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에 거주하는 김모씨 부부는 최근들어 문을 잠그고 인터넷을 하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행동이 이상해 인터넷 접속 기록을 확인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아들이 성인물 사이트에 접촉한 것이었다.
이 사이트 접촉 경로를 추적해보니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MySpace)’와 ‘쟁가(Xanga)’에 만들어놓은 사이트에 남긴 메모를 보다가 사이트와 연결된 것.이 가정만이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자녀들의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면서 부모들이 자녀의 인터넷 사용 범위를 제한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사이버 스페이스
의 안전이 한층 불안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이용률이 높아가는 시대를 맞아 자녀들은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자녀가 부적절한 인터넷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징후로 먼저 온라인에서 본 것을 숨기거나 부모가 방에 들어갔을 때 사이트를 재빨리 바꾸어 버리는 경우다. 물론 문을 잠그고 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외에 부모가 컴퓨터나 디스켓에 저장된 포르노를 발견했거나 자녀가 부모가 알지 못하는 사람과 전화를 할 때, 자녀가 부모가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선물이나 소포를 받을 경우, 자녀가 다른 사람의 이메일 계좌를 사용할 경우, 인터넷 사용 후 온라인을 무엇을 했는지 물어봤을 때 당황하거나 수줍어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따라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한 자녀들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부모들은 그들의 사용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나 ‘쟁가’에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 놓은 자녀들의 연령들이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 따라서 자녀의 사이트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면 부모가 자주 그 사이트에 들어가 접촉자나 내용들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어린이를 온라인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폭력물이나 성인물 등 정서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이트 뿐 아니라 가정의 정보와 컴퓨터에 내장된 데이터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총괄적으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순진한 자녀들이 쉽게 정보를 누출할 수 있을뿐더러 또 해커들이 자녀의 컴퓨터 사용을 통해 침입해 정보를 훔쳐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자녀들은 인터넷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가.
솔직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컴퓨터 기술을 성인보다는 학생들이 더 빨리 배운다. 부모가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이상 컴퓨터 발전을 시대에 앞서가거나 해커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힘들다.
그러나 최소한 자녀들과의 대화로 컴퓨터를 통한 정보 누출을 막을 수 있으며 접촉 차단기 등을 설정하거나 장치하여 사고 판단이 떨어지는 자녀들의 위험 노출을 방어해줄 수 있다.
먼저 ▲컴퓨터를 시작한 자녀들에게 정보를 노출해야 할 때는 부모에게 먼저 보여줄 것을 타이른다. 이는 게임과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경우까지 포함한다. 자녀들에게 이메일이나 인스턴트 메시지를 사용할 경우 아는 주소에만 반응하라고 일러둔다. 이상한 메시지나 메일이 왔을 때는 부모나 교사에게 말해달라고 한다. 웹사이트에서 이름과 주소, 이메일주소, 취미 등을 물어보는 사이트에 접촉하고자 할 때 부모에게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둔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만날 때는 부모에게 꼭 얘기한 후 결정하고 웹사이트에서 부모의 이메일주소로 자녀의 접촉 허가를 받아낼 경우는 정확한 부모의 이메일 주소를 주라고 귀띔해 둔다.
두번째로는 ▲위험한 사이트를 차단하여 인터넷 접속을 필터링하는 것이다. 뉴욕시 교육청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인터넷 접속을 필터링하며 네트워크 보안 통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블로킹이나 필터링 같은 보호자 통제 기
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녀들의 인터넷이나 컴퓨터 사용을 한정하기 위해 패스워드를 세팅하는 것이 좋다. 이를 세팅하기 위해서는 Control Panel로 들어가 User Account를 셋업하면 된다. 또는 메뉴바의 Tools 로 들어가 Internet Options을 클린한 후 Content tab에서 Enable 버튼을 누르고 Content
Advisor에 들어가 조절하면 된다. 이외에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깔아도 되고 자녀용 어카운트를 만들어두어도 된다. 한 컴퓨터에서 자녀용 어카운트를 만드는 것은 Windows XP, Mac OS X, Linux 등에서 가능하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제공하는 블로킹과 필터링도 확인하고 필요
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자녀가 컴퓨터를 쓴 후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때도 있다.
세 번째로는 ▲가정이 컴퓨터 사용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컴퓨터는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개된 공간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사용 시간을 정해놓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에서 보내는 시간에 제한을 두고 성인이 집에 있을 때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녀에게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사용자 ID를 선정하게 한다. 또 학교 컴퓨터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서실,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안전 사용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다. 자녀의 컴퓨터의 바른 사용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가이드라인과 유익한 점을 알려주는 것이 권유된다. <이민수 기자>
사이버 안전 자료 공급 웹사이트
http://getnetwise.org
http://cybersmart.org/for/parents.asp
http://www.fbi.gov/publications/pguide/pguidee.htm
http://www.staysafeonline.info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