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MD>
세계는 지금 월드컵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 한국은 특별히 2002년 월드컵대회 이후 더욱더 월드컵의 강한 바람에 온 국민들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 스포츠 역사에 있어서 2002년 월드컵은 계속 되뇔 수밖에 없는 흥분의 사건이었다. 그 역사의 기억 속에는 언제나 ‘월드컵 4강 신화(神話)’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닐 것이다. 2002년에 이룬 위대한 영광이 다시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Again 2002’라는 구호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이 구호는 앞으로 월드컵 대회가 존재하는 한 계속 있을 것이다.
2002년 6월 한국은 허리케인과 같이 순간에 휘몰아치는 듯한 열광에 빠져 버렸다. 그 열기는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던 6월의 태풍이요, 지진이었다. 온통 빨간색 물결, 그리고 거리로 나온 많은 사람들,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모두가 다 한마음이 되어, 축구 사랑이 나라 사랑으로 승화되어,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대한민국의 선진혁명을 꿈꾸게 되었다. 4강 진출이 곧 세계의 4강이 될 것이라는 또 다른 기대가 무르익었다. 아무리 꼬집어보아도 그것은 바로 우리 앞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국민들이 축구 감독이었던 히딩크에게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라고 기대했고, 대회가 진행될수록 국민들의 마음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강한 신뢰와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 때 만큼은 국민들은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2002 월드컵에서 이루어낸 한국 축구팀의 4강 진출을 ‘신화’라는 말로 표현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석연찮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 신화라는 말은 결국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놀라움과 감격의 표현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해한다. 그러나 그 말 속에는 설령 4강 진출의 위업은 달성했어도 거기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다는 숨겨진 마음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이미 이룬 사실이지만 믿을 수 없다는 말이다. 아예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나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축구를 잘하는 브라질과 독일팀이 4강에 진출했다면 ‘4강 신화’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팀이기 때문에 그런 ‘신화’라는 말을 사용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4강에 진출한 나라가 되었으니 사실은 ‘4강 신화’가 아니라 ‘4강 실화(實話)’로 말해야 한다. 결국 ‘신화’를 막연히 믿는 나라가 아니라 ‘실화’를 누리는 나라가 돼야 한다.
성경은 이룰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기적과 신화의 책이다.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고, 불가능한 일들이 일어난 기적의 책이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먹고 12광주리에 담을 정도로 음식이 남는 사건도 기록되어 있다. 그야말로 ‘신화’가 ‘실화’로 일어나는 놀라운 책이다. 아마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비웃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일들이 오직 믿는 자만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마가복음 9:23)
미국의 유명한 텍사스 주 레이크 우드 교회 조엘 오스틴(Joel Austin)목사가 쓴 ‘긍정의 힘’(Your Best Life now)라는 책에서 긍정적인 힘이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7가지 긍정의 원리대로 살라고 가르친다.
첫째, 나는 비전을 키우는 사람이다. 둘째, 나는 건강한 자아상을 일군다. 셋째, 나는 생각과 말의 힘을 발견한다. 넷째, 나는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날 것이다. 다섯째, 나는 역경을 통해 강점을 찾는다. 여섯째, 나는 베푸는 삶을 살 것이다. 일곱째, 나는 언제나 행복하기를 선택했다.
이러한 7가지 원리는 결국 나에게 일어날 수 없는 신화와 같은 일들이 나에게 현실로 일어나는 실화가 될 수 있는 삶의 원리인 것이다. 그것은 믿음에서 출발해서, 믿음으로 이루어진다. 자신 자신에 대한 자신감 뿐만 아니라 약해져버린 자신을 강하게 하는 깊은 신앙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2006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팀이 4강만이 아닌 우승의 ‘실화’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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