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나뭇가지의 흔들림에 땀을 식히며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자장가 삼고 땅의 기온을 온 몸에 받으며 자연을 즐기는 캠프.
모닥불에 감자와 옥수수를 구워 먹으며 오순도순 얘기를 나누고 있으면 어느새 수많은 별들이 어두운 하늘을 채우며 반짝인다. 몸이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캠프는 가장 낭만적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여행이다.가족이나 연인, 친구 간에 더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고 밤새도록 “호호”, “하하” 웃으며 도시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무더위가 깊어지면서 캠프장으로 향하는 가정들이 늘고 있다.
미국은 캠프의 천국. 집에서 1시간만 운전을 해 나가도 쉽게 캠프장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대서양을 끼고 있는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동부로 1~2시간만 드라이브해 가면 백사장에 텐트를 칠 수 있다. 또 서부로 1~2시간만 가도 시냇물이 흐르는 숲속의 캠핑장을 만난다. 캠프장은 주립 캠프장이나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캠프장 그리고 사설 캠프장으로 나뉜다.
유명 캠프장은 1년전이나 6개월전에 예약해야지 원하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운이 좋으면 몇주 전에 예약이 취소된 사이트를 얻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뉴욕 일원의 캠프장은 화장실과 샤워장이 마련돼 있으며 테이블도 사이트마다 놓여있어 버너나 브루스터와 간단한 주방기구 및 음식을 가져가면 몇 주 동안 캠프장에서만 생활할 수 있다.
*캠프 이백배 즐기기
캠프장을 선정하기 전에 테마를 정해본다.
바다 캠프, 숲속 캠프 등 먼저 바다로 갈 것인지, 강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숲으로 갈 것인지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캠프장 예약이 성사됐으면 캠프장 인근의 즐길 거리를 찾아본다.캠프장 안에서 시간을 보내도 되지만 인근의 유명 식당을 찾아가 보거나 인근 명소를 방문하면 좋다. 또 캠프장 인근의 즐길 거리를 찾아 스케줄을 짜면 더 알찬 캠프를 보낼 수 있다.
단 메뉴는 간단하게 정한다. 요리를 편하게 할 수 없으며 괜히 먹는 것만 신경 쓰면 불편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캠프 인근에 식당이 없는 경우를 빼고서는 한끼쯤은 그 지역에서 유명한 식당을 찾는 것도 색다른 낭만이 된다.
*해수욕장 캠핑
바다는 파도소리를 벗삼을 수 있으며 또 해수욕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점과 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을 준다. 바다 소리에 잠을 깨 막 떠오르는 해를 맞는 감격은 평생 잊지 못하는 추억으로 남는다. 물론 이 추억을 갖기 위해서는 이른 잠에서 깨어나야 하는 아픔(?)이 있긴하다. 또 해수욕장으로 캠핑을 가면 바다 낚시와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덤으로 온다. 뉴욕시 일원에서는 몬탁에 있는 히써힐스주립공원(Hither Hills State Park) 캠핑장이 가장 유명하다. 이 캠핑장은 최소 1주일 단위로 예약해야 한다. 워낙 유명한 이 캠핑장에 예약 없이 주말에 용감하게 찾아가면 허탕만 치게 된다. 이곳은 바다 모래사장에 텐트를 칠 수 있는 분위기
최고의 캠핑장이다.
롱아일랜드의 와일드우드 캠핑장도 유명한 뉴욕주립 캠핑장이다. 이 캠핑장에는 나무 마루가 설치된 사이트가 있는데 이용하기 편리하다. 캠핑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해수욕장과 낚시터 등이 있다.뉴저지 남쪽 끝 케입 메이부터 오션시티 사이에도 해변에 사설 캠핑장이 많다.
*강가 캠핑
강으로 간다면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자장가에 잠을 청할 수 있는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밤이 깊어 세상이 조용해지면 정막 속에서 들려오는 시냇물 소리는 여름 무더위를 깨끗하게 씻어 내린다. 강가로 캠핑을 가면 가장 추천되는 즐길 거리로 화이트 래프팅이다. 계곡의 물줄기를 타고 고무보트를 타고 내려오는 맛은 놀이공원의 롤로코스터보다 더 쓰릴 있으며 시원하다. 델라웨어 강 인근이나 레이크 조지 인근의 캠프장을 선택하면 쉽게 화이트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펜실베니아 경계지역인 델라웨어 강 지역은 미국 내셔널 레크리에이션 지역으로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강물이 맑아 민물낚시터로 유명하며 카약, 래프팅 등 물놀
이 스포츠 센터가 곳곳에 있다.
*숲속의 캠핑
뉴욕과 뉴저지는 산이 많아 숲속에 캠핑장이 많이 있다. 캣스킬이나 애디론댁 지역, 핑거레이크 지역의 캠프장들은 유명 피서지역이다. 뉴욕시에서는 2~7시간 걸리지만 폭포수와 울창한 숲 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관광지이다.숲속의 캠핑을 정하면 하루정도는 등산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산의 기를 두발로 걸으며 받으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정상 정복감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폭포수가 있거나 기암절벽이 있는 지역에서는 등산을 통해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자연을 목격하고 자연의 미를 감상할 수 있다.
*캠핑 준비물
캠핑을 가기 위해서는 텐트가 기본으로 필요하다.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텐트를 쉽게 피고 접을 수 있는 모델이 마켓에 나와 있다. 스포츠 오토리티 등 레크리에이션 전문 업소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슬리핑 백과 에어매트리스가 있으며 잠자리가 좀 더 편안하다.분위기 있는 캠핑을 위해서는 테이블보를 준비하고 벌레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기향과 방충 스프레이, 방충 양초 등을 준비한다. 이외에 손등과 램프, 세면도구, 식기류, 음식, 생수, 아이스박스 등을 가져가면 된다.예약된 캠프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허가하면 땔 나무를 가져가야 하며 캠프파이어에 사용할 파이어링을 사무실에서 임대해야 한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캠핑장 예약처
·뉴저지주 ; www.beachcomber.com
www.state.nj.us/travel/camping.shtml
뉴저지 캠프 그라운드협회 800-2CAMP-NJ
·뉴욕과 커네티컷을 포함한 그 외의 주 ; www.reserveamerica.com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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