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PAN 졸업식 중계 즐겨 들어
물질적 성공보다 의미있는 인생을
미국 대학의 졸업식장에서 행해지는 유명한 사람들의 연설을 생방송 해주는 Cable TV의 C-SPAN 채널을 해마다 졸업시즌이 되면 저는 즐겨 시청하게 됩니다. 지난해 Brown 대학교 졸업식 때 강연한 Hillary Clinton의 연설은 한 마디로 “용감하게 경쟁하고 용감하게 남을 도와주고 용감하게 꿈을 가져라.” (Dare to compete, dare to care and dare to dream!)이었습니다. C-SPAN 채널은 졸업 연설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주로 대학생들이나 고등학생들에게 유명한 사람들이 한 강연을 재방송해 줍니다.
저는 해마다 여러 조카들의 졸업식에 참석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지난해 조카의 Harvard 대학 졸업식에서는 졸업생들의 스피치가 있었는데, ‘Campus of Dreams’(꿈의 대학시절), ‘Perfect Imperfection’(완전한 불완전함), ‘One Journey’s End is Another’s Beginning’(하나의 여정의 끝이란 바로 다른 여정의 시작) 등 졸업연설의 제목도 좋았지만 그 내용들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사회 개혁의 병정들이다. 성공은 우리가 돈을 얼마나 버는가에 있지 않다. 진정한 성공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가에 있다”(We are foot soldiers for trans-formation. Success is not how much money we make. The true success will be how many lives we touched.)라고 성공을 정의한 뒤, 끝없는 가능성과 무한한 기회에 대해 열정과 동정심의 대사가 되어 미국 사회와 전 세계를 변화해야 된다고 외친 젊은 졸업생 대표자의 연설이 매우 감명 깊었습니다.
올해는 몇 주 전 질녀가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UCSF) 의과대학을 졸업했을 때, UCSF 의대를 옛날에 졸업하고 현재 미국 공중위생국 장관(United States Surgeon General)인 Dr. Richard Carmona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리더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운명을 믿고 맡기는 자이다.”(Leaders are those who are entrusted with destiny of others.) Carmona 장관은 졸업생들에게 의사로서 깊은 동정심으로 환자를 보살피는 의료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질녀는 USC School of Law를 졸업하였는데 졸업연설가로 나온 USC 법대 출신의 George Herbert King 판사는 변호사로서 고객의 웰빙을 위해 모든 힘을 바치고 모든 사항을 공평하게 분석하는 힘을 가지고 법을 해석하라고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늘 객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내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기 반성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는 일에만 주력을 기울이는 대부분의 한국 부모들한테도 대학 입학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자녀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신만을 위한 물질적 성공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살아감으로써 얼마나 미국을 더 발전시켰고 더 나아가 전 세계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 역사와 사회에 남겨졌으면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혼자서 일등하고 혼자서 최고가 아니라 남과 더불어 우리들의 지식을 함께 구성해서 우리의 커뮤니티, 우리의 국가, 나아가 전 세계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 제가 참석한 졸업식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래서 인포메이션 시대에 지성적 단결(intellectual unity), 국경이 없는 글로벌 시대에 다양성을 가진 모든 국가들의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자신과 다른 남의 가치관과 남의 가치에 열린 마음을 가져라.(Be open-minded to the value and worth of others and to their ideologies and concepts.)
▶너와 다른 사람들의 말, 옷, 습관, 행동에 대해 인내심, 관용, 용납하는 태도를 가져라. 사람들은 환경의 산물이다.(Exercise patience, tolerance, and acceptance of people whose speech, dress, habits, and behaviors differ from yours. People are products of their environments.)
▶너 자신의 문화적 역학을 이해하라. 자신의 문화에 대한 지식은 남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초인 것이다. 너의 가족, 친척, 친구, 그리고 아는 사람들 모두가 오늘의 너를 형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여 왔다.(Know and appreciate the dynam-ics of your own culture. Knowledge of your own culture is the beginning of an understanding of that of others. Your immediate family, relatives, friends, and acquaintances have played a role in shaping you into the person you are.)
또한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간이 진정으로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다른 인간을 도와주는 것 이상으로 더 좋은 일은 없다”(No exercise is better for the human heart than reaching down to help another human being.)라는 말을 꼭 해 주고 싶습니다. 장래에 무슨 일을 하든지 남을 이끌고 도와주도록 하라고 권고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행동이 남을 감명시키고 남에게 더 많이 꿈을 가지게 하고 더 배우게 하고 더 할 수 있고 더 인간다워지도록 하면 당신은 지도자이다”(If your actions inspire others to dream more, do more and become more, you are a leader.)라고 말한 John Quincy Adams의 말을 젊은 사람들과 다시 되새겨 봅니다.
아울러 졸업생들과 나누고 싶은 좋은 인용구를 적어봅니다.
1. 삶의 유일한 의미는 다른 사람들을 봉사하고 돕는 일이다.(The sole meaning of life is to serve humanity.)
2. 친절은 항상 멋이 있는 일이다.(Kindness is always fashionable.)
3. 남에게 주는 것으로써 사랑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We can only learn to love by giving.)
4. 남을 지도하는 일은 주는 일이다. 리더십은 자신과 자신의 정신을 주는 일이다.(Leading is giving. Leadership is a gift of oneself and one’s spirit.)
5. 진정한 리더는 항상 경청하고 배우고 주변세계에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있다.(The true leader is always listening, learning, and being truly open to the world around him.)
교육상담 문의: sko1212@aol.com(영어)
DrSuzieOh@hotmail.com(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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