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경기에 잉글랜드의 피터 크라우치(왼쪽)가 헤딩 슛 첫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는 15일오전(미 서부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파라과이와의 1차전 승리에 이어 2승을 거두면서 승점 6점을 확보, 스웨덴과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티켓을 획득했다.
인구 130만의 월드컵 본선 첫 출전국인 트리니다드를 상대로 한 `축구 종가’의 위력은 후반 뒤늦게야 발휘됐다.
경기 초반부터 트리니다드에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쉽게 골문을 열지 못해 답답해하던 잉글랜드를 무기력증에서 꺼낸 주역은 `로봇춤’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였다.
후반 38분 잉글랜드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연결, 짜릿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경기 내내 트리니다드 진영을 헤집고 다녔던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도 한 몫을 했다. 제라드는 인저리타임에 들어가자 마자 페널티 정면 밖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키퍼가 손을 쓰지도 못한 강한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간간이 역습을 노렸던 트리니다드는 전반 45분 선제골의 기회를 날려 땅을 쳐야 했다. 트리니다드는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연속 골을 허용, 1무1패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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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코스타리카 꺾고 16강행
남미의 신흥 강호 에콰도르가 코스타리카를 꺾고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에콰도르는 15일 오전 함부르크 FIFA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코스타리카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완파했던 에콰도르는 2승을 거둬 승점 6점을 확보, 나란히 2패를 떠안은 코스타리카와 폴란드를 제치고 독일(2승)과 함께 A조에서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에콰도르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본선 진출 두번째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 남의 독일과의 경기에서 여유있게 조1위 다툼을 하게 됐다.
특히 테노리오는 폴란드와의 1차전과 마찬가지로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켜 16강 티켓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4-2 포메이션을 내세운 에콰도르의 수비벽은 코스타리카에 좀처럼 공격 기회를 열어주지 않은 반면 카를로스 테노리오와 아구스틴 델가도의 `투톱’을 앞세워 코스타리카의 좌우 공간을 빠르게 침투하면서 골문을 마음껏 유린했다.
에콰도르는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8분 루이스 발렌시아가 코스타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올려준 크로스를 테노리오가 달려들며 골문 왼쪽 구석으로 머리로 받아넣어 선취골을 성공시킨 에콰도르는 후반 9분 에디손 멘데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넘겨준 패스를 델가도가 받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강하게 찔러넣어 추가 점수를 올렸다.
조급해진 코스타리카는 마우리시오 솔리스가 후반 15분께 단독 돌파에 이어 골문 오른쪽을 노린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크리스티안 모라의 선방에 막히는 등 만회의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에콰도르는 인저리타임 때 멘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반 카비에데스가 가볍게 오른발로 갖다대며 세번째 골을 뽑아내 독일에 골득실에 앞서 조1위까지 올라가는 보너스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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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파라과이 1-0 제압, ‘16강 예약’
유럽의 강호 스웨덴이 파라과이에 고전 끝에 1-0으로 신승, 16강 진출을 예약했다.
스웨덴은 15일 오후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파라과이와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후반 종반까지 0-0 으로 비겨, 무승부 가능성이 짙었으나 종료 1분을 남겨놓고 융베리의 헤딩 슛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낚아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0-0 무승부를 기록, 파라과이전에서 비기면 승점 2로 16강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울 뻔 했던 스웨덴은 초반 부터 파라과이를 줄기차게 밀어붙였으나 좀 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에 들어 파라과이의 역습으로 간간히 실점 찬스까지 맞아 스웨덴팬들의 야유를 샀던 스웨덴 대표팀은 후반 44분경 문전 혼전중에 융베리의 헤딩 슛이 골문을 갈라, 감격의 월드컵 첫 승을 안고 승점 4로 16강 진출을 예약했다. 스웨덴은 20일에 열리는 잉글랜드 전에서 비기기만해도 트리니다드토바고 vs 파라과이전과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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