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토랜스에서 열린 에이본(AVON) 재단 유방암 포럼에서는 유방암에 관한 다양한 차세대 치료법과 검사법, 인종별 유방암 실태, 새로운 테크놀러지 및 프로그램들이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 기업을 모태로 한 에이본 재단은 1955년 자선재단으로 설립돼 1992년부터 유방암 캠페인을 시작해 핑크리번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유방암 퇴치를 위한 걷기 이벤트 개최 등 여성건강 증진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유방암 포럼은 국립 암 연구소 관계자 및 의사, 연구진 등을 비롯해 에이본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미 전국의 120개 커뮤니티 프로그램 관계자 등이 모여 유방암에 관한 다양한 연구주제 발표 및 토론이 이뤄졌다.
매모그램 검사 90% 정확도 가장 효과
X-선 이용 3차원 이미지 ‘토모’도
‘근접방사선’‘암성형수술’점차 보편화
쭦에이본(AVON)재단 포럼, 새로운 검진-치료법 소개
#새로운 유방암 검사 및
치료법 경향
새로운 치료법의 경향이란 주제의 논문을 발표한 닥터 수잔 러브 연구재단의 엘렌 마호니 유방암 수술 전문의는 “전체적인 유방암 발병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50세 이상 그룹에서 두드러진다”며 “사망률은 모든 연령 그룹에서 떨어지고는 있지만 아프리칸 아메리칸 그룹에서는 아직도 사망률이 높은 편”이라 밝혔다. 유방암은 폐암 다음으로 여성에게 위험한 질병이다. 아직까지는 기존의 매모그램 검사방법이 디지털 매모그램보다는 더 나은 편. 기존의 매모그램 검사방법으로는 90%의 암 발견율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매모그램은 비싼 비용이 관건이다. 현재 메디케어는 매모그램 비용으로 100달러 이하를 지불해주고 있으며 때문에 새로운 테크놀러지 적용은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신 검사방법으로는 토모로 불리는 ‘tomosynthesis’가 주목받고 있다. 토모는 x-선을 사용해 3차원 디지털 유방 스캔 이미지를 얻는 것이다. 유방을 CT 스캔처럼 조각조각 슬라이스한 이미지로 디지털화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재구성하게 되는데, 기존의 매모그램이 나타내지 못하는 종양에 대해 사이즈나 특성을 좀더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유방 전용 하이텍 MRI도 차세대 검사방법 중 하나. 하지만 아직까지 표준기준이 부족하며 현재까지는 근육밀도가 빡빡한 유방을 지닌 여성이나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 사용되고 있다
근접 방사선치료(brachy therapy)로 알려진 치료법은 쌀알 만한 방사선(radioactive) 물질을 주사기를 통해 몸에 삽입하는 치료방법이다. 마호니 유방암 수술 전문의는 “USC 대학의 멜 실버스타인 박사가 선구자인 암성형 수술(oncoplastic surgery)도 결과가 좋아 최근 늘어나고 있는 수술법 중 하나”라며 “성형수술과 유방암 수술을 병행하는 것으로 현재는 성형수술의보다는 유방암 수술전문의가 더 많이 하는 추세다”라 설명했다.
그외 내시경, 복강경 테라피, 키모테라피 등이 있으며 암세포만 죽이는 독실(Doxil) 주사법도 활발히 연구중이다.
#유방암 캘리포니아에서
발병률 높아
미국 암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유방암 보고는 전체적으로 약 21만3,000건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망건수는 여성 4만970명, 남성은 460명으로 집계됐으며 캘리포니아가 2만1,200건으로 미 전주에서 가장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이나 나이를 떠나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흔한 암이 바로 유방암. 인종별로는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 발병률은 백인 141%, 아프리칸 아메리칸 119%에 이어 97%를 나타냈다. 애리조나 암센터, 앤더슨 암센터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라티노 그룹에서도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추세인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비만, 낮은 조기 검진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YWCA 오렌지카운티 헤드 디렉터 다이앤 매세스-존스는 “오렌지카운티에서는 7명 중 1명꼴로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된다. OC에서 한인 발병률은 백인보다 높은 편”이라며 “모든 유방암의 75%는 유방암의 요인을 알지 못해 발생하는 여성에게서 발생하며 조기 발견자의 95%는 5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방암은 어떤 연령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40세 이상이거나 나이가 들어갈 수록 더 흔히 발생할 수 있다. 40세 이후는 매년 매모그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의료진을 통한 유방암 임상검진(Clinical Breast Exam)은 20~30대는 3년에 1번, 40세 이후는 매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방암 자가 검진은 20대부터 시작한다.
아시안 여성들
애로점과 과제
이번 포럼에서는 미 전역의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이 모여 아시안 유방암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활발한 토의도 펼쳐졌다.
시카고 중국 커뮤니티의 윙선 탐 디렉터는 “중국, 한국 등 아시안 문화권에서는 여성의 몸이라 의사에게 보이길 꺼려하는 문화적인 장애가 있어 조기검진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며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교육 및 홍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이본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뉴욕 찰스 왕 헬스 커뮤니티 센터의 레베카 체 디렉터는 “아직까지 아시안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며 “좀더 많은 펀드 지원이 아시안 커뮤니티에 필요하며 언어서비스, 교통 및 보험 등이 해결돼야 할 문제점”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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