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와 DC의 예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중간 선거 실시에 앞서 공화·민주 양당은 9월 12일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에서 예비 선거를 실시, 후보를 각각 뽑는다. 메릴랜드에서 치러지는 예비선거에서는 공화·민주 양당은 연방상원의원 1명, 연방하원의원 8명을 비롯해 주지사·부지사, 주감사원장, 주법무장관, 주상원의원 47명, 주하원의원 141명, 몽고메리·프린스조지스·앤 아룬델·하워드·볼티모어 카운티 이그제큐티브 후보 등을 뽑는다. 캘버트, 프레드릭, 찰스 카운티 등에서도 교육위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다. 버지니아주와 달리 민주당이나 공화당 등에 등록을 마친 유권자만 참석할 수 있다. 메릴랜드주는 현재 공화당의 로버트 얼릭이 주지사로 있지만 민주당 텃밭으로 잘 알려져 있어 민주당 예비선거가 11월 본선 열기보다 더 뜨겁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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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사·부지사
로버트 얼릭·크리스 칵스 vs. 마틴 오말리·앤소니 브라운
공화·민주 양당의 주지사·부지사 후보는 단독출마로 확정됐다.
공화당에서는 얼릭 주지사와 칵스 주 장애부장관, 민주당에서는 오말리 볼티모어 시장과 브라운 주하원이 각각 출마했다. 민주당의 오말리가 지지율에서 4%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주 감사원장 민주당 예비선거
도널드 윌리암 쉐퍼 vs. 재넷 오웬스
쉐퍼 감사원장, 오웬스 앤 아룬델 카운티 이그제큐티브, 피터 프랜촛 주하원의원 등 3명이 출마했으며 지지율에서 현재 쉐퍼와 오웬스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최근 WBAL(채널 9)이 조사한 여론 조사에서 오웬스가 42%, 쉐퍼가 35%, 프렌촛이 15%의 지지율을 얻었다. 부동표는 8%. 지지율에서 오웬스가 앞서고 있다.
쉐퍼 감사원장이 한국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것과는 대조적으로 오웬스 후보는 지난 3일 빌립보 교회를 방문하는 등 한인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98년 처음 당선된 이후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는 오웬스는 조만간 한인 며느리를 맞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장 3선에 도전하는 쉐퍼는 지난 1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한인사회에 사과했다. 쉐퍼 감사원장은 메릴랜드 주지사 시절 경상남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공화당에서는 앤 맥카시 볼티모어대학교 전 학장, 스티븐 아브람스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주 법무장관 민주당 예비선거
더글라스 갠슬러 vs. 스튜어트 심스
갠슬러 몽고메리 카운티 검사장이 심스 전 볼티모어시 검사장을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에서는 주 검사 출신의 스캇 롤 후보가 경쟁자없이 11월 본선거에 출마한다.
갠슬러 검사장은 지니 조와 김시구 변호사를 한인 검사로 발탁하는 등 한인사회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
심스 후보는 97년부터 2003년까지 메릴랜드주 공공안전 및 교도국장으로 일했으며 이에 앞서 2년간 청소년 국장을 역임했고 연방검사에 당선되기에 앞서 폴사베인스 상원의원 법률 보좌관을 2년 동안 했다.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벤쟈민 카딘 vs. 퀘이시 엠퓨메
카딘 연방하원이 엠퓨메 전 연방하원을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 카딘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43%, NAACP(유색인종협회) 회장을 지낸 엠퓨메 후보는 30%의 지지율을 얻었다.
카딘 의원은 최근 한인이 주최한 기금모금회에 참석, “미국의 힘은 다양성에 있으며 한인은 미국 건설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인 예찬론을 펴기도했다.
▲ 몽고메리 카운티 이그제큐티브 민주당 예비선거
스티브 실버맨 vs. 아이크 레겟
스티브 실버맨 몽고메리 카운티 의원과 아이크 레겟 메릴랜드 민주당 전의장과 경합이 치열하다.
‘개발론자’로 명명되는 실버맨 후보는 지역 개발업자, ‘개발 억제론자’로 명명되는 레겟 후보는 환경론자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시의원과 시의장 등 을 역임한 바 있는 레겟 후보는 카운티 정부에 한인 등용, 소수계를 위한 복지 및 고용창출 프로그램을 공약하고 있다.
실버맨 의원은 공약으로 한국에 카운티 경제개발청 해외지사 설치, 소수계 스몰비즈니스 활성화, 연방과 주정부 기금과 유료 통행도로 시스템을 통한 ICC 고속도로 건설을 들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베데스다, 실버스프링, 칼리지파크를 잇는 퍼플 라인과 ICC 고속도로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 퍼플라인과 관련, 레겟 후보는 자동차등록세 및 개스 세금 인상 등의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DC 하워드대학 법대교수로 재직중인 레겟 후보는 카운티 교사협회와 워싱턴 포스트, 실버맨은 메릴랜드아태민주당협의회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교통 정책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실버맨은 개발, 레겟은 도로 확충 등 하부조직 정비를 공약하고 있다.
레겟은 카운티 보건복지국장시절 워싱턴 지구촌교회 건설 허가를 돕고 1980년대 중반에는 한인단체들이 그랜트를 받을 수 있도록 법안을 제정하기도 했다.
▲주하원 민주·공화 예비선거
한인들의 관심을 끄는 선거구는 베데스다 지역을 중심으로 포토맥·체비체이스 일부를 포함하는 16지구.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5명이 출마했으며 3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수잔 리 주하원의원이 출마했으며 재선이 유력시 된다.
실버스프링과 타코마파크를 포함하는 20 선거구도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7명이 출마했으며 3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프로그레시브 메릴랜드의 탐 허커 사무총장이 출마했다.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32지구 앤아룬델 카운티에서는 한인 2세 마크 장(29)이 공화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다. 장 후보는 감세, 교육개선, 소수계 권익 보호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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