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대전은 우리민족에게 조국 해방의 기쁨을 가져다주었지만 사상과 이념이 다른 분단의 슬픔도 같이 가져다주었다. 강대국의 힘과 이해관계로 분단된 우리민족은 가슴에 통한을 안고 60여년 동안을 살아왔다.
남한이 폐허가 된 국토를 재건하고 경제를 부흥시켜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건설하고 있는 동안 북한은 핵무기를 제조하고 미사일을 만들어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 준비를 했고 주한미군 철수를 끈질기게 외쳐대며 이제는 민족공동체 운운하면서 남한을 볼모로 잡고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미국에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한 것이 미국이나 일본을 침략하기 위해서이겠는가. 북한의 목표는 제1도 제2도 제3도 무력에 의한 남한 적화통일이다. 그동안 남북 평화회담이니 유엔 가입이니 하는 국제활동은 내면적으로 무력증강을 위한 위장전술이며 시간을 벌기 위한 사기극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은 이제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에 가장 민감하게 위협을 느껴야 할 노무현 대통령의 반응이나 남북 장관급 회담을 강행한 정부 태도 그리고 그동안 동북아의 평화를 지켜온 한미일 공조가 깨지고 미일공조로 북한을 선제 공격할 수도 있다는 일본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한국 국민들은 놀라움을 넘어서 밧줄에 묶여 파도를 견디고 있던 조각배가 밧줄이 끊겨져 험한 파도에 밀려나갈 것 같은 허탈함을 금할 길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북한의 위장전술에 더 이상 속지 말아야겠다. 핵을 개발해 놓고 미사일로 위협하면서 북한의 선군정치가 남한을 보호해주니 쌀과 물자를 지원하라는 어처구니없고 몰염치한 북한에 무엇을 더 기대할 것인가.
2000년 7월이래 19차례에 걸쳐 장관급 회담에서 주로 무엇이 논의되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북한은 이 회담을 통해서 쌀과 비 료 그리고 각종 물자와 인프라 지원을 얻어 냈다.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서 6,15공동선언을 발표하고, 55년 동안이나 동맥이 끊어진 경원선철도를 다시 이어 서울에서 원산까지 그리고 신의주와 만주대륙까지 철길을 달린다고 해서 얼마나 가슴이 부풀고 설레었던가. 그러나 그동안 이처럼 수많은 약속들을 그들은 단 한번도 지킨 일이 없다.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로 가는 길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왔다. 우리는 그간 60년 동안 일방적으로 북한을 짝사랑해 왔으 며 호랑이 새끼를 집에서 기른 격이 되었다. 한 식구가 될 줄 알고 정성 들여 길렀지만 호랑이는 사람과 같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 았다.
북한 동포가 굶어 죽어나가는 형편이니 이념과 정치를 초월해서 식량을 보내주고 영농기술을 지원하는 것까지 반대할 국민은 없다. 그러나 햇볕정책이니 남북 평화회담 등에 더 이상 기대를 하지 말자. 시간과 국력의 낭비일 뿐이다. 우리 나라 5000년 역사에 소련이 우리를 도와준 일이 없고 중국이 우리를 도와준 일이 없다. 폐허가 된 국토재건과 경제발전을 도와주었던 우리의 우방은 미국이다. 우리는 역사를 바로 알고 현실을 바로 볼 줄 알아야겠다.
세계는 지금 정치는 민주주의, 경제는 자유시장 체제로 변해가고 있다. 북한은 매년 수백만씩 인민이 굶어 죽어나가고 있는데 그 엄청난 돈을 들여 원자탄을 만들어서 어디다 쓸것인가. 빈털터리 주먹만 가지고 있는 깡패집단을 무서워할 사람은 없다. 21세기는 경제전쟁이다. 가장 무섭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경제다.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속을 만큼 속아왔고 노력할 만큼 노력도 해왔다.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짝사랑은 이제 그만 하자. 미국과의 동맹을 굳건히 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면 새벽에 이슬이 내리듯 베를린 장벽이 스스로 무너진 것처럼 통일이 올 것이다.
양재윤
한국의정연구회
미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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