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LA에서 열린 SES 박람회에서 대교 아메리카 부스 관계자들이 참가 교사들의 문의에 대답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자녀가 호바트 초등학교, LA고등학교, 노스 할리웃 고교 등에 다니는 저소득층 학부모들은 최근 LA통합교육구로부터 ‘Free Tutoring’이라는 제목의 분홍색 책자를 받았을 것이다. 바쁜 이민생활을 하면서 이게 뭔가 하고 흘려 버리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LA교육구가 이달초 27만명의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이 분홍색 책자는 자격이 되는 학부모들에게는 1,500달러 상당의 가치가 있는 무료 과외 신청서로 대교 아메리카, 쿠몬, 프린스턴 리뷰 등 55개 학원 및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과외를 1년동안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중 25군데서는 강사가 가정에 직접 찾아가거나 인근 도서관에서 만나 학생을 1대1로 가르치는 개인지도도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지난해 수혜 자격이 있는 29만명의 학생 가운데 무료 과외를 받은 학생이 겨우 2.6%인 7,500명에 불과해 적절한 홍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Supplemental Education Services’(보충교육서비스·SES)라고도 불리는 무료 과외 프로그램을 문답식으로 소개한다.
영어·수학중
1과목 선택… 방문·개별 지도도
PI학교 저소득층 K~12학년
할인및 무료점심자격 있어야
6월30일까지 제출하면 유리
왜 무료 과외를 제공하나?
▲2001년에 제정된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아래 연방정부는 각 학교가 달성해야할 향상목표를 설정했는데 이에 미달하는 학교는 PI(Title I Program Improvement)학교로 지정된다. 2년 이상 PI로 지정된 학교는 K∼12학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영어 또는 수학 과외를 무료로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 수혜 자격은?
▲2년이상 PI 학교로 지정된 학교에 다니며 2006년 4월28일 현재 할인 및 무료점심 자격이 있는 학생이 해당된다. 오는 학년도에 K학년이 되는 학생은 2006년 9월21일에 무료 및 할인점심 자격이 있어야 한다. 자격이 있으면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누구나 영어 및 수학 가운데 1가지 과목을 선택해 무료 과외를 받을 수 있다.
-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해당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가장 쉬운 방법은 학교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다. LA교육구의 경우, 약 200개 학교가 해당되는데 △초등학교로는 Hobart(소교육구 3), Alexandria(4), Anatola(1), △중학교 중에 Berendo(4), Virgil(4), Burbank(4), Reed(2), Sepulveda(1), △고등학교 중에는 Los Angeles(3), North Hollywood(2), Fairfax(4), University(3), Taft(1), Banning(8), Belmont(4), Birmingham(1), Gardena(8), Garfield(5), Grant(2), Hollywood(4), Monroe(1), Reseda(1), Sylmar(2) 등이 있다. 전체 명단은 웹사이트(http://www.lausd.k12.ca.us/lausd/offices/btb/ses_list.htm)에서 찾아보거나 (213)241-7900에 문의할 수 있다.
- 무료 과외를 어떻게 신청하나?
▲LA교육구는 지난 31일 수혜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부모들에게 신청서 및 안내책자를 발송했다. 신청서는 책자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선택을 기입한 후 서명하고 책자 가운데에 있는 봉투에 넣어 보내면 된다. 많은 학원에서는 특정 소교육구의 학생들만 받아들이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자격이 있는데 신청서를 못 받은 학부모는 학교에서 받아볼 수 있다.
한인들‘무료 과외’활용을
한국계 학원으로 첫 SES 승인, 9월부터 제공
대교 아메리카 우상훈 대표 밝혀
“한인 학부모들도 미국의 이처럼 좋은 제도를 활용했으면 합니다.”
‘눈높이 교육’으로 잘 알려진 대교 아메리카(Daekyo America)가 한국계 학원으로는 처음 LA통합교육구의 승인을 받아 오는 9월부터 해당 학생들에게 무료 과외(SES)를 제공한다.
대교 아메리카의 우상훈 대표는 “최근 SES 학원 박람회에서 “많은 히스패닉 학부모들이 참석해 눈높이 교육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그러나 한인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업체들이 SES 시장에 들어가지 않아 한인 학부모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잘못 가르쳤을 경우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많은 돈을 들여 professional liability 보험에 드는 등 절차가 복잡했으나 마침내 한인 업체가 참여함으로써 한인 학부모들도 SES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ES 프로그램아래 대교 아메리카는 K∼8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과외를 매주 1시간씩 총 36시간에 걸쳐 제공한다. 참가 학생은 학력진단 평가를 받아 자기에 맞는 출발점에서 지도를 받게 되는데 특히 LA교육구 중에서도 소교육구 3∼7에 소속된 학교 학생들은 강사가 집에 찾아오거나 인근 도서관에서 만나 1대1로 배우는 개인지도를 선택할 수 있다. 학원 센터에서 받는 수업지도는 다른 소교육구에 있는 학생들도 신청할 수 있다.
- 신청마감은 언제인가?
▲6월30일 오후 5시까지 학교에 제출하거나 우편소인이 찍혀야 한다. 그 후에도 2차마감(8월31일)과 3차마감(10월20일)까지 접수를 받지만 일부 학원은 정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물론 6월30일까지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 선택한 2개 학원이 모두 정원이 차서 못 들어가면 어떻게 하나?
▲2차마감이나 3차마감까지 다시 신청할 수 있다. 학원에 따라 모집 정원이 100명에서 무제한까지 있다.
― 과외는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
▲학원에 따라 다르다. 전통수업제를 따라 올해 9월부터 시작하는 곳이 많다. 한편 3차마감 기간에 신청하면 과외를 1월 이전에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과외를 더 자주 받는 형식으로 1,500달러치를 모두 채울 수도 있다.
- 과외는 어떤 형식인가?
▲역시 학원마다 다르다. 무료 과외를 제공하는 기관의 종류부터 사설학원, 종교단체, 봉사기관 등 다양하며 수업시간도 연 20시간에서 80시간까지 차이가 많다. 가정이나 인근 도서관에서 1대1로 지도하는 곳, 센터에서 소그룹으로 지도하는 곳이 있고 두 가지 옵션을 모두 제공하는 곳도 있다. 온라인 학원도 5개가 있다.
- 선택한 학원이 마음에 안 들면 바꿀 수 있나?
▲중간에 바꿀 수 없다. 매년 신청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음 학년도에 신청할 때 다른 학원을 선택할 수 있다.
- 한국어로 된 책자도 있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받아볼 수 있다.
- 우리 학교는 SES 프로그램이 해당되지 않는데
▲LA교육구에 있는 모든 학교에는 방과후 일반 교육구 교사가 가르치는 튜터링 프로그램이 있다. 학교마다 참여 자격이 다르므로 학교에 직접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SES 및 기타 보충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213)241-7900에 문의할 수 있다.
▲LA교육구에서만 제공하나?
2년 이상 PI 학교로 지정된 전국 학교들이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예를 들면 글렌데일 교육구는 그런 학교가 없다.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은 최소 1년에 한번 이상 교육구나 학교로부터 SES에 대한 정보를 받게 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www.tutorsforkids.org)을 보면 된다.
■대교 아메리카 SES 무료 과외
△과목 및 대상학년: 수학, K∼8학년
△수업시간: 36시간(월∼토)
△학생/강사비율: 1:1, 또는 6:1
△장소: 가정이나 인근 도서관, 또는 학원
△연락처: (213)487-0909, (888)628-4776
▲대교 아메리카의 우상훈 대표가 SES 무료 과외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LAUSD의 학원선택 요령
55개소중 5곳 선택해 집중 문의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50여개의 무료 과외 서비스 가운데 자녀에 맞는 곳을 찾는 것은 어려운 고민이 될 수 있다. LA통합교육구는 학원 선택 요령을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1> 선택의 범위를 좁힌다. 많은 학원에서는 특정 소교육구의 학생들만 모집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신청서에는 55개 제공업체마다 대상학년, 해당 소교육구, 전체수업시간, 과목, 수업요일, 개인지도 여부, 모집 정원 등을 열거한 표가 페이지 4∼9에 있다. 자녀가 해당되지 않는 학원들을 하나씩 모두 선을 그어 지운다.
<2> 지우지 않은 학원 가운데 2개 학원을 선택한다. 페이지 15∼24에 각 학원에 대해 안내하는 관심 있는 학원에 전화를 걸어 문의한다. 첫 번째 선택은 원하는 학원을 선택하고 두 번째 학원은 모집 정원이 비교적 많은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LA교육구는 소교육구별로 SES 제공 학원들이 참여하는 박람회를 열고 있는데 학부모들이 한 자리에서 학원들을 비교하고 문의 및 신청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 박람회에서 어떤 학원은 신청 학부모에 무료 컴퓨터를 제공한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호바트 초등학교, LA고등학교 등이 소속된 소교육구 3의 학부모들을 위한 박람회는 오는 6월14일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Audubon 중학교(4120 11th Ave.)에서 열린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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