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아이스크림 전문점 3
몇 세기에 걸쳐 디저트의 왕으로 군림해 온 아이스크림이 최근 위태로워졌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유지방이 많이 포함된 일반 아이스크림 대신 저지방 혹은 무지방으로 기름기를 쏙 뺀 무지방 요거트(low-fat yogurt) 아이스크림,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인 젤라또(Gelato) 등 웰빙 식품이 차세대 디저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무지방 우유를 발효시킨 뒤 아이스크림처럼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디저트로 요거트 특유의 시큼한 맛이 부드러운 우유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디저트 아이템인데 최근에는 멋과 맛을 아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먹거리이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아이스크림’이라는 뜻의 젤라또는 우유와 계란 노른자를 얼려 만드는데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지방함유량은 적지만 농밀도가 높아 부드러움은 두 배인 매혹적인 웰빙 디저트다.
유지방 덩어리인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면 일종의 죄책감(?)을 느끼던 많은 여성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거트와 젤라또는 온가족이 함께 먹기에도 좋기 때문에 가족 나들이 삼아 전문점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이같은 웰빙 디저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LA 일원에도 요거트 혹은 젤라토를 판매하거나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격조 높은 분위기에서 감미로운 요거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미아페, 얼마전 LA타임스에 보도되면서 화제로 등장한 프로즌 요거트 전문점 핑크베리, 정통 이탈리아젤라또를 선보이는 ‘뚜띠 젤라띠’ 등 한인타운 인근 ‘핫’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웰빙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소개한다.
▲카페 미아페(Cafe Miaafe)
라치몬트와 베벌리 만나는 곳 북쪽에 위치한 카페 미아페는 그림 같은 정원과 고성같은 주택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향기로운 커피와 차로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곳.
지난 4월부터 여름철을 겨냥한 부드럽고 풍부한 맛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요고 프레소‘(Yogo-Presso)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김연미 사장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레드망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연구와 시험 끝에 요고 프레소를 개발해 냈는데, 부드러운 우유 맛과 요거트 특유의 시큼한 맛이 감미롭게 어우러져 달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매혹적인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플레인 요거트 위에 신선한 딸기와 복숭아, 망고, 바나나, 블루베리, 라즈베리, 파인애플, 키위, 오레오와 시리얼 등 다양한 타핑을 얹어 먹을 수 있는데 플레인 요거트와 신선한 과일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타핑 두개 4.75달러, 타핑 3개는 5.25달러, 무제한 타핑은 5.95달러. 403 Larchmont Ave. LA, 90004, (323)464-2820.
▲핑크베리
한 번 먹고 나면 계속 먹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어 ‘코케인 베리’ 또는 ‘헤로인 베리’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는 핑크 베리. LA에 프로즌 요구르트의 시대를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별난 업체는 웨스트 할리웃 샌타모니카 블러버드와 헌틀리 애비뉴 인근에 위치한다.
플레인과 녹차 맛 두 가지가 있으며 살짝 얼린 프로즌 요거트에 신선한 과일을 얹어 먹는 핑크베리 요거트는 하루 2,000여명의 손님이 몰릴 정도로 호황이라는데 이 같은 신화를 이뤄낸 주인공은 한인여성 황혜경씨.
미주판 ‘요구르트 아줌마’로도 불리기도 하는 황씨는 곧 LA한인타운 6가와 베렌도에 2호점을 오픈 할 예정이며 라치몬트, 베벌리힐스, 웨스트우드 등 내년까지 30개 점을 오픈하고 이후 뉴욕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4.95~7.45달러 868 Huntley Dr. West Hollywood, (310)659-8285.
▲뚜띠 젤라띠
올드 패사디나에 위치한 뚜띠 젤라띠는 이탈리아 밀란의 공장에서 수입해 온 각종 재료와 제조기로 만든 ‘정통 이탈리아 젤라또’만을 판매한다.
입안 가득 퍼지면서 살살 녹는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며 우유를 주원료로 한 젤라또, 신선한 과일로만 만든 소르베, 요거트와 소이 밀크로 만든 아이스크림 등 40여 가지 종류의 웰빙 아이스크림을 선보인다.
피스타치오와 헤이즐넛, 크림 브룰레, 티라미수 젤라또와 라스베리, 레몬 소르베를 비롯한 각종 소르베가 인기 있으며 바로 구워내 서브하는 바삭바삭한 와플콘도 반드시 먹어봐야 할 아이템. 2.95달러~3.95달러며 추가 스쿱은 1.95달러. 62 W. Union St. Unit 1, (626)440-9800.
<홍지은 기자>
jieunh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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