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크린
이 닦고 옷 입기전 매일 발라 주어야
돈 내고 죽을 일 있나? 그런데도 보다 위험하고, 보다 겁나고, 보다 무서운 탈 기구들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매직마운틴이나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등 위락공원은 타는 듯 한 뙤약볕에도 아랑곳없이 인산인해다. 위락공원뿐인가, 바다에는 파도타기 하는 서퍼들이, 산에는 캠퍼들이 특별한 순간들을 만끽하기 위해 태양아래 전신을 맡기고 있다. 문제는 대기의 오존층이 얇아져 이를 뚫고 대지로 쏟아지는 자외선의 양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나 태양이 예전의 태양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피부전문의, 미전국 소아과의사협회 등은 저마다 태양 볕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부모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 자녀들을 햇볕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실태와 방법을 페어런츠지를 통해 알아본다.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직사광선 피하고 모자를
선스크린, SPF30 고르고 UVA/UVB 프로텍션 구입
예전에는 농부들이 하루 종일 뙤약볕에서 일했고 목동들도 그러했으며 길가는 나그네도 삿갓모자 하나에 의지해 하루의 태양을 견디곤 했다. 그런 대도 피부암이나 종양 같은 신종 언어들은 회자되지 않았고 멀쩡했었는데 요즘은 왜들 야단인가? 대답은 대기의 오존층이 얇아진데다가 구멍마저 뻥 뚫려 있기 때문이다. 미 전국 전문가를 통해 실태파악 좀 해보자.
-생각이 짧은 질문 같지만 선스크린이 피부암을 예방하는 최고의 수단인가?
대답은 ‘예스’일 수도 있고 ‘노’일 수도 있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이 바깥에 나갈 때 무조건 선스크린 조금 발라주면 만사가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요즘 아이들은 전 세대보다 야외 활동량이 엄청나게 많다. “싯벨트를 착용했다고 해서 교통사고에서 100% 안전한 것이 아닌 것처럼 선스크린을 발랐다고 해서 피부암을 100%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뉴욕의 피부과 의사 안드레아 캄비오 MD는 말하고 있다. 그는 자녀가 태양 볕에 많이 탔다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악성종양이 생길 확률이 두배나 높아진다고 덧붙이고 있다. 태양 볕에 그을리는 것조차 그리 권할 만한 일이 못된다. 스타들의 구리 빛 피부에 현혹되지 말기를 바란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미 전국에서 매시간 한 명 꼴로 피부암으로 사망하고 있고 미국인의 20%가 평생 한번 정도 피부암에 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전에는 50이 넘어야 피부암 종양인 멜라노마가 보였는데 요즘은 10세에도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전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오존층이 얇아져서 전 세대보다 훨씬 많은 양의 자외선이 대지로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3,700명의 페어런츠 매거진 독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부모들의 38%만이 여름에 매일 선스크린을 자녀들에게 발라주고 있다.
연중 내내 발라주는 부모는 7%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중 내내 매일 발라주라고 권고하고 있다. 평생 쐬는 태양 볕의 절반을 18세 미만에 쐬고 있기 때문에 자녀를 피부암으로부터 보호하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주효하다. 어렸을 때 태양 볕을 잘 막아주면 피부암 발생 확률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직사광선을 피하고 모자를 쓰고 옷으로 가려야 한다.
선스크린이 중요하다는 것은 부모들의 94%가 인지하고 있지만 모자의 중요성은 56%만이 그리고 그늘과 옷의 중요성은 33% 정도만이 인식하고 있다. 선스크린 만큼 이들 햇빛 가리는 각종 도구들이 중요하다.
선스크린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
1. 자외선의 종류에는 3가지가 있다. UVA는 피부노화와 피부암을 유발하고 UVB는 살갗이 타는 것과 피부암을 일으키는 주요인이며 UVC는 오존층을 뚫고 들어올 수가 없다.
2. 선 프로텍션 팩터(SPF)는 피부가 태양에 타는 것을 얼마나 잘 막아주는가를 측정하는 수치이다. SPF 30이면 맨살로 있을 때보다 태양볕 아래 30배나 더 길게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3. 선스크린 매입 시는 적어도 SPF 30은 사야 한다. 전문가들도 SPF 15면 충분하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렇지 않다. 대부분 충분히 바르지 않기 때문에 SPF 6 정도의 효력밖에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4. 브로드 스펙트럼, 멀타이 스펙트럼, UVA/UVB 프로텍션이라는 문구가 있는 선스크린을 고른다. 그래야 자외선 A와 B 모두 차단 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법
비단 바닷가뿐만 아니라 축구장에도 뒤뜰에도 그리고 유모차에도 햇빛은 쏟아지고 있다. 자녀들을 햇볕으로부터 멀리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선스크린 바르는 것을 매일 일과처럼 반복한다.
이 닦고 옷 입기 전 매일 바르도록 한다. 어렸을 때부터 습관화하면 어른이 되어서는 저절로 거치는 통과의례로 생각하게 된다.
■현관문 앞에 선스크린, 모자, 선글라스를 넣어둔 바구니를 비치한다.
외출 시 쉽게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백에 선스크린을 휴대한다.
외출 백, 아이 백 팩, 스포츠용 듀펠 등에 모두 넣어둬서 잊어버릴 염려가 없게 한다.
■선 프로텍션 팩터(SPF)가 30이 되는 립밤을 항상 포켓에 넣어둔다.
자주 입는 외투, 백 팩, 백에 넣어둬서 항상 바를 수 있도록 한다.
■프리스쿨에 보낼 때도 선스크린을 챙겨 보낸다.
교사에게 자주 덧발라 주도록 부탁한다.
■아이에게 햇빛을 너무 많이 쬐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고 일러준다.
담배가 폐암의 위험을 높여주며 건강식을 먹어야 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햇빛에 과다 노출되면 피부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어릴 때부터 말해 놓는다.
■부모가 스스로 선스크린을 자주 바른다.
그리고 구리 빛으로 태닝하는 살롱에는 가지도 말아야 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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