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굴드 성 북쪽 1층 개조 11월5일까지 미동부 최대 로봇 공룡전

주라기 공원의 공룡들이 롱아일랜드 포트 워싱턴으로 이동했다.
CSTL(Center for Science Teaching and Learning)은 샌즈 포인트 보존지역(Sands point Preserve)내 캐슬굴드에 미 동부 최대 규모의 로봇 공룡전을 마련하고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공룡은 20여 마리가 넘는다.‘공룡들의 전투(Battle of the Dinosaurs)’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오는 11월5일까지
계속된다.

샌즈 포인트 보존지역은 결혼 기념사진 촬영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216에이커의 넓은 대지에 1901년 지어진 성 캐슬굴드가 그림처럼 예쁘기 때문이다. 하워드 굴드가 지은 이 성은 롱아일랜드 사운드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영국 투더 맨션과 아이리쉬 캐슬 스타일을 섞은 맨션이다.
돌로 지어 운치가 나는 모습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예쁜 공주와 멋진 왕자가 살 것만 같다.하지만 지금은 공주와 왕자 대신 1억년전 백악기 시대로 되돌아갔다.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미아사우라, 테란오던 등 수억년전에 지구에 생존했던 공룡들이 살고 있다.

샌즈 포인트 보존지역은 이 전시회를 위해 성 북쪽 1층을 개조, 공룡들이 자리잡을 수 있게 공간을 만들었다.이 공룡들은 로봇으로 소리를 내며 조금씩 몸을 움직여 흥미롭다. 특히 공룡 종류마다 다른 소리를 내고 있어 주라기 공원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전시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이 영화 주라기 공원 1편 장면을 연상시키는 미아사우라 가족의 모습이다. 둥그렇게 둥지를 만들어 놓은 곳에는 20여개의 공룡 알이 있으며 이중 몇 개의 알에서는 아기 공룡들이 알을 깨고 나오려 하고 있다. 둥지 옆에는 엄마 공룡과 중간크기의 공룡이 아기들을 향해 움직이며 지켜보고 있다. 단란한 공룡 가족모습이다. 미아사우라 공룡은 길이가 30피트, 키 10피트, 몸무게가 2.5톤이었던 중간 크기로 백악기 말기 몬타나에서 서식했던 초식 공룡으로 알려져 있다. 새끼에 대한 사랑이 많았던 공룡이었다고 학자들이 성격을 분석하고 있다.

옆에는 초식 공룡으로 길이가 30피트, 키 11.5피트, 몸무게 2톤이 나갔던 스테로사우루스가 재현돼 있다. 주라기 시절 뉴멕시코, 사우스다코타,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유타, 와이오밍 그리고 영국, 중국, 탄자니아 등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초식 공룡이다.
코에 뿔이 달려 코뿔소를 연상시키는 트리사이르아톱스 엄마도 아기와 함께 어디론가 가려 하고 있다. 백악기 말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트리사이르아톱스는 머리의 뿔과 함께 뿔이 모두 3개이다. 역시 초식동물로 와이오밍,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몬타나, 콜로라도, 캐나다 등
지에 서식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전시물은 테논투사우루스를 공격하고 있는 다이논익쿠스 4마리이다. 다이논익쿠스는 자신보다 몇배나 큰 테논투사우루스를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로 공격하고 있다. 테논투사우루스는 18~24피트 길이의 초식 공룡으로 몬타나, 텍사스, 유타, 와이오밍, 오클
라호마 등에 서식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교적 작은 체구로 빠르게 움직이며 초식 공룡을 공격했던 다이논익쿠스는 캐나다 알버타와 몬타나에서 화석으로 발견됐다. 다이논익쿠스는 키가 6피트이며 몸무게는 150파운드 정도 나갔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상한 머리 모양 때문에 얼간이로 불리는 팩이키알오사우루스 두 마리가 서로 싸우려하고 있으며 공룡시대 가장 사나웠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티라노사우루스가 뭔가 발견한 모습으로 소리를 내며 얼굴을 움직이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길이가 40피트, 키가 18피트로 몸무게가 6톤이 나가던 백악기 시대 육식 공룡이다.
이외에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머리와 트리사이르아톱스 머리가 전시돼 어린이들이 만지고 올라타는 재미를 주고 있다. 또 공룡 뼈대의 로봇이 설치돼 부위별 움직임을 직접 작동할 수 있는 모델이 설치됐으며 모래에 쌓인 화석을 붓으로 찾아내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로봇공룡 전시장에서 나와 성의 남쪽 1층 전시장으로 이동하면 공룡에 대한 좀더 깊이 배울 수 있는 필름 상영과 컴퓨터 게임이 설치돼 있다. 이 게임들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중 총으로 공룡을 쏘는 비디오게임은 인기가 높다.

입장료; 일반 8달러, 3~12세 6달러,
개장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가는 길; 퀸즈에서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LIE495)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 36번 출구로 빠진다. 신호등에서 Searingtown Rd를 만나면 좌회전 북쪽으로 간다. Searingtown Rd로 6마일을 가면되는데 이 길이 중간에 Port Washington Blvd 그리고 Middleneck Road로 이름이 바뀐다.
오른쪽으로 입구가 있다.

주소 ; 129 Middleneck Road Port Washington, NewYork 11050
문의 ; 516-571-7901. www.sandpointpreserve.org <이민수 기자>

샌즈 포인트 보존지역은 216에이커의 사적지로 현재는 낫소카운티가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3개의 건물이 있다. 캐슬굴드와 팔라이스(Falaise), 헴스테드 하우스. 이중 캐슬 굴드는 1901년 하워드 굴드가 지어 살던 성이다. 1916년 다니엘 구겐하임이 이 대지를 구입해 헴스테드 하우스를 지어 거주했다. 구겐하임은 1923년 이 대지의 위치 좋은 절벽에 팔라이스를 지어 아들 해리 구겐하임에게 90에이커를 선물로 주었다.

구겐하임가는 이 대지를 미 정부에 기증, 1946년부터 1968년까지 해군 센터로 사용하게 했으며 이후 낫소카운티에 넘겨져 지금은 교육 및 대중의 휴식장소로 공개되고 있다. 이곳에는 6개의 산책로가 있다. 이 산책로 중 일부는 해변으로 연결된다. 16세기와 17세기 골동품으로 장식된 팔라이스는 별도의 요금을 내고 입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