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전시회 4제
가을을 기다렸다는 듯이 미술관과 화랑들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노동절 연휴로 숨을 고른 한인 화랑들도 9월 둘째 주말 앞다퉈 전시회로 가을을 열고 있다. 부에나팍 ‘현스 아트갤러리’는 재개관 기념으로 현정숙 개인전을 갖고, 포모나 ‘SCA 프로젝트 갤러리’에서는 김원실, 한종순이 4인전을 갖는다. 또, ‘사비나 리 갤러리’가 뉴욕작가 박응호의 첫 LA 개인전을 여는가 하면 샌타모니카의‘새라 리 아트웍스’는 시아노타입(청사진법)의 대가 켄로 이주의 개인전을 마련한다. 풍성한 가을 색다른 감동이 있는 전시회 4제를 소개한다.
현정숙 작 ‘인생’(The Life)
▲ 현정숙 개인전
현스 아트 갤러리 개관전 8~30일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하며 부에나 팍에 3,000스퀘어피트의 전시공간으로 이전한 현스 아트 갤러리(6025 Beach Bl.)의 개관전이다. 그 옆에 현대미술화랑 ‘갤러리 D.D.’도 함께 개관한다.
8∼30일 열리는 개관전은 현정숙 관장의 최신작 ‘인생’(The Life)‘바다’시리즈와 대형 작품, 드로잉 등 100점을 선보인다. 나무를 소재로 한 ‘인생’시리즈는 작가의 변모하는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땅 속에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나무를 인생의 상징매체로 사용해 과감한 생략을 통한 메시지 전달과 강렬한 색상, 거침없는 터치가 꿈틀거리는 열정의 분출을 느끼게 해준다. 개막 리셉션은 8일 오후 7시. 개관시간 화∼토 오전 10시30분∼오후 6시. 문의 (714)521-1771
박응호 작 ‘당신을 쳐다보는 눈’(I’m looking at you)
▲ 박응호 개인전
사비나 리 갤러리 9일~10월14일
뉴욕에서 활동하는 1.5세 작가 박응호의 첫 LA 개인전이다. 사비나 리 갤러리(5365 Wilshire Bl.)가 9일∼10월14일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2개의 대형 설치작품 ‘뿌리’(Roots)와 ‘당신을 쳐다보는 눈’(I’m looking at you)을 선보인다.
‘뿌리’는 인삼뿌리를 주제로 그린 펜 드로잉 22장을 뿌리를 서로 연결 설치해 하나의 이미지가 되는 작품으로 135인치×116인치의 초대형 드로잉이다. ‘당신을 쳐다보는 눈’은 3,750개의 병 뚜껑 안에 사람의 눈동자를 각각 그려 넣고 5개의 패널을 붙여 설치하는 작품. 유머러스하면서도 심오한 메시지가 담겨 볼수록 신기하다.
개막 리셉션은 9일 오후 6∼8시. 개관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문의 (323)935-9279
켄로 이주 작 ‘스틸 라이프’(Still Life)
▲ 켄로 이주 개인전
새라 리 아트웍스 9일~10월14일
9일∼10월14일 샌타모니카 버가못 스테이션내 새라 리 아트웍스(2525 Michigan Ave. T-1)는 시아노타입(청사진법)의 대가 켄로 이주(Kenro Izu) 개인전을 갖는다.
일본 출신의 사진작가 켄로 이주는 도쿄 니폰 미술대에서 사진학을 전공하고 72년 도미해 피라미드와 이집트 풍경을 찍은 사진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네팔, 인도, 티벳 등을 다니며 성지 시리즈 작업을 계속해 왔으며, 섬세한 플래티넘 프린트 사진작가로 평판을 얻고 있다.
14인치×20인치 크기의 사진을 고집해온 켄로 이주는 플래티넘과 팔라듐 프린트에 시아노타입을 사용한 ‘꽃이 있는 정물’과 ‘여성 누드’ 시리즈 18점을 선보인다.
개막 리셉션은 9일 오후 6∼8시. 개관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문의 (310)829-4938
한종순 작 ‘사이프러스 O’(Cypress O)
▲ 현대미술 그룹전
SCA프로젝트 갤러리… 한종순·김원실씨등 참여 9일~10월7일
포모나의 SCA 프로젝트 갤러리(관장 니나 전)가 9일∼10월7일 여는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는 설치작과 조각, 표현주의와 포스트미니멀리즘 회화를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그룹전이다. 참여작가는 김원실과 한종순, 밥 피시, 케빈 바델.
김원실은 3차원 세계를 표현하는 설치작가로, 아크릴막대와 비닐, 패브릭 등 특수 재질의 믹스드 미디어로 만든 조각을 벽이나 천장에 매달아 초현실적 자유를 표출한다. 기존의 ‘조형 탐험’시리즈와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한 신작 소품 10점을 선보인다. 한종순은 새로움과 색다름에 흥미를 느끼고 이를 갈망하는 추상화가. 길이 구부러져서 끝이 보이지 않는 곳, 아직은 도달해보지 못한 경지의 세계를 유화로 표현했다. 개막 리셉션은 9일 오후 6∼9시. 개관시간 목∼토 정오∼오후 4시. 문의 (909)620-5481
물고기로 바다를 표현한 김원실 작 ‘무제’(Untitled)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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