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뉴욕지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하순 북한 방문에 대해 한국의 국민들은 물론이고 여기 재미동포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 왜 구걸하다시피 하며 북한을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난 여론이다.앞서 김 전대통령은 기차를 타고 평양에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했는데, 북한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오라고 큰소리를 친다. 그들은 “우리가 하라는대로 할 것이지 왜 말이 많으냐”는 식이다.
김 전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김 전대통령은 노령에다가 건강상태가 안좋기 때문에 철도 방북을 했으면 좋겠다”는 김 전대통령 주치의의 의견을 누누히 설명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쪽에서는 들은 체, 만 체 했다고 한다.
지난 5월 26일, 남북 장관급 회담 권호웅 북측 단장은 경의, 동해선 시험운행 불발을 남쪽의 책임이라고 억지를 쓰는가 하면 북한 군부는 ‘김 전대통령의 방북 의도는 남족의 전략적 기도’라고 폄하했다. 5월 28일 남북 장성급 회담의 북측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열차를 통한 그 누
구의 평양 방문등은 예외없이 협력과 교류의 외피를 쓴 정략적 기도에서 출발된 것이라는 점을 우리 군대는 간파한지 오래다”라고 했다.
북한 군부는 김 전대통령의 ‘철도 방북’계획 자체를 조롱하다시피 하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남쪽에서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벌써부터 ‘주책없이 노인네가 왜 또 평양에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대다수 국민과 이곳 동포들이 평가절하를 했는데, 이번 북측의 그같은 조롱은 방북 계획 자체를 재검토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김 전 대통령은, ‘개인 차원의 방북’이라며 평양에 가면 김정일과 “부당하게 분단된 민족을 어떻게 통일할지 논의하겠다”고 어느 모임에서 거창하게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필자는 그의 말이 현실성 없는 메아리처럼 들린다. 노무현 정권과 모종의 정략적 계획에 의해 가려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으면 노벨상의 명예회복을 위해, 세상 떠나기 전에 갔다 오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 한국에서는, 김 전대통령과 김정일이 사살싱의 연방제 통일방안 논의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아니면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할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한 건 터뜨려 노무현 정권은 실추된 국민 지지도를 회복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김 전대통령이 개인 차원의 방북이라고
하지만 내막은 노정권의 특사 자격이라는 설이 파다하다.이번에도 많은 돈을 갖다 줄 것이라는 설도 있다. DJ가 ‘개인차원의 방북’을 자꾸 강조하는 것은, 평양에 가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가 안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일이 수 억달러의 돈을 또 요구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김정일로서는 김대중씨가 평양에 오겠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남한을 혼란에 빠뜨리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돈도 버는 데다가 DJ를 만난 자리에서 연방제를 의논한다든지, 200킬로와트 전력문제를 들고 나온다든지 한다면 남한사회는 또 한번 찢어질 것이 뻔하
기 때문이다.필자는 남북 당국자가 만나 통일 자체를 의논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남북통일을 원하지 않는 한국인이 어디 있는가. 우리 모두는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다.그런데 김정일 정권은 통일을 논의할 수 있는 정권이 못된다. 그들은 평양에 사는 성향이 좋은 인민들만 끼니 걱정 없이 잘 살게 하고 나머지 지역인민들은 굶어 죽이는 독재정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마약밀매와 위조달러 제조 등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조폭정권이다. 인민들은 굶어 죽이면서 핵무기 보유로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어리석은 정권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을 두고 노무현대통령은 북한이 방어용으로 핵무기를 갖겠다는데 그것이 무엇이 잘못된 거냐고, 오히려 북한을 편들어 국민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고 있다. 더구나 미국으로부터 미움을 사고 있어서 노정권은 한미 안보와 동맹관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번 5.31
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이제 국민들은 노대통령이 무슨 소리를 해도 안 듣게 되어있으며 오히려 조소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북한의 ‘요덕 정치범 수용소’ 생활을 고발한 ‘요덕 스토리’가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공연되고 있는데 제작자인 탈북자 출신의 정성산 감독이 신문에 쓴 글을 많은 국민들이 읽고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의 글 가운데 한국사회의 현실을 비판하는 다음의 한 구절이 아주 충격적이다.
“다이어트에 정신이 없는 한국사람들의 모습에서 굶어 죽어가는 북한사람들과 부모형제의 모습이 떠올라 북한의 독재자를 저주했고, 북한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남한 정치인들의 모습에서 그것을 역이용하는 김정일 독재자의 가증스러운 모습이 떠올라 한없이 증오했습니다”
김 전대통령은 이왕 북한에 갈거면 요덕 정치범 수용소를 한번 보여달라고 해서 봤으면 한다. 그 수용소의 참상을 보고 와, 김정일 정권의 범죄를 국제사회에 고발한다면 DJ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할 지도 모른다. 또 한가지 잊지 않을 것은 김정일에게 노인과 약속
한 서울 답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꾸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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