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8일 개교후 첫수업을 가진 뉴 코헹가 초등학교 #1의 샌드라 김 교장(앞줄 오른쪽부터), 르네이 팔머 교감, 트레이스 푸밀리아 코디내이터와 교사들. <진천규 기자>
이렇게 챙기세요
개학준비
새 교실과 선생님, 처음 만나는 친구들… 더구나 한인타운 3가와 옥스포드에 코너에 새로 건설돼 지난 18일 개교한 뉴 코헹가 초등학교는 반짝이는 교실 복도부터 수 백권의 도서관 책까지 모든 것이 새롭다. 막 정찰표를 떼낸 예쁜 옷을 차려 입고 최신 ‘유기오’ 학용품을 챙겨 엄마와 함께 손잡고 찾아온 어린이들의 표정은 맑기만 하다.
그러나 여느 초등학교나 마찬가지로 엄마 품에만 있다가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는 유치원생들이 많은지라 해프닝도 없지 않았다. 한 학부모는 다른 부모나 학원을 통해 등록시켜서인지 자녀가 뉴 코헹가 #1 학교 학생이 아닌데 거기에 다니는 줄 알고 찾아와 혼동이 있었다. 또 한 학원에서는 학생을 픽업하러 다른 학교로 잘못 찾아가기도 했다. 어떤 부모는 학교에서 보낸 스케줄을 보지 않고 작년과 같은 시간에 수업이 끝나겠지 하는 생각에 늦게 온 경우도 있다.
뉴 코헹가 #1의 샌드라 김 교장은 “아이가 학교를 처음 시작하는 날 자기만 혼자 학교에 남는 경험은 좋은 기억이 될 수 없다”며 등·하교에 차질이 없도록 좀 더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순조로운 출발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느새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고 벌써 새 학년 새 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중수업제 학교들은 이미 수업이 시작됐고 나머지 학교들도 대부분 노동절 연휴를 전후로 개학을 앞두고 있다. 교육 관계자들은 새 학년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남은 1년의 학업이 좌우되므로 지금부터 철저한 개학준비가 필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다른 학교들보다 약 2주 일찍 개학한 뉴 코헹가 초등학교 #1(교장 샌드라 김)을 찾아가 개학 준비에 대해 알아본다.
■킨더가튼
개학 전에 자녀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 교실, 운동장, 화장실 등이 어디에 있는지 둘러보고 담임교사도 만나 얼굴을 익히고 교사에게 자녀를 미리 소개하는 것이 첫 스텝이라고 할 수 있다.
킨더가튼 학생들에게 학교라는 곳은 새로운 세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프리스쿨에 다니지 않은 아이들은 개학 첫날 부모와 떨어질 때 ‘분리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개학 이전부터 학교를 지날 때마다 가리켜주고 방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김 교장은 또 K학년 학생들이 등록 때 인터뷰 시험을 봤는데 50%가 부모의 법적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몰랐다며 이같은 정보는 구구단을 외우듯이 외우도록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개인 정보는 아무에게나 주지 말고 교사, 유니폼을 입은 경찰관 등에게만 줘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야 한다.
한편 학교 및 학원과 연락이 잘 되어 학원에서 자녀를 픽업하는 줄로 알고 자녀를 학교에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하며 화장실 가는 법과 선생님 말씀과 규칙을 잘 따를 것, 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것 등을 미리 일러둔다.
그외 K학년은 학부모들은 다음과 같은 활동으로 학교 준비를 시킬 수 있다.
△보드게임 등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놀이, 장난감을 함께 나눠 쓰는 놀이를 즐긴다.
△도서관에서 개학에 대한 동화책을 빌려 같이 읽는다.
△단어를 읽을 때 손가락으로 단어를 가리켜준다.
△화가 나면 행동이 아니라 말로 표현하게 장려한다.
△가능하면 같은 반에 있게 될 아이들을 초대해 같이 놀 수 있게 한다.
△입고 갈 옷을 자녀와 함께 고른다. 장난감 치우기 등 심부름을 시켜 책임감을 길러준다.
△교사에게 자녀에 대한 노트를 써준다. 자녀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건강 문제, 비상연락처 등을 포함시킨다.
■초등학교
최근 가주학력평가(STAR) 성적표가 가정에 발송되면서 지금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떤 부분에서 복습이나 예습이 필요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 교장은 “한인 부모들이 학습에 대한 준비는 너무 잘하시는데 신체적, 정신적 준비 등 다른 부분은 소홀한 것 같다”며 신체, 정신적 준비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습 보충은 STAR 성적표를 참고하면 쉽지만 소셜 스킬, 집중력 등의 문제는 해결하기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일년에 한 번은 시력, 청력, 치아 등 신체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하며 또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 늦게까지 캠프를 다녀와 잠자는 패턴이 달라지는데 우선 취침과 기상 시간, 점심 먹는 시간 등 생활을 학교 스케줄에 맞춰야 한다.
김교장은 또 부모들이 흔히 자녀에게 “선생님 말 잘 들어라” 하지만 단순히 듣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렸을 때부터 잘 모르면 교사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또 한곳에만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두뇌가 활발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어렸을 때에는 컴퓨터 게임은 물론 공부도 너무 한 자리에서 오래 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중학교
잔 버로우 중학교의 데이빗 이 카운슬러는 중학교도 마찬가지로 개학 전에 미리 학교를 둘러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중학교는 초등학교보다 규모도 크고 교시마다 교실을 옮겨야 하므로 학교를 방문해보고 교사도 “나중에 문제가 있을 때 찾아가지 말고 일찍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중학생들은 친구가 매우 중요하므로 학기초부터 누구랑 사귀는지 친구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초등학교 때보다 규율도 엄격하고 책임감도 중시되므로 부모가 미리 학교의 정확한 규칙을 알아두도록 한다.
이 카운슬러는 대학준비를 중학교부터 일찍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8학년 학생들은 카운슬러와 개별상담을 통해 가고 싶은 대학에 대해 알아보고 UC진학에 필요한 과목선택 등 대학 진학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학생을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도 많이 있으므로 인터넷이나 카운슬링 오피스를 통해 이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등학교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어느 학교든지 여러 이유로 클래스를 바꾸기 원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특히 고등학교는 클래스 선택의 여지가 많아 더욱 혼란스럽다. 밴나이스 고등학교의 김순진 카운슬러의 경우, 담당한 450명의 학생가운데 약 절반이 클래스 조절 때문에 상담해야 할 실정이다.
김 카운슬러는 9학년 학생들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클래스 스케줄이 거의 잡혀져 있는데 방학동안 공부를 열심히 해서 더 높은 수준의 클래스를 택하기 원한다면 카운슬러를 만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엄하다는 교사, 성적을 잘 안 준다는 교사들을 피해 클래스 변경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학교이든 학생이 교사를 선택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원하는 클래스의 시간이 겹치는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클래스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다.
김 카운슬러는 또 많은 학부모들이 클래스 변경 문제를 전화로 하려고 하는데 학생들이 직접 카운슬러를 만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카운슬러는 특히 10학년 학생들이 체육, 예능기술, 건강 등 졸업에 필요하지만 대학준비과목(A-G)이 아닌 클래스들을 미루다가 12학년이 되어 난처하게 될 때가 있다며 졸업조건을 갖추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 클럽 활동기회가 훨씬 많아지는데 9학년 때부터 1∼2개 클럽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정아 기자>
일년에 한 번은 시력, 청력, 치아 등 신체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하며 또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 늦게까지 캠프를 다녀와 잠자는 패턴이 달라지는데 우선 취침과 기상 시간, 점심 먹는 시간 등 생활을 학교 스케줄에 맞춰야 한다.
김교장은 또 부모들이 흔히 자녀에게 “선생님 말 잘 들어라” 하지만 단순히 듣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렸을 때부터 잘 모르면 교사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또 한곳에만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두뇌가 활발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어렸을 때에는 컴퓨터 게임은 물론 공부도 너무 한 자리에서 오래 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저희 학교에선 어른들도 영어를 배우고 유아교육 자격증도 딸 수 있어요.
“한인타운에 새로 개교한 뉴 코헹가 초등학교 #1이 LA시립칼리지(LACC)와 계약을 맺어 ESL 영어와 유아교육 클래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0월에 개강할 예정인 유아교육반은 LACC클래스와 같아 4개까지 이수하면 프리스쿨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LACC에 가지 않고도 뉴 코헹가 학교에서 편리하게 애프터스쿨 시간과 저녁 시간에 열리게 된다. 샌드라 김 교장은 “영어를 배우면서 학부모로서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유아교육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아교육반은 대학 학점으로 인정되는 LACC 코스로 유닛당 26달러의 등록금이 있지만 저소득층은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김 교장은 뉴 코헹가 학부모들을 우대할 것이나 자리가 남으면 다른 학부모들도 등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개교한 뉴 코헹가 초등학교 #1은 약 600명의 학생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한인 학생들이다. 김 교장은 독립운동가 김호의 이름을 따서 학교명을 ‘찰스 호 김 초등학교’로 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교육위원회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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