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브라질, 호주 ‘깜짝’승리와 카푸 스캔들로 긴장
브라질 악제 2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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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깜짝 승리에 카푸 스캔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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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브라질 대표팀이 독일월드컵 첫 경기를 코 앞에 두고 12일(SF시간) 하루동안 주장 카푸의 이탈리아 체류서류 위조 시비와 호주의 극적인 대 일본전 승리 때문에 아연 긴장하고 있다.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 감독은 이날 AS 로마에서 뛰고 있는 카푸가 이탈리아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위조서류를 제출했으며, 로마 검찰이 카푸에게 9~10월의 징역형을 구형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이탈리아 언론에 보도됐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전했다.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의 첫 관문인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앞둔 브라질 대표팀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백전노장 카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자칫 팀 전체 분위기를 급속도로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
카푸는 이에 대해 지금은 월드컵 외에 다른 일에 신경쓰지 않는다.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것도 없고 그런 소문에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파레이라 감독은 또 이날 같은 F조인 호주가 일본을 3대 1로 격파한 것을 놓고도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일본 보다 실력이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호주가 당초 예상을 깨고 경기 종료 8분을 남기고 대역전극을 펼치자 호주와의 경기가 생각보다 어렵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유있는’ 16강 진출을 장담했던 브라질로서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한국팀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호주 대표팀 감독의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셈.
첫 경기를 앞두고 나온 두가지 ‘변수’가 파레이라 감독과 자갈로 기술고문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기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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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유럽의 축구 제왕 체코의 제물이 됐다.
가 미국을 제물로 ‘죽음의 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체코는 12일 겔젠키르헨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죽음의 조’ 인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얀 콜레르의 선제골과 토마시 로시츠키(이상 도르트문트)의 연속 두 골로 ‘난적’ 미국을 3-0으로 꺾고 첫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체코는 이로써 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C조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서 가장 먼저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올려 1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체코는 18일 오전 1시 퀼른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22일 오후 11시 함부르크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이탈리아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에 반해 FIFA 랭킹 5위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던 미국은 이날 완패로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한일월드컵 본선 탈락의 아픔을 맛본 체코는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4강에 오르는 등 급상승한 전력을 경기 초반부터 과시했다.
체코의 막강한 공격진이 화력에 불을 뿜어 내기 시작한 때는 전반 5분.
체코의 즈데네크 그리게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콜레르가 문전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 슛으로 연결, 미국의 골문을 처음으로 갈랐다.
당황한 미국은 반격에 나서 전반 28분 클라우디오 레이나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퉁겨져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후 일진일퇴가 거듭하던 상황에서 체코는 전반 36분 승리를 예감하는 추가골을 다시 폭발시켰다.
아크 정면에서 로시츠키가 기습적으로 날린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가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골문 우측 상단에 빨랫줄처럼 빨려 들어간 것.
체코는 전반 44분 첫 골 주인공 콜레르가 미국 수비수와 뒤엉키면서 크게 다쳐 들것에 실려나갔지만 후반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16분, 18분 로시츠키와 카렐 포보르스키가 잇따라 슛을 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체코는 후반 23분 로시츠키가 아크 정면에서 다시 강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때려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기세가 한껏 오른 체코는 결국 후반 31분 중앙선 부근에서 파벨 네드베드에게서 패스를 받은 로시츠키가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몰고 들어가 골키퍼까지 제치는 감각적인 오른발 슛까지 성공,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은 후반 중반부터 에디 존슨이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했지만 슛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타이밍이 한 박자 늦으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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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채색 플레이로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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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은 12일 열린 체코와의 2006독일월드컵축구 G조 예선 1차전에서 미국 축구대표팀이 0-3으로 패하자 `특별한 색깔을 찾아볼 수 없는’ 플레이속에 참패했다고 전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워낙 낮은 데다 경기 시간이 대부분 근무시간인 한낮에 진행됐고 경기 중계 역시 일반 패키지에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케이블TV ESPN2에서 방영됐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경기 시청률도 매우 저조해 전날 이란전 승리를 축하하며 차량에 국기를 매단 채 질주했던 멕시코 이민자들과 대비를 이뤘다.
블룸버그 통신은 1990년 이후 16년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체코가 5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미국을 꺾었다면서 특히 미국은 유럽에서 펼쳐진 월드컵 무대에서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4년 전 8강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던 미국팀은 출발부터 삐걱거림으로써 16강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면서 더구나 미국팀은 경기전 캠프데이비드에 있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격려 전화까지 받았지만 고국에 있는 수백만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경기를 중계한 ESPN의 해설 진들은 미국팀이 특별히 꼽을 만한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3-0의 스코어는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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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본에 극적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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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 8분만에 3골, 3-1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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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청부사’ 히딩크의 마법이 정교함을 앞세운 ‘지쿠재팬’의 조직력 축구를 무참하게 무너뜨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대표팀은 12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06독일월드컵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 일본 축구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나카무라 슌스케(셀틱)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9분부터 8분 동안 무려 3골을 몰아치면서 극적인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974년 서독월드컵 이후 32년만에 본선무대 진출에 성공한 호주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으면서 역시 32년만에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아 올렸다.
말 그대로 히딩크의 마법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힘과 과감한 색깔의 축구를 구사한 히딩크 감독은 3-5-2 전술로 조직력과 정교함을 내세운 ‘지쿠재팬’을 상대했다.
먼저 골 기회를 잡은 것은 호주. 전반 6분께 호주의 주장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2회 연속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일본의 ‘수문장’ 가와구치 요시카쓰(이와타)의 잇단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육중한 무게감을 앞세운 비두카의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운 호주는 중앙 공격에 중점을 두면서 중거리포를 활용해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은 호주. 전반 26분 나카무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최전방의 공격수를 향해 크로스를 올린 볼이 그대로 골문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
호주의 골키퍼 마크 슈워처(미들즈브러)가 볼을 잡으려 나오는 순간 일본의 야나기사와 아쓰시(가시마)와 다카하라 나오히로(함부르크)와 잇달아 부딪히면서 넘어지는 사이 볼을 그대로 골문 속으로 굴러 들어갔다.
수비수와 히딩크 감독이 강력하게 골키퍼 차징이라며 어필했지만 심판은 묵묵부답. 어이없는 선제골을 허용한 호주는 전반 34분 마르코 브레시아노(파르마)의 강한 프리킥이 옆그물을 때리면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히딩크의 마법이 시작된 것은 후반전부터. 전반전부터 체력을 앞세워 바쁘게 뛰어다닌 호주는 일본 선수들의 체력을 고갈시켰고, 후반 중반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강력한 공세에 나선 호주는 후반 24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맞은 비두카의 오른발 프리킥이 가와구치 골키퍼에 막히고, 후반 38분 존 알로이시(알라베스)의 왼발슛이 또 한번 가와구치의 철벽방어에 막혀 땅을 쳤다.
마침내 후반 39분 기적이 시작됐다. 일본 진영 왼쪽 측면에서 호주의 강한 드로잉이 올라오자 가와구치가 뛰어나왔지만 펀칭에 실패했고, 호주의 팀 케이힐(에버튼)은 텅빈 골문을 향해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순간 히딩크 감독의 ‘전매특허’인 어퍼컷 세리모니가 터져 나왔고, 게이힐 역시 코너킥 지점에서 ‘원투 스트레이트 세리모니’를 펼쳐보였다.
호주는 후반44분 선제골의 주인공 케이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알로이시의 패스를 받아 강한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고, 인저리타임때 알로이시가 쐐기골을 엮어내면서 ‘지쿠재팬’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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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마법에 호주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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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의 마법에 호주 대륙이 열광했다.
12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발터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의 ‘사커루’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일본을 3-1로 물리치자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던 수많은 호주 축구팬들은 ‘사커루’를 연호하며 일시에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32년 만에 밟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는 기쁨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지만 마술을 펼치듯 1-0으로 앞서 나가던 일본의 골문을 향해 마지막 순간에 내리 3골을 퍼부어 순식간에 승부를 뒤바꿔버린 드라마의 감동이 그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것.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렸을 때 호주는 한밤중이었지만 승리의 기쁨과 드라마의 감동을 만끽하려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시간은 전혀 문제도 되지 않는 듯 했다고 호주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호주 최대의 도시인 시드니 중심가에서는 수천 명의 축구팬들이 대역전극을 펼친 ‘사커루’를 연호하며 거리를 행진했다.
팀 케이힐이 동점골을 뽑아내는 순간부터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기 시작했던 축구팬들의 행진은 길거리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이뤄졌고 이 때문에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지장을 받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들이 거리를 차단해 축구팬들의 통행을 막는 모습도 보였다.
한밤중의 행진으로 이어졌던 축구팬들의 감동과 흥분은 13일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신문들은 관측했다.
축구를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물론, 다시 한 번 감동을 맛보려는 사람들까지 낮에 경기를 재방송하는 텔레비전 앞에 앉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호주의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사커루의 승리가 몰고 온 월드컵 열기로 인해 13일 하루 동안 모든 사업장에서 최고 20%까지 병을 이유로 결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댈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 중에는 뒤늦게 감동에 동참하려는 사람, 다시 한 번 감동을 맛보려는 사람, 한밤중의 감동으로 잠을 설친 사람들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 호주내 전체 사업장에서 이날 결근으로 인해 입는 손실은 최고 2억5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결근 직원들을 단속하거나 봉급을 깎는 것은 절대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바람직한 것은 그들에게 텔레비전을 갖다놓고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호주 방송은 대 일본전에서 호주 팀에 3골을 안겨준 팀 케이힐과 존 알로이시를 후반전에 교체 투입한 것이 히딩크가 이날 마술 가방에서 꺼낸 비장의 무기였다면서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 이 시대 가장 뛰어난 감독 가운데 한 명이라는 히딩크의 명성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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