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ampus

안에서 사느냐, 바깥에서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1학년인 프레시맨들에게는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2학년인 서포모어부터는 주거지의 선택권을 주고 있다. 캠퍼스 내 기숙사인 돔에 살아도 되고 혹은 캠퍼스 바깥의 아파트먼트나 콘도를 렌트해 살아도 되는 선택의 갈림길, 길마다 한계도 있으며 장단점이 있다.
오는 가을 학기를 앞두고 캠퍼스 안(on-Campus)과 캠퍼스 바깥(off-Campus)을 두고 망설이는 대학생들을 위해 고려해봐야 할 사항들을 소개한다. ecampustours.com의 캠퍼스 라이프를 참조했다.


Off-Campus

■기숙사 생활
도서관 등 가까워 시간·돈 절약
또래 친구들 사귀기에 좋아

■아파트 생활
프라이버시·자신의 공간 확보
모든 것 직접 챙겨 독립성 증대

■기숙사 생활의 장점

1. 학교가 가깝다
강의실, 도서관, 컴퓨터 랩, 카페테리아가 지척이므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으므로 차량유지비가 안 들고 주차비용 또한 걱정 밖이다.
2. 소셜 라이프가 활발해 질 수 있다
항상 주위에 또래들이 진을 치고 있으므로 친구 사귀기가 쉽다. 대학생활의 사회생활을 중요시 하는 젊은이라면 온 캠퍼스 생활이 유리할 수 있다. 동선을 줄일 수 있으므로. 그리고 캠퍼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접근도 쉬워 참여하기가 용이하다.
3. 간단하다
삶의 압박들이 종종 우리를 짓누르면 우리는 짜증스러워 지고 지쳐버리게 된다. 그러나 기숙사 생활은 심플하고 단순하다. 렌트 페이먼트, 유틸리티 빌, 그로서리 샤핑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다. 밥은 카페테리아에서 주는 대로 먹으면 되고.

■기숙사 생활의 단점
1. 프라이버시가 줄어든다
침실과 욕실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공간과 시간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통한다.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기란 그리 쉽지 않다. 기숙사 내에는 항상 무언가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돌아가고 진행되고 있다. 인생은 끊임없는 적응의 연속이라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2. 공간이 제한되어 있다
기숙사가 예전에 비해 호사스러워 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작고 협소하고 비좁다. 여학생의 경우 옷에 맞는 구두를 가지 수 대로 챙겨올 생각은 아예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도대체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3. 학점이 내려갈 수도 있다
해주는 밥 먹고 그로서리 샤핑도 하지 않으니 시간이 넉넉해 공부할 시간이 많을 것 같지만 이 시간에 기숙사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 보면 오히려 공부에 지장을 초래 할 수 있다.



■아파트 생활의 장점

1. 독립성을 기를 수 있다
기숙사에는 거주인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공통으로 지켜야 할 규칙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캠퍼스 바깥의 아파트먼트나 콘도로 나와 있으면 공동의 규칙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자신의 규율에 맞추어 생활해 나갈 수 있다. 대학생은 아직도 건축 중인 건축물이지만 서서히 부모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관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2.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다
룸메이트가 있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공간 확보가 기숙사보다는 용이하다. 기숙사보다 방과 욕실, 거실이 더 커서 자신만의 물건을 집에서 가져다 놓을 수 있어 편리하다.
3.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
자신의 밥상은 자신이 차려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독립적이고 책임감도 생긴다. 렌트도 내야하고 유틸리티 빌도 끊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며 그로서리 샤핑도 다녀야 한다. 그뿐인가. 요리도 해야지. 이 모든 일을 처리하고도 공부하려면 삶에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신감은 확신에서 오는 중요한 부산물이라고 ecampustours 저자는 기록하고 있다.

■캠퍼스 바깥 거주의 단점
1. 비용이 더 든다
캠퍼스 주변 환경에 따라 거주비가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숙사 생활비보다 더 드는 것이 사실이다. 유틸리티비용에 인터넷 연결을 위해 케이블이나 초고석 전선을 깔아야 할지도 모른다. 가구도 매입해야 하고 주방용품, 욕실용품, 청소 도구와 재료등 완전히 한 살림 장만해야 한다.
2. 교통비도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닌다면 자동차 페이먼트에 개스 비, 관리비, 보험료가 들어갈 것이며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고 해도 일정 경비가 지출된다. 지역에 따라 교통 혼잡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낭비되는 시간도 많다.
3.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
기숙사내에서 생활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캠퍼스 내 활동에 대한 정보에 뜸할 수 있고 그만큼 참여기회를 놓칠 공산이 크다. 따로 떨어져 있으므로 친구도 일부러 약속해서 만나지 않으면 우연히 만날 기회는 캠퍼스 내 생활보다 줄어든다.

■결론
기숙사에서 거주할지 혹은 학교 바깥 아파트에서 거주할지를 결정할 때는 종이에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부문을 리스트로 적어볼 필요가 있다. 조용히 내가 누구인지를 발견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무리 속에서 어울리며 활동해야 흡족한지 자문해 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과 부모의 경제사정도 고려해 봐야 하고.

<정석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