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파스타, 토마토·생선요리등
독특한 향기와 맛에 빠지지 않고 사용
요리 마지막에 넣어야 고유 향 살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베이즐(Basil)은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식물이었다.
이탈리아 음식은 피자와 스파게티가 전부고, 미트볼 스파게티가 파스타의 전부인 줄 알았던 시절에 일반 야채와 별 다를 것 없이 보이는 평범한 이파리가 지중해 연안 나라의 거의 모든 요리에서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필수 요리재료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구촌이 좁아지고 세계 각 곳의 정통요리를 즐기게 되면서 이탈리아를 포함한 지중해 인근 나라의 토마토 요리, 샐러드, 수프, 피자와 파스타, 생선요리와 각종 소스, 태국이나 베트남 요리에 약방의 감초처럼 사용되는 베이즐은 이제 한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지고 사용되기 시작했다.
베이즐만의 독특한 향기와 맛은 거의 모든 종류의 지중해 요리의 맛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베이즐과 파미잔 치즈, 마늘에 올리브 오일을 뿌려 갈아만든 ‘베이즐 페스토’를 늘 냉장고에 넣어놓고 시시 때때로 빵에 발라먹거나 파스타에 비벼 먹는다니, 마치 한인들이 고추장을 야채에 찍어먹고 밥에도 비벼먹는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겠다.
베이즐은 입과 꽃이 말린 것보다 싱싱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으며 요리 중간에 미리 넣는 것보다 마지막 단계에서 넣는 것이 고유의 향을 살리는 방법이다. 요리에 쓰고 남은 베이즐은 끝을 잘라 물을 넣은 병에 담으면 향기와 신선도가 더 오래 지속된다.
베이즐은 한편 식용 이외에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데 예로부터 유러피안들은 피로회복을 위해 베이즐을 넣은 물에 향긋한 목욕을 즐겼으며 잎과 씨, 꽃을 말려 포푸리로도 사용했다.
베이즐은 또한 묶어서 창문에 걸어두면 파리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잇몸이 아프거나 상했을 때 상처에 대고 있으면 통증을 줄여주는 효능도 있다.
빵에 발라, 파스타에 비벼 먹으니‘아~’
‘리얼 심플’(Real Simple) 선정 베이즐 요리 6
<사과와 베이즐 곁들인 치킨 샐러드>
▲재료: 닭고기 가슴살 4마리분, 소금 4작은술, 후추 1작은술, 라임주스 1/4컵, 화이트와인 혹은 라이스 비네거 1큰술, 브라운 슈거 2큰술, 스캘리온(Scallions) 흰색과 연한 초록색 부분 4줄 얇게 슬라이스 한 것, 사과(Granny Smith Apple) 2개 깍둑썰기 한 것, 구운 땅콩 부순 것 1/3컵, 민트 잘게 슬라이스 한 것 2큰술, 베이즐 잎 신선한 것 잘게 다진 것 1/2컵
▲만들기: 닭고기는 물로 헹군 뒤 페이퍼 타월로 물기를 닦아낸다. 고기의 두께가 일정해지도록 고기망치로 쳐댄다. 커다란 소스 팬에 닭을 넣고 1/2인치 높이가 잠기도록 물을 부운 뒤 소금 3작은술과 후추 1/2작은술을 넣고 끓인다. 닭고기 살의 핑크빛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8~10분간 익힌 뒤 얼음물이 담긴 보울로 닭고기를 옮겨 담은 뒤 5분간 식혀서 물기를 말린다. 커다란 보울에 라임주스와 비네거,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잘 저은 뒤 스캘리온과 사과를 넣는다. 물기 말린 닭고기를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 썬 뒤 위의 믹스에 넣고 땅콩과 민트, 베이즐과 남은 소금, 후추를 넣는다. 잘 섞은 뒤 개인 접시에 덜어 서브한다.
<살짝 익힌 시금치와 잣, 베이즐 요리>
▲재료: 올리브 오일 2작은술, 마늘 4쪽 슬라이스 된 것, 잣 1/3컵, 시금치 잎 10온스, 소금 1/2작은술, 후추 4/1, 베이즐 잎 2컵
▲만들기: 커다란 냄비에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넣은 뒤 약한 불에서 2분간 볶는다. 여기에 잣을 넣고 옅은 갈색이 될 때까지 약 3분간 볶는다. 불 세기를 중으로 올린 뒤 시금치와 소금, 후추, 물 2큰술을 넣는다. 뚜껑을 덮고 시금치의 숨이 죽도록 4분간 더 익히는데 중간중간 젓가락으로 뒤집어 준다. 불에서 내려와 베이즐을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1분간 잘 섞는다. 곧바로 서브한다.
<베이즐 오일을 곁들인 연어구이>
▲재료: 연어 껍질 벗겨서 저민 것 6온스짜리 4개, 소금 1작은술, 베이즐 잎 2컵,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컵, 후추 1/4작은술
▲만들기: 포일 위에 연어를 넣고 소금 1/4작은술로 간을 한 뒤 센 불에 살이 잘 떨어질 때까지 (뒤집지 않고) 7~10분간 구워 둔다. 베이즐을 끓는 물에 넣고 5분간 데친 후 얼음물이 들어있는 보울에 넣고 식힌 뒤 페이퍼 타월에서 물기를 뺀다. 베이즐과 오일, 후추, 남은 소금을 블렌더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간다. 연어를 한 마리씩 접시에 담고 베이즐 오일을 뿌려 서브한다. 남은 베이즐 오일은 뚜껑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하면 2주일 내 또 사용할 수 있다.
<복숭아, 모자렐라, 베이즐 샐러드>
▲재료: 복숭아 3개, 베이즐 잎 잘게 찢은 것 1컵, 모자렐라 치즈8온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2작은술, 코셔 소금 1/4작은술, 후추 1/8작은술
▲만들기: 복숭아는(원하는 경우 껍질을 벗겨)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모자렐라 치즈는 1인치 크기 토막으로 썬다. 커다란 보울에 복숭아와 베이즐, 치즈를 넣고 섞는다. 오일을 붓고 소금과 후추를 넣은 뒤 잘 섞는다. 랩으로 씌운 뒤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 서브하거나 상온에서 서브한다.
<베이즐과 맥주 식빵>
▲재료: 다목적 밀가루 3 1/4컵, 드라이 이스트 1 1/4온스, 소금 1 1/2작은술, 후추 1/2작은술, 파미잔 치즈 간 것 3/4컵, 맥주 12온스, 베이즐 잎 잘게 찢은 것 1컵
▲만들기: 오븐은 화씨 400도로 예열해놓고 베이킹 시트에는 오일을 뿌려놓는다. 보울에 밀가루와 이스트, 소금, 후추, 파미잔 치즈를 넣고 믹서기 혹은 숟가락을 사용해 잘 섞는다. 맥주를 붓고 반죽이 형성되도록 잘 섞는다. 밀가루를 살짝 뿌린 도마에 위의 반죽을 올려놓고 베이즐 잎을 뿌리고 반죽에 잘 섞이도록 치댄다. 반죽을 식빵 모양을 만든 뒤 올리브 오일을 발라놓은 베이킹 시트에 올려놓고 표면이 옅은 갈색이 되고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아무런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을 때까지 40~45분간 굽는다. 식빵이 구워지면 철판 위에 올려놓고 약 10분간 식힌 뒤 잘라 서브한다.
<베이즐 레모네이드>
▲재료: 설탕 1컵, 베이즐 잎 1컵, 장식용 베이즐 줄기 8개, 레모네이드 8컵
▲만들기: 작은 크기의 소스팬에 설탕과 찬물 1 1/2컵을 붓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중간 불에 끓인다. 불에서 내린 뒤 베이즐 잎을 넣고 상온에서 식힌다. 뚜껑이 있는 컨테이너에 위의 시럽을 담고 찌꺼기를 제거한다. 컵에 얼음을 8조각씩 담고 위의 시럽을 2~3큰술 씩 담은 뒤 레모네이드를 붓는다. 베이즐 입을 살짝 띄워 장식한다. 쓰고 남은 베이즐 시럽은 뚜껑을 덮어 냉장 보관하면 2주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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