. 팽팽한 노래 실력이 대결되는 이 주부 가요 열창은 참가자 응원단까지 동원되는 열기있는 무대가 된다. 대상수상자에게는 한국 왕복 항공권, 최우수상수상자에게는 진주목걸이와 귀걸이세트 등이 수여되며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푸짐한 상품이 선사된다.
미스코리아 뉴욕 특별무대와 연예인 공연으로 이날 한국 축제의 분위기는 계속 고조된다.중앙무대에서 순서가 계속되는 동안 장터에서 구경을 하거나 음식을 계속 즐길 수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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