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뜨는 온라인 시장...이제라도 뛰어들자
온라인 시장이 다시 뜨고 있다. 고속인터넷의 확산과 무선 인터넷 등 인터넷 관련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 비즈니스의 온라인 활용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기존의 오프라인으로도 충분하다는 인식과 수익 모델이 없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과당 경쟁으로 정체된 한인 비즈니스들은 새로운 시장인 온라인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 온라인 시장은 한인 비즈니스의 블루오션이다.
■ 생활속의 온라인
연방센서스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집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미국 가구는 57%로 지난 97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인터넷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매한 경우는 32%로 지난 97년의 2%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2010년 온라인 구매 액수가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망의 확대와 인터넷 광고시장의 급팽창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온라인 세일 규모는 올들어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온라인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20%가 늘었으며 3년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뛰었다. 이처럼 온라인 시장이 커진 가장 큰 동기 중 하나는 고속 인터넷의 확충이다. 고속 인터넷망의 가입자는 지난 2001년 510만명에서 2004년 3,250만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세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행 관련 상품으로 전체 세일의 3분의1 수준이다. 여행 관련 온라인 세일은 지난해 628억달러였으며 올해는 이보다 17%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 구입 및 소프트웨어 판매는 온라인 판매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3위였다.더욱 중요한 것은 온라인 시장의 영역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택 구입자의 70% 이상이 온라인에서 샤핑을 한 경험이 있으며 직장내 사무용 컴퓨터를 통한 온라인 구매가 전체 온라인 구매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생활속에 한 부분으로 녹아있다는 의
미다.과당 경쟁과 경기 부침에 민감한 한인 비즈니스들에게 온라인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 수익 모델을 찾아라
맞춤형 커스텀 주얼리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엘림주얼리는 지난 2004년 창업한 뒤 첫해에 손익 분기점을 넘었으며 매년 400%씩 성장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자체 공장과 일본 지사까지 설립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캐주얼 의류를 취급하는 유에스매장은 올해 오픈한 뒤 매달 주문량이 2~3배씩 늘고 있으며 프리미엄 진 의류를 판매하는 앤틱블루 경우도 올해 1월에 사이트를 개설한 신생 업체지만 매달 주문량이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초 닷컴 열풍이 가라앉으면서 한인들은 온라인 시장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예상보다 저조한 소비자의 반응과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온라인 사업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그러나 1~2년전부터 고속 인터넷망의 확충에 힘입어 온라인 시장이 새로운 소매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기 시작했으며 온라인 시장은 한인 비즈니스에도 활짝 열려있다.
인터넷 웹디자인업체인 엘림소프트의 케빈 이 사장은 “온라인 시장은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라며 “한인 비즈니스들이 취급하는 아이템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자금력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다. 보통 웹사이트를 개설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5,000~1만달러 정도지만, 엉성하게 시작해서는 승산이 없다.또 웹사이트만 개설한다고 주문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검색 엔진 등에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다. 이 비용은 아이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달 1만달러 가량을, 1년 정도 꾸준
히 투자해야 한다는 것.
한인 도매업체들의 인터넷 진출을 추진해온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전병관 회장은 “관련 업체들이 비용과 마케팅을 공동 부담하는 공동 샤핑몰 개설도 고려해볼만하다”고 지적했다.공동 샤핑몰 개설은 각 참가업체들이 공동으로 자본을 투자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이 적고, 특히 비용이 많이 필요한 온라인 마케팅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만큼 아이템에 대한 큰 부담이 없다는 것도 유리하다.전 회장은 “온라인 시장이 앞으로 비즈니스의 대세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해가는 인터넷 환경에 발맞춰 한인 비즈니스가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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