쭦내달 1일부터 학비융자 금리 오른다는데…
오는 7월 1일부터 학자금 융자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됨에 따라 그 전에 여러 렌더에서 얻은 학자금 융자를 한군데로 모으는 융자통합을 위한 재융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재융자를 얻으면 현행 금리로 고정시킬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이용, 렌더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오히려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각 대학의 재정보조 오피스 직원들은 학생들에게 각 렌더의 인센티브를 면밀히 검토, 현실적으로 베니핏을 얻을 수 있는 렌더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지난 2004년 중반부터 계속 단기금리 인상을 단행해 왔고 지난 5월말 91일짜리 연방 재무부 채권 경매 결과에 따라 연방교육부는 스태포드 융자와 플러스 프로그램 학비융자의 금리를 7월1일부터 인상한다. 따라서 금리인상을 피하기 위한 학비 재융자가 졸업시즌이면 금융가의 한 이벤트가 되다시피 했다.
연방교육부에 따르면 2005년 9월30일까지 학비융자를 얻은 학생 250만명이 700억달러를 재융자를 통해 통합(consolidation)했으며 이는 1년 전의 440억달러에 비해 많이 늘어난 숫자이다. 이는 최근 해마다 학자금 융자 이자가 인상되고 있음을 반증해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온라인이나 우편을 통한 렌더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부딪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힘든 실정이다. 렌더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이용, 학생들에게 ‘긴급한 경고’ 또는 ‘마지막 경고’ 등의 급박한 용어를 사용한 선전문을 돌리는가 하면 심지어 자사로부터 재융자를 얻으면 현금화 할 수 있는 체크까지 동봉하는 사례도 있어 학생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UC시스템의 코디네이터 낸시 쿨리지는 “학생들이 긴급히 융자 통합을 위한 재융자를 해야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체크를 동봉한 마케팅은 심하다”며 연방교육부에 이에 대한 청원을 넣기도 했다.
학비융자 통합땐 금리 올라도 현행이자 적용
렌더들 각종 인센티브 제시하며 재융자 ‘전쟁’
시간 촉박땐 기존 렌더중 선택하는 것도 방법
왜 융자를 통합하기 위한 재융자를 하는가
▲스태포드 융자 : 학생에게 제공되는 연방정부 학자금 융자이다. 현재는 이자가 5.3%인데 오는 7월1일부터는 7.14%로 인상된다. 아직 재학중이거나 졸업 후 6개월이 안된 자에게는 0.6%포인트 낮게 이자율이 적용된다.
▲플러스 융자 : 대학생 부모에게 제공되는 학비융자로 현행 이자율은 6.1%인데 7월부터 7.94%로 인상된다.
렌더들이 공격적 마케팅을 하고 있는 이유
여태까지는 연방 정부의 학비융자 이자율이 매년 바뀌었지만 지난봄 통과된 법에 의해 앞으로 스태포드 융자의 이자는 6.8%로 또 플러스 프로그램 이자는 8.5%로 고정될 것이다. 2006년 7월1일 이전까지 통합되지 않은 학비융자에 한해서만 앞으로도 계속 매년 이자율이 바뀌게 된다. 향후 이자율이 내려가기보다는 오름세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렌더들과 대학 재정오피스 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재융자를 서두를 것을 권하고 있다.
학비 재융자 선택시 학생들이 고려해야하는 사실들
대부분의 렌더들이 ‘융자자의 베니핏’이라며 36개월간 페이먼트를 제때에 하면 이자율을 1%포인트 깎아주고 자동 페이먼트 시스템에 서명하면 0.25% 또 인하해 준다고 미끼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이 미끼의 함정은 36개월 중 단 한번이라도 페이먼트가 늦으면 이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또 혜택을 받은 후에라도 한번이라도 페이먼트가 늦으면 이자율은 다시 원위치로 올라가고 만다. 두 번째 기회는 없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페이먼트를 12달만이라도 제때 내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어떤 렌더는 페이먼트를 30번 제때에 내면 원금의 3.33%를 깎아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자율 인하가 이익처럼 보이지만 원금이 한꺼번에 줄어드는 것도 상당한 이익일 수 있다. 또 NorthStar Education Finance사의 경우는 페이먼트를 제때에 해서 크레딧이 좋으면 이자률 3/4%포인트 인하해주고 60일간 페이먼트가 늦으면 이 크레딧을 잃게 되지만 다시 크레딧을 회복하면 이자 인하 베니핏을 다시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베니핏에 대한 현실적이고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미 융자를 받은 렌더 중에서 택한다.
학비융자를 여러 렌더에서 받았다면 그중 한 렌더를 통해 재융자를 하는 것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의 누수현상을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정부로부터 직접 융자를 받았던 학생이 사설 융자기관을 통해 재융자를 하려면 전에 받았던 1.5%의 리베이트가 첨가되어 융자 원금이 늘어난다. 정부의 직접 융자 프로그램도 재융자 프로그램이 있으니 사설 렌더와 이자율, 원금증액 상황을 비교해 볼 일이다.
컬럼비아, UC 대학들은 사설은행을 통해 연방정부 보증 학비융자를 제공하지만 하버드나 오하이오대학 같은 곳은 정부로부터 직접 학비융자를 한다. 정부로부터 직접 학비융자를 받을 때는 원금의 1.5%를 리베티트 받게 된다. 이런 융자를 사설은행에서 재융자할 때는 이미 받았던 리베이트가 다시 원금에 추가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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