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에콰도르도 3-0 일축…A조 1위로 16강
16강 매치업 ‘독일 vs. 스웨덴’ ‘잉글랜드 vs. 에콰도르’
잉글랜드, 스웨덴과 2-2로 비겨 B조 1위
종료직전 동점골 내줘 38년 징크스는 못 풀어
독일월드컵이 20일부터 조별리그 최종전에 돌입했다. 각 조별로 16강에 오를 두 팀을 가려내는 퍼즐의 마지막 챕터는 같은 조 두게임이 동시에 펼쳐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0일에는 A조와 B조 경기가 벌어졌다. A조에서는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독일과 에콰도르가 조 1위를 놓고 맞붙어 개최국 독일이 3-0 완승을 거두고 조 1위가 확정됐으며 B조에서는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잉글랜드가 1위, 스웨덴이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16강전 첫 두 매치업은 독일 대 스웨덴, 잉글랜드 대 에콰도르로 짜여졌다.
◎A조
‘전차군단’ 독일이 ‘돌풍의 팀’ 에콰도르마저 3-0으로 일축하고 파죽의 3연승으로 조 1위를 거머쥐었다.
베를린 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독일은 ‘폭격기’ 미로슬로브 클로세가 2골을 뽑아내고 루카스 포돌스키가 쐐기골을 뿜어내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했다. 클로세는 이날 2골을 보태 이번 대회 4골로 페르난도 토레스(3골·스페인)를 제치고 득점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이겨야만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독일은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에콰도르 문전을 맹폭, 전반 4분만에 선취골을 뽑아내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박스 안쪽 왼쪽을 돌파한 페어 메르테자커가 살짝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다시 정면으로 떨궈주자 기다리던 클로세가 오른발슛으로 차 넣었다. 이후 계속 에콰도르 문전을 위협한 독일은 전반 종료직전인 44분 미하엘 발락이 에콰도르 페널티아크 바깥쪽에서 수비수 머리위로 넘기는 재치있는 칩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주자 클로세가 재치있는 드리블로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제치고 텅 빈 골문을 갈라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에도 독일의 우세는 계속됐고 12분 포돌스키가 오른쪽에서 예리하게 넘어온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그대로 밀어넣어 점수차를 3-0으로 벌렸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한편 A조의 3-4위전이 된 폴란드 대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는 폴란드가 2-1로 승리, 1승2패로 조 3위가 됐고 코스타리카는 3전 전패로 조 최하위가 됐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25분 선취골을 뽑았으나 전반 33분과 후반 21분 폴란드에 연속 2골을 내줘 전패의 수모를 면치 못했다.
◎B조
16강전에서 개최국 독일을 피하기 위해 조 1위가 절실했던 잉글랜드 대 스웨덴의 격돌은 결국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퀼른에서 벌어진 B조 최종전에서 잉글랜드는 종료직전 스웨덴의 헨리크 라르손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으나 2승1무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패하지 않는 한 16강에 오를 수 있던 스웨덴(1승2무)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38년째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38년간 스웨덴을 상대로 7무4패에 그치는 ‘바이킹 징크스’에 시달려온 잉글랜드는 이날도 마지막 1분을 못 버텨 징크스를 떨쳐버리는데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34분 상대수비가 걷어낸 볼을 잡은 조 콜이 기습적인 35m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으나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알베크에게 날카로운 헤딩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스웨덴은 이후 9분과 13분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라르손의 헤딩슛과 올로프 멜베리의 터닝슛이 모두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역전골을 놓쳤고 26분에도 코너킥에서 이어진 결정적인 슛도 골라인을 지키던 스티븐 제라드에 막히고 말았다. 계속된 실점위기를 넘긴 잉글랜드는 후반 40분 제라드의 통렬한 헤딩골로 2-1 리드를 잡아 마침내 ‘바이킹 징크스’를 떨치는 듯 했으나 끝내 종료직전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넘어온 롱스로인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쇄도하던 라르손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같은 조의 파라과이는 트리니다드토바고를 2-0으로 꺾고 승점 3(1승2패)으로 트리니다드토바고(1무2패·승점 1)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