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말국수
콩국수
여름철 별미 국수요리들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는 더운 여름철이다.
올 여름 입맛 잃은 가족들을 위해 무슨 음식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시원한 국물에 국수 한 그릇 말아먹을 것을 권한다. 국수는 거하게 한 끼 차려 먹기는 번거롭고, 그렇다고 그냥 굶고 넘어가기는 서운할 때 찾는 ‘한 끼 때우는’ 메뉴지만 입맛 없는 여름철 별미 음식으로는 국수 만한 게 없다.
시원한 얼음 동동 띄워 물냉면처럼 차갑게 즐기는 냉국수는 여름철 더위로 인한 갈증을 싹 가시게 해주는 것은 물론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얼려줄 것이며, 비빔냉면처럼 새콤달콤한 소스에 야채 넣고 비벼먹는 비빔국수는 후루룩 말아먹는 재미에 잃어버린 입맛도 순식간에 되찾아 주기 때문이다.
국수는 한 가지를 만들줄 알면 응용이 가능해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감칠 맛 나게 익은 신 김치를 송송 썰어 국수와 함께 말아먹으면 김치말이 국수, 콩나물과 오이, 무 등 신선한 야채를 새콤달콤한 갖은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친 후 국수와 비벼먹으면 비빔국수가 탄생하는 것.
이처럼 다양하게 만들어 먹는 국수요리는 냉장고 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 김치, 국 끓이고 남은 무 등을 활용할 수 있어 한 끼 해결과 동시에 냉장고 정리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 여기에 손쉽게 만들어 별다른 반찬 없이 즐길 수 있는 간편한 한 그릇 음식이라는 점도 국수요리의 또 다른 매력이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 딱 좋은 여름철 국수요리 레서피 다섯 가지, 한국의 신세대 요리연구가 최주영씨의 요리책 ‘국수 한 가지를 만들고 싶다면’에서 찾아보았다.
메밀국수
쫄깃한 면·푸짐한 야채
톡 쏘는 겨자‘눈물 찔끔’
쟁반 막국수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막국수와 톡 쏘는 맛의 겨자소스가 조화를 이루는 막국수는 온 가족이 모여 푸짐하게 즐기기 좋은 메뉴. 상추와 쑥갓, 깻잎 등 신선한 야채와 함께 담백한 닭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푸짐하고 맛있다.
▲준비물(4인분): 막국수 400g(12온스), 치커리 6온스, 상추 4~6잎, 쑥갓 약간, 깻잎 6~8장, 오이 1/2개, 당근 1/2개, 닭 가슴살 6온스, 마늘 1쪽, 생강 1톨, 굵은 파 흰 부분 1대, 양파 1/4개, 양념장(간장 4큰술, 고춧가루 2~3큰술, 겨자 1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2큰술, 레몬즙 2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 약간, 깨소금 1작은술)
▲만들기: 치커리와 상추, 쑥갓은 찬물에 담갔다 싱싱해지면 물기를 빼고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가 되도록 손으로 뜯어 준비한다. 깻잎은 굵직하게 채 썬다. 당근과 오이는 3~4인치 길이로 길쭉하고 납작하게 썬다. 닭 가슴살은 끓는 물에 넣고 마늘, 생강, 굵은 파, 양파 등도 큼직하게 썰어 넣어 누린내가 나지 않게 삶아 익힌다. 닭살이 익으면 건져 식혀서 한입 크기로 찢어 두고, 육수도 차게 식힌다. 끓는 물에 막국수를 펴 넣고 저어가며 삶다가 끓어오르면서 거품이 생기면 찬물 1컵을 두세 번에 나누어 붓고 끓인 뒤 국수가 익으면 건져 찬물에 헹구고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닭 삶은 국물 1컵에 간장, 고춧가루, 겨자, 설탕, 다진 마늘, 다진 파, 레몬즙, 식초, 참기름, 깨소금 등 양념장 재료들을 분량대로 섞어 차게 둔다. 국수의 물기가 빠지면 4개의 사리를 지어 큼직한 접시에 담고 손질해둔 야채와 고기를 사이사이에 올리고 양념장을 함께 내 비벼먹게 한다.
■ 여름철 집에서 쉽게 만드는 별미 ‘국수’
김치말이 국수
아삭아삭 신 김치‘감칠맛’
신 김치로 감칠맛 나는 국물을 만들고 송송 썬 김치를 얹어 국수를 말아먹는 김치말이 국수는 간편하게 만들어 시원하게 즐기는 별미. 김치 국물을 그냥 사용하면 국물 맛이 너무 진해지기 때문에 물을 섞어 희석시킨 후 간장과 설탕, 식초, 참기름으로 간을 하면 국물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
▲준비물(4인분): 소면 400g(12온스), 배추김치 1/2파운드, 김치 국물 2컵, 물 1컵, 오이 1/2개, 설탕 2큰술, 간장 3큰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약간, 식초 약간
▲만들기: 배추김치는 속을 대강 털어 낸 다음 1/2인치 두께로 송송 썬다. 배보에 김치를 담아 꾹 짜 김치 국물을 얻는다. 김치 국물에 분량의 물을 넣어 희석시킨다.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춘다.(김치에 이미 간이 되 있으므로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한다) 설탕을 넣고 완전히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준다. 참기름과 깨소금, 식초를 넣고 잘 섞은 뒤 냉장고에 넣어둔다. 오이는 2인치 길이로 얇게 채 썬다. 팔팔 끓는 물에 소면을 펴 넣고 저어가며 삶다가 부르르 끓어오르면서 거품이 생기면 찬물 1컵을 두세 번에 나누어 붓고 끓인다. 국수가 익으면 건져 찬물에 씻은 후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김치와 만들어 놓은 국물의 반을 붓고 함께 버무려 1인분씩 그릇에 담는다. 남은 김치 국물을 부운 후 얼음 약간과 오이를 얹어낸다.
콩국수
콩으로 만든 고소한 국물
전통적인 방법은 흰콩을 불려서 껍질을 벗겨 삶은 후 믹서에 갈아 만드는 것이지만 두유를 사용하면 한결 간편하면서도 고소한 콩국수 국물을 만들 수 있다. 땅콩과 깨 등 다른 견과류를 함께 넣어도 좋고 잣을 띄우면 더욱 고급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준비물(4인분): 소면 400g(12온스), 두유 4컵, 땅콩 1컵, 물 2컵, 토마토 2개, 오이 1개, 소금 약간, 통깨 약간
▲만들기: 땅콩과 깨, 물을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간다. 곱게 갈아지면 체에 밭쳐 찌꺼기를 거르고 맑은 국물만 받아낸다. 땅콩 깨 즙을 두유에 섞어 진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냉장고에 넣어 식혀둔다. 토마토는 꼭지를 떼어내고 8등분한다.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후 채 썬다. 끓는 물에 소면을 넣고 삶다가 끓어오르면 찬물 1컵을 두세 번에 나누어 붓고 끓인다. 국수가 익으면 건져 찬물에 씻은 후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준비해 둔 국물을 붓고 얼음과 토마토, 오이를 얹은 후 깨를 뿌려낸다.
참치 비빔국수
참치회 곁들인 퓨전식
산뜻한 맛의 참치 회와 부드러운 메밀국수가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참치 비빔국수는 조금 색다른 국수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퓨전 메뉴다. 참치의 제 맛을 즐기려면 단 시간에 조리해 빨리 먹어야 신선함이 유지된다.
▲준비물(4인분): 메밀국수 400g(12온스), 냉동참치 400g(12온스), 빨간 무 2개, 무순 1팩, 하얀 무 2인치 길이 토막, 다진 파 4큰술, 간장 3큰술, 와사비 1/2작은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레몬즙 3큰술, 와인 식초 1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냉동 참치는 소금을 약간 넣은 찬물에 담가 천천히 녹인다. 참치의 양끝을 잡고 휘어본 뒤 적당한 탄력으로 휘면 물에서 꺼내 종이타월에 말아 냉장고에 둔다. 녹인 참치는 0.5cm(1/5 인치) 두께로 썰어둔다. 무는 강판에 갈고 빨간 무는 동그랗고 얇게 슬라이스 해 썬다. 무순은 밑동을 잘라 깨끗이 씻어둔다. 국수는 끓는 물에 5~6분간 삶아 찬물에 헹궈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볼에 간장, 와사비, 설탕, 참기름, 레몬즙, 와인식초, 올리브오일, 소금, 후춧가루 등 분량의 양념의 섞어 국수 비빌 양념장을 만든다. 삶은 국수에 채 썬 붉은 무, 무순, 참치를 합해 양념장으로 가볍게 버무려 그릇에 담고 다진 파를 얹는다. 무 즙을 곁들여 낸다.
메밀국수
칼로리 낮고 부드러운 면
칼로리가 낮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메밀국수는 무더운 여름 더위를 잊게 해주는 음식으로는 그만이다. 국물을 낼 때 끓인 물에 가다랭이포를 넣고 불을 끈 다음 우려내야 가다랭이포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준비물(4인불): 메밀국수 400g(12온스), 와사비 1큰술, 무 4인치 길이로 자른 것, 다진 파 4큰술, 무순 약간, 물 3컵, 가다랭이포 15g, 간장 2/3컵, 맛술 2큰술, 설탕 1큰술
▲만들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부어 팔팔 끓기 시작하면 국수를 넣고 크게 한번 휘저어 둘러붙지 않게 하여 5~6분간 삶아낸다. 다 삶아지면 건져서 체에 거른 후 찬물에 재빨리 헹궈낸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무는 껍질을 벗기고 토막내어 강판에 갈아 즙을 낸다. 강판에 간 무즙을 손으로 쥐어 짜 물기를 빼둔다. 다진 파, 와사비 등과 함께 작은 접시에 담아둔다. 끓는 물에 가다랭이포를 넣은 뒤 끓이지 말고 바로 불에서 내린다.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10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국물이 우러나면 체에 밭쳐 맑은 국물을 만든다. 간장, 맛술, 설탕으로 간을 맞춘 뒤 냉장고에 차게 보관해 둔다. 국수에 가다랭이 장국에 무즙, 와사비, 다진 파 등을 푼 뒤 무순을 올려 말아놓은 국수를 적셔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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