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복식조 등 신설 … 수익금 유가족에 전달
워싱턴 한인탁구협회가 진행해온 워싱턴 한인탁구대회가 올해 제14회를 맞아 ‘정준영배 워싱턴 탁구대회’로 대폭 확대개편돼 실시된다.
이승수 탁구협회장은 올해부터 대회명칭을 ‘정준영배’로 변경하는 이유에 대해 “워싱턴 한인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워싱턴 한인 탁구대회를 처음 시작하신 고 정준영 YMCA 총무의 뜻을 이어받자는 의미”라면서 “두 장애인 아들을 두고 있는 미망인 정복희 여사가 현재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어 앞으로 대회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는 뜻도 있다”고 밝혔다.
명칭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탁구대회의 운영 방식도 올해 크게 바뀐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회는 개인전과 교회대항전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문호를 크게 늘려 ▲직장, 단체, 향우회, 동문회, 친목회 등의 각종 단체가 참여하는 단체전 ▲가족 구성원(8촌 이내)들이 조를 이뤄 실력을 겨루는 가족복식 ▲55세 이상이 참여하는 시니어조 ▲높은 기량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선수개인전 ▲일반 개인전 등 5개 분야로 개최된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되는 가족 복식조의 경우 남녀노소 누구나 좁은 공간에서 쉽게 즐기면서도 건강증진에 유익한 탁구를 통해 가족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회 주최측은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정준영배 워싱턴탁구대회는 6월3일 오전 8시부터 건스톤 커뮤니티 센터(2700 S. Lang St., Arling ton)에서 열리며, 대회 하루 전인 2일 오후 8시에는 단체전 주장회의가 설악가든에서 개최된다.
참가 신청은 2일 오후 8시까지 해야 하며, 참가비는 종목에 따라 15~35달러다.
당일 신청자는 1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참가 문의 703-971-0318 변해문 전 탁구협회장.
이번 탁구대회는 워싱턴 한인탁구협회가 주최하고 워싱턴 대한체육회(회장 우태창)가 후원한다.
<최영태 기자>
사진설명: NAKA 등 한인단체 대표들이 의회를 방문해 한반도 문제 관련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Edit15>D>기사>타운뉴스>5월>22일 - 부동산 사나 파나
작년 이맘 때쯤 버지니아 센터빌에 집을 산 유학생 강모(33세) 가족은 최근 집을 파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강씨가 한국에 직장을 얻어 곧 귀국해야 하는데 작년 부동산 호황 때 45만 달러나 주고 산 타운하우스를 파는 문제가 골치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끝없이 오르기만 하는 워싱턴 집값 동향을 보고 타운하우스 구매를 결정한 그는 작년 하반기 이래 부동산 경기가 영 신통치 않은 것은 물론, 집값 시세도 최근 42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집을 팔려면 양도차익은커녕 오히려 떨어진 집값 때문에 현금 3만 달러 이상을 ‘물어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집을 내놓을 엄두를 못내고 있다.
강씨 집 인근의 또다른 한인 김모씨 경우는 집을 내놓고 거래도 성사됐지만 역시 과중한 ‘현금 부담액’을 감당히 못해 곤경에 빠진 케이스다. 김씨는 4년 전 산 집을 6개월이나 매물로 내놓은 뒤 최근 겨우 구매자가 나타나 매매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클로징을 이틀 남겨둔 시점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아야 했다.
작년말 사업자금을 위해 집 재융자를 통해 그간 쌓인 에쿼티를 꺼내 썼기 때문에 집을 팔려면 2만 달러 정도는 현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짐작하고는 있었다. 그러나 부동산 중개인의 통보는 “5만 달러를 준비해야 클로징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모자란 3만 달러를 이틀새 도저히 구할 수 없는 김씨는 “집을 팔 형편이 못됐다”고 통보하는 것 말고는 다른 수단이 없었고, 바이어 측이 이사 일정의 차질 등을 이유로 청구할 손해배상 액수를 물어줘야 할 처지가 됐다. 시장 사정에 어두운 채 집을 내놓았다가 결국 엉뚱한 손해만 보게 된 것이었다.
미국에 장기간 거주한 사람의 경우 환율 변동에 의한 손해는 보지 않지만, 한국에서 돈을 가져와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환차손까지 봐야 하기 때문에 최근의 부동산 불경기가 더욱 야속하다.
3년 전 달러 환율이 1,260원 정도 할 때 한국에서 돈을 가져다 집을 산 허모씨(42세)는 요즘 800~900원 선을 오가는 달러 시세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유학생으로 공부를 마치고 미국 회사에 다니다가 최근 한국에 직장을 구한 그로서는 “집을 팔지 말고 전세만 놓은 채 한국으로 갈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부동산 중개인의 “여기 살아도 세 놓은 집 관리에 신경이 쓰이는데 한국에서 어떻게 미국 집을 관리하겠느냐”는 소리를 듣고는 이도 저도 못할 처지에 빠진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들을 예로 들면서 “부동산 시세 하락과 달러 가치 하락 등에 따라 특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유학생 등의 경우 환차손 등으로 여러 손해를 볼 수 있다”면서 “부동산 냉각기에는 부동산을 통해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부동산과 관련된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영태 기자>
얼마 전 미국으로 망명한 6명의 탈북자들은 대량 탈북 사태의 전조가 될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태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 한국 자유시민연대(공동대표 류기남)와 공동으로 24일 워싱턴 DC 캐논 하원빌딩에서 마련한 북한민주화 포럼에서 데니스 핼핀 북한전문가(헨리 하이드 연방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보좌관)는 “이번에 미 의회는 미국으로 망명한 6명의 탈북자들을 시발로 더 많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 소식이 전해지면 중국 내 탈북자 중 미국행을 희망하는 숫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핼핀 보좌관은 “북한인권법도 분명히 북한 주민 구출을 최종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일로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 숫자가 많아질까봐 중국 정부가 큰 우려를 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짐 리치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북한인권법안 초안 작성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덕 앤더슨 보좌관도 “6명의 탈북자는 대북 관계에 있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지금까지 제기된 북한인권법안에 대한 의구심도 많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 보좌관은 또 “북한인권법안에 근거해 예산이 집행된 적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난민보조(Migration & Refugee Assistance)법안’에 근거한 예산으로 탈북자들을 구출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탈북자들의 루트가 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닉 이버슈타트 수석연구원은 “한반도가 현재 전쟁과 전쟁 사이의 긴장감이 도는 상황”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는 1차세계대전이 발생했던 1920대와 비교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와서 보면 햇볕정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한 정책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앞으로 얼마간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부시 정부는 북한정부를 인권 문제 등으로 강력히 밀어붙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에 열린 포럼에서는 백악관 장애위원으로 있는 강영우 박사가 부시 행정부의 정치 철학에 대해 브리핑했다.
2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포럼에는 한국에서 이규희 세계기독교여성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한상화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부회장 등 등 14명의 NGO 및 기독교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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