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병원으로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며 어린이를 위한 병원이어서 실내도 ‘동화적인 환상’으로 꾸며져 있다.
한인타운 북쪽 LA칠드런스 하스피틀.
소아과분야 세계 Top5
“신생아에서부터 만 18세 청소년까지 어린이들의 모든 질병을 담당하는 어린이들만을 위한 병원입니다.” LA에 살다보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이 바로 지척에 있는 데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LA한인타운 북쪽으로 버몬트 애비뉴를 타고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LA 아동병원’(Childrens Hospital Los Angeles, 4650 Sunset Bl. LA)이 바로 그런 곳이다. LA 아동병원은 소아과 부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병원 중 하나이다. 미국에서도 매서추세츠 보스턴 아동병원,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존스 홉킨스 병원 등과 함께 톱 5에 드는 소아과분야 최고 병원.
한인타운 인근 버몬트-선셋에 위치
105년 역사, 헬기이송 시스템도 갖춰
소아암·줄기세포 등 250여 연구 진행
할리웃 장로병원과 중환자 협력체제
8억달러 투입 새 병원 2009년 완공
26년째 미국에서 첫 직장인 이 병원에서 일해 왔다는 한인 간호사 이종순(53)씨는 “환자가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에 모든 의료진들이 부모의 마음으로 진료하고 있는 것이 특별하다”고 밝혔다.
한인 2세 의사로서 지난해부터 ‘LA 아동병원’의 소아 비뇨기과학 파트에서 환자 진료와 연구를 진행해온 체스터 고(한국명 고중돈) USC 의대 부교수는 “임상뿐 아니라 암, 유전질환, 난치병, 줄기세포 등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병원으로 리서치 분야에서도 톱5에 드는 병원”이라며 “LA 한인타운 바로 옆에 있어 한인 환자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1901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LA 아동병원’은 심각한 질환이나 부상, 아픈 아이들을 진료하는 병원으로 최고의 시설과 의료진이 어린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다. USC 대학과 지난 74년간 협력관계를 유지오기도 했다.
매년 5만 8,000여명의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고 있으며 응급 수송을 위해 헬리콥터 수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매년 1만1,000명 이상의 어린이 환자가 입원하고 있으며 이중 4세 이하 어린이 입원환자가 50%에 이른다고. 외래환자도 매년 28만5,000 명에 이른다. 심장수술, 폐와 심장-폐 이식수술 등 ‘LA 아동병원’에서 실시되는 소아과 수술은 연간 1만 3,900건. 연 예산 집행 규모는 4억3,000만달러이며 지난해 총 자산규모는 11억달러. 오는 2009년에 완공될 46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새 병원이 증축 중으로 여기에만 8억5,50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진에도 대비해 건설되고 있는 새 병원은 어린이 환자가 집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지어지고 있으며 가족이 밤에도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을 확충했다고.
‘LA 아동병원’에서는 각 진료과목마다 분야별 소아과학 전문의들이 각종 소아 질병에 대해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소아암과 혈액 질환 센터, 심장 연구소, 내분학·당뇨병 및 신진대사 센터, 소아 정형외과 센터, 소아 뇌 센터 등 최신의 종합적인 진료와 각 분야별로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도 거두고 있다.
‘LA 아동병원’ 방사선학 부과장이자 USC 방사선학과 교수인 필립 스탠리 박사는 “LA 아동병원은 임상과 연구경험을 통합해 연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병원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사반 연구소’는 소아과학 바이오 메디칼 리서치 센터로 100여명의 월드-클래스 연구원들이 251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아암을 비롯해 선천성 심장병, 당뇨병, 유전적 빈혈증, 간질, 면역결함, 호흡장애, 등 여러 질병에 대한 연구에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국립보건원(NIH),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펀드를 지원받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병원이어서 실내도 ‘동화적인 환상’으로 꾸며져 있다.
한국어 등 32개 언어 통역 서비스
골수 이식과 키모테라피, 레틴산을 합한 치료 연구로 어린이에게 3번째로 나타나는 악성 암질환인 신경모세포종(neuroblastoma)의 생존율을 15%에서 55%로 높이는 연구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며 풍선 아기병으로 알려진 중증복합 면역 결핍증(SCID) 신생아에게 출생 직후 어머니의 태반에서 혈액을 추출, 유전자를 변형시킨 치료를 사상 처음으로 성공시키기도 했다.
또한 체스터 고 부교수는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71에 따라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받는 첫 번째 병원이자 소아과학 병원으로는 유일하다”고 밝혔다. ‘LA 아동병원’의 스티브 러트리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바로 옆에 자리한 할리웃 장로병원(차병원)을 비롯해 USC 대학과 함께 줄기세포 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웃 장로병원과는 줄기세포 연구외에도 할리웃 장로병원에서 출산된 신생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나 질병 해결을 위해 ‘LA 아동병원’내 ‘신생아 중환자실’로의 이송시스템과 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편 ‘LA 아동 병원’에서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 환자를 위해 한국어 통역을 비롯 32개의 언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필립 스탠리 USC 방사선학과 교수
아동병원을 안내해 준 필립 스탠리 교수(왼쪽)와 스티브 러트리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한국말로 “아퍼?” 묻는 등 한인아이들에게 지극정성
각 병동의 한인 의료진을 찾아주며 이 병원이 한인 커뮤니티에 잘 알려지도록 도와준 필립 스탠리 박사는 “LA 아동병원의 환자 비율은 인종별로 히스패닉, 아시안, 백인, 흑인 순으로 한인은 아시안 중 2번째로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한인환자들을 만나보았다는 스탠리 박사는 “아퍼?”를 한국말로 간단하게 할 정도로 환자에게 정성이다. 영국 출신으로 1974년부터 32년간 LA 아동병원에서 근무해온 그는 지난 2003~2005년에는 ‘LA 아동병원’의 메디칼 스태프 체어맨을 지내기도 했다.
또한 다수의 연구 저널과 책을 펴내기도 했으며 세계 유명대학에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의 전문분야는 소아 방사선학과 중에서도 중재적 방사선학으로 소아 악성종양 등 소아암 환자의 몸에 최소화로 포커스하는 방사선학 분야 연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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