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오버 더 레인보우’ 자신감 넘치는 ‘희수’ 날 쏙 빼닮아
탤런트 김옥빈은 거침없는 신세대다. 지난 2004년 말 영화 ‘여고괴담4-목소리’로 데뷔한 이래 불과 1년 남짓 만에 무섭게 스타 대열에 올라선 것 만큼이나 말과 행동도 시원시원하기 그지없다. 가슴에 담아둔 생각을 포장하려 애쓰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털어 놓는다.
학창시절 태권도, 합기도 등 무술 수련을 한 영향인지 굳건한 행동도, 말투도 직선 일변도다. 너무 거침없어서인지 때때로 ‘철이 없다’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그렇지만 시원시원한 김옥빈의 모습은 분명한 매력적이다. 그녀를 신세대 아이콘 후보에 올려놓는데 주저함이 없게 하는 요소다.
’댄스가수 성공기’ 즐겁고 기대커요
연기도 춤도 열심히 젖살 쏙~ 예뻐졌네
지난 3월 KBS 2TV 미니시리즈 ‘안녕하세요 하느님’을 마친 뒤 7월 방송 예정인 MBC 미니시리즈 ‘오버 더 레인보우’에 캐스팅 돼 촬영 준비에 한창인 김옥빈을 만났다. 그사이 얼굴의 젖살이 쏙 빠져 몰라보게 예뻐진 모습이었다.
최근 댄스 훈련에 구슬땀을 쏟은 덕분인지 몸매도 한결 늘씬해졌다.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느끼게 했다. 2시간 남짓의 인터뷰 동안 반짝반짝 두 눈을 빛내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쏟아냈다.
# 나 스스로를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김옥빈은 거침없는 성격 만큼이나 자신감도 대단하다. 언제 어떤 자리에서도 위축되는 법이 없다. 덕분에 연기에 있어 성취도 빨랐고 인기도 빨리 높아졌다. 여기엔 그녀의 악착 같은 노력이 큰 몫을 한다. 스스로 생각해 부끄러운 부분은 반드시 고치고야 마는 집념 덕분이다. 좌절도 모른다. 될 때까지 한다.
“대체로 저 자신에게 만족하는 편이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정말 문제가 많은 부분이에요. 반드시 고쳐야죠. 성격이 좀 무딘 편이라 실패해도 실망하지 않아요. 되겠거니 하며 될 때까지 해요. 그러면 대체로 되더군요.”
최근에 김옥빈이 스스로를 가꾼 것은 몸매다. 운동으로 다져진 각이 분명한 몸매는 여성미와는 거리가 멀어 여성스러운 곡선미로 가꿀 필요가 있었다. 그녀는 체형보정 속옷을 착용하고 발레와 브레이크 댄스을 연마하며 악착같이 몸매를 가꿨다. 그런 그녀에게 병원에선 ‘더 이상 뺄 살이 없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김옥빈은 비난을 잘 수용한다. 빨리 바로 잡아 스스로를 부끄럽지 않게 하려 애쓴다. 하지만 잘못된 비난에 대해서는 참지 않는다. 거침없이 대응한다. 최근엔 미니홈페이지에서 한 네티즌이 그녀가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이라 무식하다는 요지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나랏님도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이다’라는 댓글을 달아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은 자랑스러운 제 선택이었어요. 컴퓨터를 좋아했거든요. 담임 선생님이 반대하셔서 시험 볼 때 네 과목이나 백지를 내기까지 했죠. 그래도 성적은 상위권이었어요. 나름대로 지적 능력에 대해선 자신 있어요.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무식하다고 단정해선 곤란하죠.”
# 나 자신을 연기한다
김옥빈은 7일 뉴질랜드 로케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오버 더 레인보우’에 많은 기대와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 극중에서 김옥빈이 연기할 정희수 역이 실제 그녀의 모습을 쏙 빼닮았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기에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을 닮은 인물의 성공 과정을 그려내는 점에서 기대가 큰 것이다.
“희수는 꿈을 쫓는 소녀에요. 가수가 되기 위해 뉴질랜드 이민 생활을 접고 혈혈단신으로 한국으로 건너와 무작정 부딪히죠. 저 역시 연기자가 되고 싶어 거의 무작정 서울에 올라와 고생한 경험이 있거든요. 너무 닮았죠? 희수는 큰 성공을 거둬요. 저 역시 희수를 쫓아 큰 성취를 얻을 수 있겠죠. 생각만 해도 즐겁고 기대도 커요.”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희수는 고난도 브레이크 댄스를 척척 추는 행동파 댄스 가수로 성공하는 인물이다. 김옥빈은 이를 위해 1개월 전부터 댄스 아카데미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연마하고 있다. 한 손으로 온몸을 지탱하며 다리로 V자를 그리는 일명 ‘나이키춤’과 이를 정지 동작으로 보여주는 ‘프리즈춤’ 등 고난도 브레이크 댄스도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
“원래 춤에는 일가견이 있었어요. 2004년 모 인터넷 포털 사이트 얼짱 선발대회 1등에 뽑힐 때도 춤 실력으로 뽑힌걸요. 당시 제가 춘 춤을 요즘 배슬기가 복고 댄스라는 이름으로 유행시키고 있더군요. 제가 상당히 앞서가는 댄서였던 셈이죠.(웃음)”
이제 20세인 김옥빈은 ‘안녕하세요 하느님’에서 20대 후반을 연기했다. 조금 벅찬 느낌이었다. ‘오버 더 레인보우’에선 19세~21세를 연기한다. 제 나이를 찾은 점도 반갑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사진=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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