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현의 모기지 이야기/ 집 값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곽동현
요즘 필자가 고객들께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이 모기지 이자율보다 지금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 값이 더 떨어져 손해 보지 않을까요? 하는 겁니다. 원체 부동산 가격이 버블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주택 구입이 망설여지는 건 당연 하실 겁니다.
여러 고객들과 상담을 해 오면서 느낀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저희 동포 중에 주택 구입을 한 분의 많은 %가 이민 온 햇수가 얼마 되지 않다는 니다. 그런 반면 미국에 정착하신지 오래되셨는데 아직 렌트로 계신 분들이 꽤 많다는 겁니다.이런 차이는 경제적 능력이나 다른 조건들보다도 고객 성향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렌트로 해서 사는 거나 주택을 구입하는 거나 주거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꼭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좋
다고만 말할 수는 없으나 모기지에 종사하는 필자에 입장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이점으로 주택 구입을 무조건 권하고 싶습니다.
이민 온 지 오래되셨는데 아직 렌트로 살고있는 고객들의 성향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주택 구입을 너무 큰 아메리칸 드림으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꼭 바라는 주택을 구입하길 원하시며 계속해서 자금을 모으고 기다립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런 고객들은 연령대가 높고 크레딧 또한 이
런 점수가 있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높습니다. 아울러 20% 다운 정도 기본입니다.문제는 주택값이 이런 고객들의 기대대로 절대로 기다려 주지 못했다는 겁니다. 정작 다운페이먼트가 준비된 지금 시점에서 10년, 15년 전 주택 가격을 비교하니 도저히 화가 나서 주택을 보러 다니기조차 싫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직도 주택을 구입을 해야 될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려
야 될지 더 망설입니다.
반면 미국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주택을 구입한 필자의 경우를 한번 보겠습니다.필자가 처음 뉴욕에 와서 렌트를 시작했는데 2 베드룸에 한달 1,500달러를 지불했습니다. 부동산에선 애들이 둘이 있다고 원베드룸은 아예 보여 주지도 않더라고요. 더 황당했던 건 렌트를 시작 하는데 한달치 복비에 한달 디파짓 그리고 한달 렌트를 더하니 처음에 낸 비용이 무려
4,500달러나 되었습니다. 당시 본국의 정서 그대로인 필자로선 이 렌트 문화가 이해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렌트한 집의 방한 칸을 하숙을 치며 뉴욕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필자는 바로 주택을 구입해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크레딧을 쌓기 위해 동네 한국계 은행에서 반 강제적으로 비자카드를 하나 발부 받아 줄곧 그 카드만 사용했습니다. 한국에 있던 약간의 전세금을 조금씩 송금해 오고 주택을 알아보았습니다. 어차피 애들은 아직 어리니 학군보다는 가
격이 가장 저렴하고 그 다음 동네가 깨끗한 곳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딱 미국 온지 일 년 만에 20만 달러 중반 가격의 좀 허름한 Cape을 하나 구입했고 이것도 모기지 페이먼트가 힘겨워 같은 교회에 동역하던 전도사 가족과 한동안 같이 살았습니다.
처음 몇 해는 좀 버거웠으나 지금은 이 작은 Cape 하나가 필자의 가계에 큰 경제적인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필자가 상담하는 고객 중 조금은 여유가 있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이런 고객들이 다른 고객들
보다 주급을 많이 받거나 혹은 하는 사업이 큰 것 보다는 오래전에 주택을 구입하셨고 그 구입한 주택을 잘 활용해서 지금은 주택을 한두 채 더 소유하고 있던지 그렇지 않으면 주택의 에퀴티를 사업에 적절히 이용한다는 겁니다.
주택 구입에 있어서 정보 없이 덤비는 것도 문제가 되나 너무 많은 지식과 과도한 염려 또한 주택 구입을 더디게 하는 가장 큰 장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구입하는 주택이 구입한 뒤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까라는 염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구입 하는 주택의 월 페이먼트를
고객이 어느 정도 감당할 수가 있을까라는 겁니다. 약간은 무리해서 구입하시더라도 수년 뒤에는 그것이 경제적으로 몰라보게 도움이 되고 있을 겁니다.또한 약간의 뒤뜰이 주어진 주택을 구입하신다면 여름철 식탁에 고객이 가꾼 채소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렌트에서 느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겁니다.
아직 렌트로 있는 고객들께선 지금 다리품을 한번 팔아 보시길 바랍니다. 시장엔 많은 매물이 나와 있고 가격 흥정 또한 아주 여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융자 상품이 나와 있으니 가까운 모기지 전문가에게 융자 상담도 한번 받아 보길 바랍니다.
C/P-(917) 696-3727 (c/p), NY-(631) 501-4105, NJ-(201)947-0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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