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은 미국의 가장 큰 기념일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다.뉴욕은 물론 미 전역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롱아일랜드에 있는 올드베스페이지 보호지를 비롯해 미국의 역사가 보존된 버지니아의 윌리엄스버그 등 민속기념지역에서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당시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올해는 독립기념일이 화요일로 휴가철을 맞아 황금연휴로 연결되지 않는 아쉬움이 따르지만 오랜만에 주중에 휴식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독립기념일에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바비큐가 가능한 공원들. 멀리 여행을 떠나지 못한 많은 주민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음식을 즐기며 오래간만에 회포를 푼다. 또 이 회포는 밤중까지 이어져 독립기념일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끝날 때까지 펼쳐진다.
미국의 독립 230주년이 되는 올해의 각종 행사 및 불꽃놀이 정보를 모아본다.
*존스비치 주립공원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남부 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존스비치 주립공원은 해수욕장과 요트 선착장 그리고 수영장이 있어 여름 내내 붐비는 곳이다. 인더펜던스 데이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린다. 일찌감치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푸짐한 음식을 가지고 찾아 수영하고 선탠을 즐기며 하루를 즐긴다.
이곳에서 인파가 그나마 적은 곳은 존스비치 주립공원 첫 번째 주차장이다. 이곳에는 소규모 해양 박물관과 선착장이 있으며 가장 남쪽 끝에는 바비큐가 가능한 넓은 해수욕장이 나온다. 선착장에도 바비큐 그릴이 있지만 수가 적어 일찍 가야 확보가 가능하다.존스비치는 이날 저녁에 불꽃놀이를 실시한다. 매년 타워가 있는 곳에서 실시되는 이 불꽃놀이는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서 즐길 수 있어 많은 인파가 찾는다.
웹사이트 ; www.nysparks.state.ny.us/parks
*올드베스페이지 빌리지 보존지
롱아일랜드 플레인뷰에 자리잡고 있는 롱아일랜드의 민속촌 올드베스페이지 빌리지 보존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851년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던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를 갖는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과 미 독립군의 훈련 모습, 퍼레이드 모습이 펼쳐진다. 음악과 함께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제공된다.
웹사이트; oldbethpage.org
*메이시 백화점 불꽃놀이
뉴욕시의 여름밤을 가장 화려하게 수놓는 메이시 백화점의 불꽃놀이가 올해 더욱 성대하게 펼쳐진다. 메이시 백화점 불꽃놀이 행사 디렉터 빌 세먼혼씨는 “올해 메이시 백화점 3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불꽃놀이는 밤 9시20분부터 뉴욕팝스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30분간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빨강과 은색의 불꽃이 튀길 나이아가라 폴 낙하산 폭죽, 기하학적 모습으로 미국에 첫 선을 보이는 롤링 다이스 큐브스 폭죽, 이중· 삼중으로 터져 폭죽의 예술미를 살리는 포르투갈 폭죽인 리램파고스와 코데 푸거, 불꽃놀이의 대미를 장식할 화려한 색깔의 폭죽이 1,200피트를 떨어지며 밤하늘을 수놓을 골든 마일 등. 메이시 백화점은 이를 지켜보는 300만명 이상의 기대에 걸맞는 이벤트로 끌어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5대의 바지선에서 각각 폭죽 7,000개 이상을 쏘아 올릴 이날 불꽃놀이는 맨하탄의 이스트 리버 23~42가 사이,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 그리고 뉴저지의 리버티 워크와 리버티 스테이트 팍에서 가장 잘 보인다.
이를 위해 뉴욕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맨하탄 FDR 드라이브의 14가에서 42가의 차량 통행을 막고 관람객들에게 전망장소로 제공한다. FDR 드라이브에서 구경하기 위해서는 23가, 38가, 42가, 28가 도로를 통해서만 갈 수 있다. 퀸즈 지역에서는 롱아일랜드시티의 이스트리버 강가로 인파들이 몰린다.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에서 미드타운으로 들어가는 도로에도 시간에 맞쳐 이동하다 불꽃놀이가 시작되면 서비스차선에 차량을 세우고 구경하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사우스스트릿 시포트에서 쏘아 올리는 불꽃놀이는 맨하탄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 브루클린의 엠파이어 풀톤 페리 스테이트 팍과 애틀랜틱 애비뉴에서 사드만 플라자 웨스트 사이의 풀만 스트릿이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 아일랜드 사이의 뉴욕항구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는 뉴저지의 리버티 스테이트 팍에서 잘 보인다.
*보스턴 하버 아일랜드
미 독립전쟁의 본거지인 보스턴 하버 아일랜드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인 보스턴 등대와 리틀 브류스터 아일랜드를 둘러보는 투어를 실시한다. 3시간30분간 진행되는 이 투어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는 시간과 함께 진행된다. 존 조셉 모아클리 페데럴 코트하우스 앞의 팬 피어에서 출항한다. 입장료는 일반 28달러, 시니어 25달러, 어린이(3~11세) 17달러이다. 문의; 617-223-8666, www.bostonislands.com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
버지니아의 민속촌 콜로니얼 윌리엄스 버그(Colonial Williamsburg)에서 독립기념문 낭독식과 불꽃놀이 행사 등 푸짐한 이벤트가 마련되고 있다. 미 정치의 탄생지인 이곳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진행된다. 문의 800-447-8679.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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