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치아로 일생을 가는 것이 가장 큰복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부실해져 인공치아이식(임플랜트)을 놓고 고민하는 한인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임플랜트, 임플랜트 말하지만 사실 임플랜트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 또한 많다. 임플랜트는 ‘씹는 즐거움’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고,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LA 한인타운 ‘권중규 종합치과 그룹’(4015 Wilshire Blvd. LA)의 권중규 원장은 70년대 말부터 한인사회에 임플랜트를 도입한 임플랜트 전문가. 오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권 원장의 도움말을 빌어 임플랜트에 관해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잇몸이나 치아뿌리 속에 인공구조물 삽입
당뇨·고혈압 환자 시술전 전문의 상담해야
티타늄소재 인체조직 친화성 부작용 없어
#임플랜트는 도대체 뭔가요?
간단히 말해 임플랜트는 잇몸 속이나 뼈 속에 치아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인공 구조물을 삽입해 이를 고정시켜 그 위에 원래 치아형태를 만들어 주거나 또는 틀니와 연결해 이를 고정시켜 주는 모든 인공구조물을 뜻한다. 경험 많은 시술자의 노하우와 환자의 성실한 관리를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어떤 경우 임플랜트를 해야
할까요?
틀니를 끼울 수 없는 경우, 틀니로 고생하는 경우, 자기 치아를 깎지 않고 빠진 부위를 복원하고 싶은 경우, 노화로 인해 치아가 약해져 모두 빠진 경우 등 다양하다.
#임플랜트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나요?
암같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경우 비싼 임플랜트 치료를 권하기는 어렵다. 알콜 중독자, 정신 질환자, 담배를 지나치게 많이 피우는 경우 등도 성공률이 낮은 편이다.
당뇨병, 방사선 치료 후, 화학요법(키모테라피) 후, 골다공증 등의 경우에도 임플랜트가 불가능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약 75%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당 수치가 500을 넘기는 중증의 당뇨 환자의 경우 성공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당뇨병은 퇴행성 변화를 가져오는 질환으로 임플랜트시 뼈에 구멍을 뚫는 등 시술을 했을 때 뼈의 재생능력이 떨어지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기 때문에 성공률이 떨어진다. 후두암이나 머리 또는 목에 생긴 암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는 치료 후 3년 후에 임플랜트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권중규 원장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는데도 치과 진료와 상관없을 것이라고 환자가 판단해 치과의에게 제대로 자신의 병력을 설명하지 않는 경우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더러 예기치 않았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치아 역시 혈액, 영양공급을 받고 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다른 장기 및 신체와 서로 연관성을 가지는데, 대개 환자들은 치아를 자신의 지병과 뚝 떨어뜨려 놓고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고혈압과 임플랜트와는 자칫 생각하기에 아무 관계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임플랜트는 뼈 속에 들어가는 것이라 혈압, 당뇨 및 모든 병력 등을 사전에 시술 치과 전문의와 충분한 검토와 상의를 거쳐야 한다고 권중규 원장은 강조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수술시 혈압이 오를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간염 환자도 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생제 복용을 할 수도 있으므로 혈압, 당뇨, 간염 등 모든 병력을 치과의와 상의해야 한다.
한편 잇몸 뼈가 충분치 않은 경우에는 자신의 뼈를 사용하거나 또는 인조 뼈, 타인의 뼈를 이용해 없어진 뼈를 복원해 임플랜트를 심을 수 있다.
# 얼마나 안전한가요?
티타늄(Titamium)을 사용하는 한 어떤 경우에도 그 재료에 의한 부작용은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티타늄은 가장 가볍고 단단하며 인체의 어떤 화학반응에도 변하지 않고 또 인체조직이 생각할 때는 자기 조직으로 생각할 만큼 ‘조직과의 친화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정이온 객원기자>
하지만 임플랜트를 만드는 회사에 따라 조금씩 성분에 차이가 있으며 특히 표면처리에 따라 환자의 뼈 속에 들어갔을 때의 반응이 가지각색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권중규 원장은 “좋은 재료가 안 맞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시간이 가면서 환자의 바이오 리듬에 맞지 않거나 너무 짧고 가는 것을 시술해 씹을 때 생기는 교합 압력을 이기지 못하면 뼈가 주저앉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이온 기자>
임플랜트 후 주의점
임플랜트 후에는 서서히 음식물에 적응해야 하는데, 경과를 기다리지 않고, 딱딱한 깍두기, 오징어, 갈비 등을 씹게 되면 뼈가 주저앉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두 달에 걸쳐 조금씩 음식물을 부드러운 것에서부터 강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또한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치아손상을 줄 수 있는 습관도 고치도록 한다. 치아를 변색시킬 수 있는 담배와 커피는 줄인다.
시술 후에는 3개월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윗니 아랫니가 맞물릴 때 높낮이가 괜찮은지 등 점검하게 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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