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에 소재한 국방외국어대학(DLI; Defense Language Institute) 한국어반 소속 미군 장병 50명이 지난달 31일 산타클라라 일대의 한인타운을 방문, ‘한국문화 배우기 필드 트립’중 고 제임스 서•매튜 액셀슨 하사 등 선배 전우들의 동상건립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한국어 실습과 한국문화의 생생한 현장체험을 위해 실시된 필드 트립에 나선 이들은 이날 산타클라라 일대의 한국 식당, 마켓, 비디오샵 등을 순회 방문하는 과정에서 오후 2시경 두 하사의 동상건립 모금함이 설치돼 있는 한국비디오에 들려 주인 김연숙 씨로부터 동상건립에 대한 소식과 설명을 들은 뒤 자발적으로 성금을 기탁했다.
한국 이름도 하나씩 갖고 있는 DLI 한국어반 소속 장병들중 인기 드라마 ‘주몽’을 즐겨본다는 네이슨 로버츠(19, 한국명 노인철) 육군 일병은 두 하사의 동상건립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발음은 다소 어눌하지만 제법 능숙한 한국말로 “얼마 안되지만 선배 전우들의 동상건립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주머니에 꼬깃꼬깃 넣어둔 현금을 꺼내 모금함에 넣었으며, 동료 전우 리차드 밸린저(32, 한국명 배인찬) 일병을 비롯한 다른 장병들도 성금 대열에 기꺼이 합류했다.
한편 본보 기사가 부착된 동상건립 모금함을 가게 내에 설치해 놓은 이유에 대해 김인숙 씨는 “기사를 보고 자녀를 둔 입장에서 우선 마음이 아팠으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많은 이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널리 알리고 모금도 권유하는 것이 성금을 개인적으로 보내는 것 이상으로 보람되고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됐다”고 밝히고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다 숨진 제임스 서 하사가 동상건립을 통해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녀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인업소 밀집지역인 산타클라라 시에 한인타운의 건립과 인근 쿠퍼티노 시에 한인2세 동상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DLI 한국어반 미군 장병들의 이번 방문은 실리콘밸리 일대에 훈훈한 ‘한류열풍’을 예보하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 알 / 립 / 니 / 다
아프간 전사 故 제임스 서•매튜 액셀슨 하사
추모 동상건립 모금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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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8일 미해군특수전부대 ‘네이비 씰(Navy SEAL)’ 소속 대원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개됐던 알카에다 무장세력 소탕작전 수행중 전사한 한인 2세 제임스 서(한국명 서성갑) 하사와 쿠퍼티노 출신의 전우 매튜 액셀슨 하사의 동상이 나란히 쿠퍼티노 메모리얼 팍 내에 건립될 계획입니다.
대테러작전에서 함께 산화한 이들 두 사람은 하와이 진주만 주둔 SEAL 소속 전우로 동상건립은 당시 정찰 임무를 띠고 적진에 먼저 잠입했던 액셀슨 하사 등 동료대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서 하사 또한 운명을 같이 했던 뜨거운 전우애와 이들의 애국적 행적을 기리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쿠퍼티노 시의회와 공원관리국의 인준으로 해당 토지에 대한 사용권을 얻어 비영리단체 ‘쿠퍼티노 베테런스 메모리얼’이 건립을 추진중인 이번 추모사업에는 두 하사의 전신동상 제작비 각 8만 달러를 포함, 참전용사 추모지를 조성하는데 총 35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미 주류사회에서는 기금 마련 골프대회 등 모금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본보는 9.11 테러 5주기를 앞두고 자랑스런 한인의 아들 제임스 서 하사의 뜻을 기리며 한미간 혈맹의 우애를 다시 한번 다져나갈 이번 동상 건립사업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성금을 접수 받아 향후 이를 한인사회의 이름으로 쿠퍼티노시와 베테런스 메모리얼 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주류사회 내에 한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인 후세들에게 길이 귀감이 될 이번 동상 건립사업에 동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당부드립니다.
▲동상건립 예정지: 쿠퍼티노 메모리얼 팍(10185 N. Stelling Rd. Cupertino)
▲동상건립 주관: 쿠퍼티노 베테런스 메모리얼(Cupertino Veterans Memorial: 비영리단체로서 세금 공제 가능)
▲성금 접수처: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2025 Telegraph Ave. Oakland, CA 94612 (Payable to; Cupertino Veterans Memorial)
▲특별후원: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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