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는 스테로이드 힘을 빌리지 않은 ‘클린 파워’로 더욱 돋보인다.
젊은 파워 히터 라이언 하워드는 ML 첫 풀시즌에 홈런왕을 예약했다.
필리스의 젊은 슬러거 라이언 하워드
배리 본즈·맥과이어·소사와는 다른
무 스테로이드 천연산 홈런 파워 ‘압권’
올 시즌 64개 전망… 매리스·루스 능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새로운 홈런 황제가 등극한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홈런수위가 확실시 되는 이 신임황제는 더러운 스테로이드 혐의로 빛이 바랜 전임 배리 본즈나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와는 달리 완전 천연산이란 점에서 메이저리그의 ‘위대한 희망’으로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을 전망이다. 필리스의 1루수 라이언 하워드. 나이 26세, 메이저리그 풀시즌을 처음으로 뛰고 있는 풋내기 타자에게 황제 운운하는 것은 섣부를지 모른다. 아직은 이름도 모르는 팬들이 많다. 그러나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이에 동의한다. 그는 훗날 황제에 손색없는 위용을 올시즌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143경기를 치른12일 현재 홈런 56개로 메이저리그 선두며 138타점. 풀시즌 162경기면 63.4개를 때릴 기록적인 페이스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으로 가는 최근의 페이스는 전율적이다. 거의 5할에 육박하는 불같은 타력을 뿜어내고 있다.
올시즌 초에만 해도 아무도 몰라줬지만 지금은 사인공세로 길을 걸을 수가 없다. 그는 필라델피아의 자랑 록키 발보아를 능가하는 영웅으로 떴으며, 조만간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게 될 것이다.
하워드는 이 페이스로 간다면 메이저리그의 위대한 전설 로저 매리스나 베이브 루스를 능가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ML역대 기록은 양키스의 매리스가 지난 1961년 세운 시즌 61개.
배리 본즈와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가 모두 이보다 많이 때렸지만 그들을 위대한 홈런 타자로 믿어주는 사람은 없다. 스테로이드 힘을 빌렸다고 의심때문에 기록이 바랬다. 매리스의 기록 61개는 1998년 이후 6번 경신됐지만 여전히 싱싱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워드는 스테로이드로 훼손된 메이저리그 야구를 본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는 신선한 바람이다. 아메리카의 새로운 홈런 타자 ‘미스트 클린’으로 인해 팬들은 ‘진짜 야구’에 갈채를 보낼 수 있게 됐다.
하워드는 키 6-4, 252 파운드의 ‘빅 맨’. 타고난 홈런 타자다. 빅리그 풀시즌 첫해부터 위대한 매리스와 루스에 비견된다.
하워드는 98년 이후 6번, 2001년 이후로는 아직 넘지 못하고 있는 매리스의 기록 61개를 154 경기서 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매리스와 루스를 ‘진정한 의미에서 처음으로’ 능가하게 된다.
매리스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시비가 따른다. 61개를 163경기서 수립했고 루스의 기록인 60개를 넘길 때는 159번째 경기였다. 루스는 1927년 당시 최고인 60개를 154경기만에 수립했다. 이 때문에 루스의 기록을 더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이 모든 시비는 하워드가 앞으로 13경기내에 5개만 더 때리면 종지부를 찍게 된다.
하워드의 홈런은 ‘무 스테로이드’, 싱싱하다. 그의 큰형 크리스는 “라이언이 마시는 것이라곤 애플과 오렌지밖에 없다”고 농담을 하며 “그 애는 우리 집에서 제일 작은 보이”라고 덧붙인다. 타고난 거포라는 말. 하워드는 거구 집안에서 태어났다. 큰 형 크리스는 6-5에 270파운드, 쌍둥이 동생 코리는 6-6에 250파운드.
타고난 재능에 깨끗하다. 스테로이드로 위신이 땅에 떨어진 메이저리그가 진정으로 찾고 있는 인물이다. 마이크 슈미트같은 대타자는 아메리카 야구가 가장 최근에 맞이하는 큰 희망이라고 추켜세운다. 그는 하워드를 ‘내추럴 홈런 챔피언’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순 ‘숫자상’ 시즌 최다 홈런은 73개로 배리 본즈 보유. 마크 맥과이어는 70개, 새미 소사는 63개 이상을 세 시즌에 걸쳐 때리기도 했지만 의심 사는 기록으로 빛이 바래버렸다. 세 사람 모두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복용 혐의는 짙다.
하워드도 스테로이드 파문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그는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더 높은 곳을 지향한다. “모든 선수들을 의심스런 눈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러나 난 감출 것이 없고 그러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은 수치일 뿐이다. 홈런 61개, 62개를 치고 싶다. 그러나 깨끗한 기록이라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내게는 61이 아니라 73이 넘고 싶은 기록이다.” 하워드는 맥과이어와 소사가 홈런 레이스를 벌였을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아주 대단했다”며 좋은 기억으로 갖고 있다. 앞선 선배들을 포함 그 누구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자신을 아메리카의 롤 모델로 원한다면 기꺼이 응하고 싶어 한다. 사실 그는 홈런 보다 .316의 타율을 더 자랑스러워한다.
하워드는 대학시절 스카우트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2001년 5라운드에서 지명받아 필리스에 입단했는데, 마이너에서 4년을 보냈다. 클래스 A에서 MVP를 받았고, 클래스 AA에서 2004년 홈런 48개를 때리며 빅리그 진출을 고대했다. 지난해 짐 토미가 팔꿈치 수술로 빠짐으로써 기회를 잡았다. 반 시즌에서 홈런 22개를 때리며 내셔널 리그 올해의 루키상을 수상,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으게 했다.
홈런 56개를 때린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젊고, 특히 최근 18경기에서는 타율 .492에 홈런 13개, 타점 26개로 활화산과 같은 파워를 뿜어내고 있다. .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불이 붙었다. 홈런 28개, 타점 67개.
특히 8월중 타점 41개는 지난 1962년 7월 프랭크 하워드가 41타점을 기록한 이후 최고 기록.
위대한 슬러거 안드레 도슨(홈런 438개)은 하워드가 또렷이 빛나는 홈런 왕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애는 처음 본다. 스타젤, 머레이, 파커 같은 대선수들을 생각나게 하지만 하워드는 더 특별하다. 급수가 다르다. 그들은 당겨서 홈런을 때릴 수는 있지만 이 애처럼 당기고 밀고 어느 쪽으로 든 홈런을 때리지는 못한다.”
마이크 슈미트는 “현재로 본다면 하워드는 전성시절의 배리 본즈 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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