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한인상공회의소(회장 유대진)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중국 동북지방 미니도시 도문(중국어발음 투먼)의 ‘대사’를3명 배출했다. 지난달 31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SF상의 이용해 부이사장과 이동영 사무총장이 도문시로부터 해외홍보대사 겸 경제특사로 위촉됐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인근 연길시에서 개최된 제14차 세계한인상공인대회(김덕용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주도하는 대회로, 산자부와 매일경제신문사 등 공동주최 <한상대회>와 구별하기 위해 <세총>으로 줄여 불린다.) 참가중 이뤄진 이들에 대한 도문시의 대사직 위촉은 유대진 회장에 이어 SF한인상의에서만 3번째다. 유 회장은 지난 5월 SF한인상의 주최 제3회 한국무역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도문시로부터 통상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명예직이라고는 하지만 한 단체에서 3명이 한 도시의 대사직을, 그것도 동시에 맡게된 것은 드문 일이다. 평소 10명남짓 모이는 SF한인상의의 월례 이사회는 이들 대사 3명이 모두 참석할 경우 도문시의 ‘재외공관장 회의’ 비슷한 분위기가 될 것 같다. SF한인상의로서는 줄경사 겹경사다.
그런데 그 울타리밖 사람들 반응이 꼭 축하만은 아닌 듯하다. 대개 ‘유대진 통상대사와 이용해 홍보대사 겸 경제특사’의 그간 행적과 ‘대사직 수행’ 과정에서 빚어질지 모를 부작용을 걱정하는 소리들이다. 의뭉스런 금전문제, 한인회 발목잡기 등 이런저런 스캔들로 북가주 한인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들이 머나먼 중국땅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을 두고 연길 도문은 과연 기회의 땅이라는 말도 나돈다. 이같은 말은 주간지 등을 운영하다 매각 등과 관련해 구구한 뒷말을 남기고 북가주를 떠난 L 씨가 인근 연길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전해지면서 반어적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샌프란시스코한인체육회가 또 시끄럽다. 올해초 체육회 공식의제로 채택된 공금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관에 의한 차기회장단 선출없이 임기(6월30일)를 마친 뒤 7월5일 이른바 반대파가 거의 배제된 채 ‘임기종료된 이사들에 의한 재추대’ 형식으로 14대 회장이 돼 자격논란에 휩싸인 윌리엄 김 씨가 최근 문규만 농구협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소송 예비절차에 들어가고 언론인터뷰를 통해 박준범 야구협회장을 비난한 것이발단이다.
김 회장의 법률대리인 제프리 J. 루니 변호사가 작성해 문 회장과 본보 등 언론사에 배달된 8월29일자 통지서는 귀하(문규만 씨)는 그(윌리엄 김 씨)가 체육회 공금을 잘못 사용하고 잘못 관리했고 체육회의 모든 룰을 위반했다는 허위주장을 반복함으로써 그의 평판과 인격을 훼손했다며 귀하의 허위주장과 달리, 김 씨는 한인사회의 품격있는 일원으로서 30년이상 한인체육의 봉사자이자 후원자였다고 지적한 뒤 더 이상의 명예훼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불응할 경우, 우리의 고객(윌리엄 김 씨)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수단(명예훼손 소송을 의미)을 강구할 것이라고 통고했다.
이에 대해 문규만 농구협회장은 소송을 검토한다면 이에 맞서 끝까지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고 한미라디오가 보도했다. 문 회장은 지난 1월19일 SF체육회 정기이사회에서 윌리엄 김 당시 회장(13대)의 공금의혹을 제기했으며, 이는 논란 끝에 정식의제로 채택됐다. 그러나 지리한 공방속에 명쾌한 규명없이 표류하던 이 문제는 3월16일 임시총회에서 문 회장 등 규명파(당시 비대위)가 집단퇴장한 가운데 투표로 미봉, 불씨를 남겼었다.
이와는 별개로 김-박 분쟁은 한미라디오가 지난 1일 방송에서 김-문 분쟁을 전하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소위 재건위원회측에서 피터라는 이름으로 전 미주 체전 장소로 정해진 콘트라코스타 대학측에 장소 대여를 취소해줄것을 요청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윌리엄 김 씨가) 주장했습니다. 윌리암 김 회장은 장소 대여취소를 요청한 피터라는 이름은 SF체육회의 야구협회 박준범 회장으로 확인했습니다라고 전한 것 때문에 폭발했다.
이에 대해 박준범 야구협회장은 콘트라코스타 칼리지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무슨 이런 거짓말이 있느냐. 이거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거짓말을 밝히기 위해) 그 대학 디렉터한테 전화해서 화요일(5일) 오전에 만나기로 약속까지 잡아놓았다며 (디렉터가) 양해를 해주면 녹음까지 해서 (윌리엄 김 씨가 거짓말을 한 것을) 다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일로 예정된 SF체육회 임시총회는 물론 미주체전 준비도•한인사회 호응도 점검 등을 위해 9일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재미대한체육회 임원회의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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