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학생 A 받았지만 잘 모른다”
아시안 학생 추천서에 많이 나와
Q: 명문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학교 성적과 시험 성적이라고 생각했다. 추천서도 진짜로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인가?
A: 대학진학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면서 필자가 가장 많이 받아본 질문은 “대학 지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날 대학 입학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상당한 자질을 갖춘 지원자들이 어느 때보다 많아지고 있고, 그래서 상위권 대학들의 합격률 또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서의 모든 요소가 하나도 빠짐없이 매우 중요하다.
아시아계 부모들은 대부분이 학교 성적과 시험 성적을 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전부는 아니라 할지라도 거의 모든 에너지를 아이들의 성적 향상에 쏟아 붇는 경향이 있다.
좋은 학점과 훌륭한 시험 성적 없이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학부모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교사와 상담교사의 추천서를 포함한 지원서의 다른 요소들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Q: 몇 장의 추천서가 필요한가?
A: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3통의 추천서를 요구하는데 2개는 학교 선생님이 쓴 것이고, 나머지 1개는 학교 상담교사(Guidance Counselor)가 작성한 것으로 이것을 보통 SSR(Secondary School Report)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어떤 과목 선생님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을 것인지는 지원자의 결정에 맡기고 있다.
그렇지만 선생님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왜냐하면 어떤 대학들은 특정한 과목의 선생님들을 지정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MIT나 유사한 다른 공과대학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수학 선생님과 과학 선생님 두분 다, 혹은 그 중에 한 분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이들 대학은 지원자의 수학과 과학 능력에 대한 평가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Q: SSR(Secondary School Report)은 무엇인가?
A: SSR은 지원서에 딸려 있는 특정한 양식의 서류로서 학생들은 이것을 자신의 상담교사(GC)에게 주어서 작성을 부탁해야 한다.
학교마다 상담교사를 부르는 명칭이 다를 수 있지만 (‘Guidance Counselor’ ‘Advisor’ ‘College Counselor’) 기본적으로 하는 일은 같다. 학교마다 카운슬링 구조는 다르다. 어떤 학교에서는 학생이 고등학교 4년 내내 똑같은 상담교사와 카운슬링을 한다.
그러나 어떤 고등학교에서는 매년 다른 상담교사가 학생에게 배당된다. SSR은 대학 지원서의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졸업반이 되었을 때 자신의 SSR을 작성해 줄 상담교사가 누구인지를 미리 알기 위해 자신의 고등학교가 어떤 식으로 카운슬링 제도를 운영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Q: 수학과목에서 A+를 받았다. 수학선생님께서 좋은 추천서를 써 주실까? 그렇지 않을까?
A: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아시아계 학생들은 학교 공부는 매우 잘 하는데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며, 선생님과 대화를 잘하지 않는다.
이것은 추천서를 부탁할 때 크게 불리하게 작용하는데 왜냐하면 선생님들이 그 학생에 대해 학점 외에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아시아계 학생들은 흔히 똑똑하지만 ‘재미없거나’(boring), ‘틀에 박힌’(typical) 아이들로 취급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성격이나 특징을 선생님들께 알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선생님들은 그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재능이나 열정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단지 그 학생의 수업 태도와 학점만 언급하게 되고, 당연히 재미없는 추천서가 나올 수밖에 없다.
입학사정관 시절 필자가 읽은 아시아계 학생에 관한 추천서들 가운데 실제로 많은 선생님들이 다음과 같이 솔직하게 기술하고 있었다. “그레이스 김은 본인이 가르친 수학에서 A 플러스를 받았다. 그러나 나는 그녀를 실제로 잘 모른다.”
Q: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A: 선생님이나 상담교사로부터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는 그들과 좋은 관계성을 쌓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이 먼저 자신의 선생님에 대해 알 필요가 있으며, 그런 다음 선생님이 자신의 퍼스낼리티와 성격, 그리고 관심사 등을 알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교사 추천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수업시간 외에 선생님과 대화를 나눠보려고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학생들은 SAT 준비와 A학점을 얻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자신을 대변하여 매우 중요한 추천서를 써주실 선생님과 관계성의 다리를 놓는 것은 완전히 무시한다.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이나 멘토와 친밀한 관계성을 쌓고 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은 인생에서 빨리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지 대학 진학을 위해서 중요할 뿐만이 아니라 장래에 교수나 직장 상사들과의 긴밀한 관계와 대화를 유지하는 기술이 성공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617)497-7700, www.BostonAcade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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