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
논리적 좌뇌-감성적 우뇌 동시에 활용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해부학자, 건축학자, 수학자, 철학자, 지질학자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손꼽힌다. ‘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아라크네 펴냄)은 다 빈치의 천재성을 분석한 책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그의 천재성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저자 우젠광은 다 빈치의 천재적 창조성은 선천적이라기보다 후천적 노력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한다. 그중에서도 상상력의 힘을 1순위로 꼽았다.
이 책은 그가 논리적, 이성적 사고를 하는 좌뇌뿐 아니라 이미지적, 감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우뇌를 동시에 활용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좌뇌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불면증, 스트레스, 조울증 등 정신질환에 걸리기 쉽다며 적절하게 좌뇌를 사용할 것과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듣고 운동을 많이 하며 단조로운 생활에서 탈피하는 방법으로 우뇌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이라고 충고한다.
비전향 장기수의 새삶 찾기
조정래 ‘인간연습’
장기수 노인들을 소재로 한 조정래(63)씨의 장편소설 ‘인간연습’(실천문학사)이 발간됐다. ‘한강’이후 4년만의 신작소설로 계간 ‘실천문학’에 게재된 원고를 단행본으로 묶었다. 장편소설로는 1983년 출간된 ‘불놀이’ 이후 23년 만이다.
주인공 윤혁은 남파 간첩으로 내려왔다 체포돼 30년 간 복역한 인물. 강제로 전향했지만 속으로는 사회주의 사상을 버리지 못한 비전향자다. 동료 장기수 박동건은 사상의 조국이었던 소련의 붕괴에 절망한 나머지 세상을 떠나고 만다.
윤혁은 가게에서 먹을 것을 훔치던 남매를 구해준 인연으로 이 아이들과 만나며 삶의 활기를 얻는다. 그는 감옥에서 만난 운동권 출신 강민규의 권유로 수기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알게 된 보육원장과 편지를 주고 받다 이들 남매와 함께 아예 보육원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삶을 산다.
한국축구 124년의 정치사회사적 의미
강준만 ‘축구는 한국이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쓴 ‘축구는 한국이다’(인물과사상 펴냄)는 124년에 걸친 한국 축구 역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축구가 갖는 정치사회사적 의미를 살펴본 책이다.
‘축구가 한국’이라고 하는 것은 2002년 월드컵보다 오히려 일제 치하를 비롯해 ‘춥고 배고프던’ 시절에 더 잘 드러났다.
과거 한국 축구를 키운 2대 원동력은 한일관계와 남북관계였다고 할 수 있다. 다 지더라도 일본과 북한에 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투쟁심이 축구 열기를 지펴왔다.
이에 비해 2002년 붉은 악마는 한국 특유의 ‘쏠림’의 문화에 ‘놀자판 문화’가 결합한 것. 과거 축구에 대한 대중의 열광은 한풀이의 성격이 강했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한국 특유의 ‘놀자판’의 비중이 커졌고 그것이 대폭발을 일으킨 것이 바로 2002년 6월의 월드컵 신드롬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섬진강 시인과 분교 초등생들 이야기
김용택 ‘교단일기’
“어제 숙제 안 해온 놈들 숙제 검사를 했다. 종현이, 한빈이는 구구단을 제법 또렷하게 외운다. 방학 동안 일기를 하루도 쓰지 않은 강수는 8월1일부터 4,5일만 쓰고 8월23일 치를 썼다. 너무 뻔한 속셈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은희는 6일치를 기억해서 썼다. 용서하기로 한다.”(14쪽)
‘섬진강 시인’ 김용택(58·사진) 씨가 모교인 전북 임실 덕치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쓴 일기를 ‘김용택의 교단일기’(김영사)라는 단행본으로 묶어냈다.
김 시인은 1982년 등단한 뒤 시집 ‘섬진강’‘맑은 날’‘그리운 꽃편지’‘그래도 당신’, 산문집 ‘작은 마을’‘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등 여러 권의 문학서를 냈다. 교육현장을 다룬 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시인은 스물두 살의 나이로 시골 분교에 초등학교 교사로 처음 부임한 뒤 올해로 36년째 평교사로 근무중이다. 이번 ‘교단일기’는 2004년 8월23일 2학기 개학날부터 2005년 5월21일까지 아이들과 지낸 기록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